10/31/2020

아브라함의 딸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12-13 

마음에 남은 말씀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누가복음 13:15-17) 

미니 노트 #83

예수님이 안식일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13:11)를 고치셨다. 그의 굽은 허리가 펴져서 굴곡진 삶에서 벗어나게 하실 뿐 아니라 여성을 비하하던 시대인데 아브라함의 딸(16)로 지칭하신다. 모든 얽매임을 풀어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예수님의 사역에 기쁨이 넘친다.

10/30/2020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10-11 

마음에 남은 말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누가복음 11:2-4) 

미니 노트 #82

이사하는 자매가 있어 잠깐 들렀다.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데 자꾸 '형통'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 그들이 뜻한 바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고 뭔가 빠진 기도라는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주기도문을 외우는 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지금 든다.

10/29/2020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8-9 

마음에 남은 말씀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 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 (누가복음 9:51-56) 

미니 노트 #8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다가 사마리아의 한 마을에 들어가려 하셨으나 거절당한다. 유대인은 사마리아인이 이방인과의 혼혈 자손이라는 이유로 이방인 취급을 하였다. 사마리아 사람도 예루살렘으로 가는 유대인을 맞아들일 이유가 없었다. 제자들은 그런 사마리아에 불을 내려서 멸망시키길 예수님도 원하시는지 묻는다. 예수님은 오히려 제자들이 이웃을 미워하는 마음을 야단치신다.

올봄 별다른 준비 없이 닥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속에서 이런저런 모양의 천 마스크를 필사적으로 만들었다. 교인 한 분이 일회용 마스크를 구해주셔서 엄청 고마웠는데 그걸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가 없었다. 다 써버리고 그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서였다. 지금은 가게에서 살 수 있지만.

하루 내내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었다. 천 마스크는 재사용이 가능하고 천의 패턴이 다양해서 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쓰는 재미도 있다. 이제는 마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덜어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만들어 나누어주는 여유도 생겼다.

닷새가 지나면 미국 대통령 투표일이다. 자신과 이웃이 감염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에 다시 뽑힐지 과학자들의 의견을 신뢰하고 서로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지 정말 궁금하다. 난 나처럼 마스크도 꼭 쓰고, 나 같은 이민자에게 너그럽고, 나의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10/28/2020

오실 그이가 바로 예수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6-7 

마음에 남은 말씀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 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 마침 그 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라 (누가복음 7:20-23) 

미니 노트 #80

세례 요한과 그의 제자들은 기다리던 메시야가 바로 당신인지를 예수님께 묻는다. 예수님은 그렇다 혹은 아니다, 로 답변하시지 않고 질병과 고통과 악귀 들린 자, 시각 장애인을 여럿 고치신다. 그리고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야의 모습을 인용하신다. 병자들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이 바로 메시야임을 깨달으라는 말씀이다.

저녁을 먹으며 유튜브에서 본 한국 아내와 스페인 남편의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의 동영상은 조회수가 많았다-나의 조회수 개념은 1만 회 넘으면 '많다'에 속한다. 그 한국 여성은 생활력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해 보였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고 하더라는 나의 의견을 풀어놓았다.

"그 여인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스페인 산골에 들어가서 아이들 키우며 살더라

둘째 아들이 밥을 먹으며 한마디 말을 툭 이었다.

"그러니까 조회수가 많은 거야."

10/27/2020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4-5 

마음에 남은 말씀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누가복음 4:16-19) 

미니 노트 #79

예수님의 공생애가 갈릴리에서 시작된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셔서 이사야 61:1-2 말씀을 읽으신다. 오늘 읽은 누가복음 4장과 5장만 읽어도 예수님은 이사야 글대로 사시는 분임을 본다.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 열병에 걸린 시몬의 장모, 나병 환자, 중풍병자, 온갖 병자들을 고치심, 갈릴리 여러 곳에서 복음 선포, 어부들과 세리를 제자로 부르심. 그는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 죄인과 공생애를 채우신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다.

산이가 정기적으로 병원 가는 날이라 동행했다. 원장이 진료하기 위해 우리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먼저 나에게 주먹을 마주치는 인사를 건넸고 산이에게도 주먹을 내밀었다. 산이는 의사가 내민 주먹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팔꿈치를 내밀었다. 그랬더니 의사는 "손은 안되지" 하고 웃으며 자신도 팔꿈치를 내밀어 인사했다. 산이의 이런 일관되고 바람직한 고집은 나를 기분 좋게 한다.

10/26/2020

아기가 자라며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2-3 

마음에 남은 말씀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 ··· /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누가복음 2:40-43, 49) 

미니 노트 #78

예수님이 열두 살 때,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그의 부모님과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이 절기를 보내고 고향 나사렛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남은 사실을 모르고 부모만 길을 떠난다. 아이를 잃어버렸으니 그 부모는 황망했으리라. 부모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들의 아들 예수를 만난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선생들과 토론하는데 그 지혜와 대답이 놀랍다. 그뿐 아니라 성전을 내 아버지 집(49)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고, 열두 살 예수는 부모와 선생들 앞에서 선언한다. 예수님이 곧 지혜임을 보는 장면이다.

S 집사님의 어머니는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어머니는 한국에서 미국 사는 자녀 집을 방문하시면서 우리에게 줄 선물도 가져오셨다. 꽤 무게가 나가는 나무에 누가복음 240절과 그림을 손수 새기신 작품이었다. 정말 귀한 선물을 받았다. 아마도 성구는 집사님이 고르셨으리라 짐작한다. 이 선물에는 집사님의 나의 아이들을 위한 기도도 들어있다고 늘 생각한다.

10/25/2020

마리아와 엘리사벳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1 

마음에 남은 말씀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누가복음 1:41-45) 

미니 노트 #77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를 갖는다. 엘리사벳은 나이가 많고 잉태하지 못하는데 아이를 주셨으며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아이를 주셨다. 마리아보다 6개월 먼저 임신한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만나자마자 성령이 충만하여 마리아와 그의 아이에게 복이 있음을 소리 높여 말한다. 마리아는 자신의 임신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엘리사벳과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다(1:56). 엘리사벳은 위대한 선지자 세례 요한을 낳고,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낳는다.

두 여인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믿고 순종한다. 그런 믿음 가운데 있어서일까. 서로를 기뻐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10/24/2020

네 말이 옳도다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15-16 

마음에 남은 말씀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마가복음 15:2-5) 

미니 노트 #76

예수님은 산헤드린 대제사장의 질문들에 대하여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마지막에 드러내신다. 다음날 새벽이 되어 예수님은 판결권을 가진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로 끌려가신다. 그는 예수님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묻자 이번엔 바로 "네 말이 옳도다" 대답하신다(2). 이제는 메시야 신분을 숨기실 이유가 없어 보인다. 빌라도의 나머지 두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어떤 변명 없이 침묵으로 답하신다.

애틀랜타에 살 때 아들 산이가 다니던 밀알 선교단 토요 예배에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참여했다. 거기서 자원봉사를 한 지 오래된 분이 줌zoom으로 모임을 한다고 알려주셨다. 산이는 그리워하던 밀알이라 선뜻 노트북 앞에 앉았다. 오래전 알고 지낸 친구들은 거의 볼 수 없었으나 밀알의 목사님, 간사님이 반겨주셔서 산이는 늘 거기에 있던 사람 마냥 예배를 잘 드렸다. 산이는 성경 말씀 읽는 걸 부탁받고 조금도 주저함 없이 낭송하였다

10/23/2020

내가 그니라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13-14 

마음에 남은 말씀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 그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마가복음 14:60-64) 

미니 노트 #75

예수님은 유대인의 최고 의결기관인 산헤드린이 보낸 무리에게 잡혀 끌려가신다. 대제사장은 예수님의 죄지은 증거를 찾고자 질문을 하지만 예수님은 아무 대답을 안 하신다. 대제사장이 세 번째로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61)고 묻자 예수님은 침묵을 깨고 내가 그니라"(62),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그동안 유지하던 자신이 메시야라는 비밀을 깨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 담대히 나아가신다.

오늘 말씀 앞에서 순간순간 나의 욕망을 죽이고 하나님을 담대히 드러내는 삶이길 간구한다.

10/22/2020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11-12 

마음에 남은 말씀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마가복음 12:15-17) 

미니 노트 #74

바리새인과 헤롯당 사람들이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세금에 대하여 질문한다.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말씀하심으로, 로마에 내는 세금을 반대하는 바리새인이나 세금 납부를 찬성하는 헤롯당에게 꼬투리 잡힐 일이 없게 하신다.

미국은 소득에 대해 연방과 주-주 소득세가 없는 9개 주를 제외하고-에 세금을 내야 한다. 2020 대선 후보인 트럼프 현 대통령은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연방소득세 750달러를 냈다고 한다. 어제는 <뉴욕 타임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그 나라에 낸 세금이 188561달러라고 보도했다. 중국에 세금을 낸 기간에 미국에는 한 푼도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기사가 된 것이다.

113일 대선 투표일을 앞두고 마지막 후보 토론이 오늘 밤에 열린다. 가이사의 것을 가이사에게 돌릴 줄조차 모르는 후보가 다른 정책에 대해, 아니 정책은 관두고 어떤 태도로 토론에 참여하는지 지켜봐야겠다.

10/21/2020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10 

마음에 남은 말씀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곁에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는 대로, 이방 사람들을 다스린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백성들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백성들에게 세도를 부린다. /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마가복음 10:42-45, 새번역) 

미니 노트 #73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시 정치 지도자나 고관들처럼 백성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서로 섬겨 살라시며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위해 생명까지 내어주실 것을 예고하신다.

차고에 아주 오랜 냉장고가 하나 있다. 냉장, 냉동 기능은 살아 있기에 몇 가지 음식을 넣어두었다. 지난주에 된장 배춧국이 먹고 싶어 차고 냉장고에서 배추를 꺼내러 갔다가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걸 발견하였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채소는 모두 버려야 했다.

K 집사님이 모처럼 쉬시는 날인데 그의 아내와 함께 우리 집을 방문하셨다. 전기전문가인 집사님이 꼼꼼하게 콘센트와 배전함을 살펴보셨는데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 마침 대구 매운탕 거리가 있어 그걸로 점심을 나눠 먹었다. 집사님은 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고 쪽 콘센트를 뜯어 더 자세히 들여다보셨다. 그러다가 물건에 가려 보이지 않던 콘센트를 하나 찾아내셨다. 절전 버튼이 켜져 있었다. 그 버튼을 누르자 냉장고 쪽 콘센트에 전기가 들어왔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도 고마웠을 터이고 문제가 깔끔하게 풀려서도 고마웠다.

10/20/2020

산이 덕분에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9 

마음에 남은 말씀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마가복음 9:33-35) 

미니 노트 #72

우리 집에 성격이 진지하면서 집중력이 뛰어나 자신이 정한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는 청년이 있다. 오늘 그는 새로운 콘크리트믹서 트럭 레고 조립을 완성하였다. 얼마 전 그 트럭이 거의 완성되었는데 조립에서 빠진 레고 블록 두 개가 남아 아쉽게도 분해했었다. 며칠 레고 조각들을 달그락거리더니 오늘은 완성한 트럭으로 작동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나의 큰아들 산이 덕분에 나도 콘크리트믹서 트럭을 돌려보며 믹서 안의 내용물이 어떻게 밖으로 나오는지도 알게 되었다

10/19/2020

에바다, 열리라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7-8 

마음에 남은 말씀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마가복음 7:32-35) 

미니 노트 #71

갈릴리 호수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듣지 못하고 말이 어눌한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온다.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셔서 예수님의 손을 사용하여 그의 귀와 혀를 자유롭게 할 것을 그에게 알리신다. 예수님이 그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리시고 "열리라" 말씀하시니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린다.

코로나19는 개인과 교회의 신앙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으라는 신호다. 나는 주일마다 현장 예배를 드리고 매일 정해진 분량의 성경을 읽으려 노력한다. 교회를 가도 대부분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만나는 교인은 소수다. 교회 모임이 없어지면서 집에서라도 성경을 읽어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긴다. 예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교회를 열어주시리라 오늘 말씀에 힘입어 기대한다.

10/18/2020

예수님 사랑이 먼저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5-6 

마음에 남은 말씀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 /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 (마가복음 5:18-20) 

미니 노트 #70

예수님이 거라사에서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치유하시고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예수님이 행하신 일을 그의 가족에게 알리라고 이르신다. 다른 치유 이야기에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과 다른 끝맺음이다. 이방인이 많이 살던 거라사인의 지방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5:7)가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주신 이야기가 전해지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온갖 귀신에게 붙들려 있던 삶에서 데가볼리에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람으로 바뀐다.

그의 삶이 변한 이유는 예수님을 만났고 나음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먼저다.

10/17/2020

하나님 나라는


<상추 씨앗>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3-4 

마음에 남은 말씀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마가복음 4:26-29) 

미니 노트 #69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안에 심고, 자라게 하고, 열매 맺게 하고, 추수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언어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 나라 비유들을 복음서에서 계속 만난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이 비유들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어찌어찌 떠오른 생각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가닿는다. 사랑하기 말고 다른 길이 없어 보인다.

10/16/2020

권위 있는 새 교훈




오늘 읽은 성경 마가복음 1-2 

마음에 남은 말씀

마침 그들의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 질러 이르되 /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 다 놀라 서로 물어 이르되 이는 어찜이냐 권위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에게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 /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지더라 (마가복음 1:23-28) 

미니 노트 #68

예수님은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기도 하신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 사람들은 권위 있는 새 교훈(1:27)이라며 놀란다. 게다가 귀신들조차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자(1:24)인 것을 알며, 그 더러운 귀신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본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는 예수님의 선포는 어느 시대나 사람을 막론하고 지금의 믿음을 돌아보게 하는 새 교훈이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재확산되어 미국에서만 오늘 하루 동안 64,000여 명이 확진되는 이 상황에서 병든 이들을 치유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