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2021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64-66 

마음에 남은 말씀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 /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이사야 65:24-25)

 미니 노트 #357

40대에 알던 한 사람은 50세 넘어서까지 어떻게 사냐며 자신은 그전에 죽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 주변 사람에게 도통 곁을 내주지 않아 죽을병이 있는 것인지 삶을 비관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고 그를 위해 딱히 해줄 것도 없었다.

얼마 전 SNS를 보다가 그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그가 살아 있으려나 싶어 이름을 따라갔다. 감사하게도 살아 있었다. 오래전 죽음을 대하던 그의 태도는 만족하지 못하는 삶에 대한 방어기제가 아니었나 싶다. 이 땅에서 사는 날 동안 화창한 웃음이 가득하길···.

7/30/2021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60-63 

마음에 남은 말씀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 /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 하셨느니라 /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 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 (이사야 62:10-12) 

미니 노트 #356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어느 방송에서 맛있는 귤 고르는 법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모양이 못났거나 상처가 있거나 벌레가 먹은 귤이 그렇단다. 그는 스트레스받은 귤의 향이 더 진하다고 덧붙였다.

살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잘 익어서 새콤달콤한 향기와 맛을 낼 수 있기를, 나에게 바란다.

7/29/2021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57-59 

마음에 남은 말씀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이사야 58:10-12) 

미니 노트 #355

올 초에 보았던 영화 '800'에서 착한 사람이 되려면 착한 일을 해야 한다, 는 대사가 나온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었는데 마음에 남았다.

선함의 기준은 각자의 세계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것 같다. 다만 오늘 말씀에서처럼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 하게 하며, 주린 자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58:6-7)은 누가 생각해도 착한 일이다.

7/28/2021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54-56 

마음에 남은 말씀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 이는 비와 눈이 하늘로부터 내려서 그리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적셔서 소출이 나게 하며 싹이 나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는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이사야 55:8-11) 

미니 노트 #354

한여름인가 보다. 기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모기도 많아졌다. 하루 중 서늘한 이른 아침에 보이지 않던 모기들이 이젠 이곳저곳 물어대며 존재를 과시한다.

모기와 오랜 시간 같이 살아왔어도 물렸을 때 가려워지는 현상은 내성이 생기지 않나 보다. BH 집사님이 가르쳐주신 가려움을 벗어나는 방법은 물린 곳을 얼른 흐르는 찬물이나 식초로 씻어내는 것이다. 물로만 해도 효과가 있다. 내가 경험한 방법은 알로에를 조금 잘라내어 그 진액이 스며들도록 문질러준다. 이것은 엄청 효과적이어서 가려움이 곧 사라진다. 알로에는 쑥쑥 잘 자라고 모양도 근사해서 이래저래 하나 키울만하다.

7/27/2021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51-53 

마음에 남은 말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사야 53:5-6) 

미니 노트 #353

6개월마다 하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의사는 자기네 의원에서 하던 피와 소변 검사를 다른 곳에서 하게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일단 알겠다고 대답해놓고 보험 정책이 바뀌었는지 물어보았다. 의사는 이 지역 여러 의원이 그렇게 하게 되었다고 퉁명스럽게 중얼댔다

옆에 있던 간호보조사는 새로운 검사 장소의 주소를 메모해왔다. 이미 알고 있는 곳이었으나 간호보조사의 마음 씀씀이가 무척 고마웠다의사에게 공명하여 강퍅해지려 순간이었는데 그의 친절이 내 마음을 부드럽게 바꾸어놓았다.

7/26/2021

은혜의 때에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48-50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 (이사야 49:8) 

미니 노트 #352

지난해 봄에 이어 올해도 앞마당에 있는 나무에 비료를 뿌려주었다. 그것이 식물에 도움이 되었는지 잎들이 싱싱해지고 꽃도 더 무성해졌다. 한편 비료를 주기 전에 이미 죽은 가지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여서 마음 내키는 날 잘라낼 작정이다. 특색은 없어도 앞마당이 소박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면 좋겠다.

7/25/2021

내게 업힌 너희여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45-47 

마음에 남은 말씀

야곱의 집이여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 자여 내게 들을지어다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이사야 46:3-4) 

미니 노트 #351

오 주님···.

7/24/2021

앞으로의 여행은 스마트 가이드와 함께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

남호 외 지음,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


6월 하순, 우리 세 식구는 미국 서남부에 있는 애리조나주로 가기 위해 공항에 갔다. 다른 주에서 사업을 확장하시는 교인이 계셔서 여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이왕 먼 길을 가는 김에 동남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자동차로 몇몇 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미국 서쪽에서 동쪽으로의 장거리 여행이었다.

우리 동네에 있는 몽고메리 지역 공항은 규모가 작기도 하지만 코로나 19가 여전히 전파되는 시국이라 공항은 텅 비어 있었다. 탑승 체크인을 마치고 우리가 걷는 소리와 짐가방 바퀴 돌아가는 소리를 또렷이 들으며 탑승구로 나아갔다.

거기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한 시간여 동안 이번 여행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갈지 짐작할 수 있었다. 비행기는 빈자리 하나 없이 출발했고 경유지인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에서 갈아탄 비행기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 얼굴에 착용한 마스크와 이전보다 훨씬 많은 곳에 놓인 손 세정제만이 팬데믹을 떠올리게 할 뿐이었다.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가 한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해서 결과물로 내놓은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를 읽게 된 것은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H 호텔 객실 문에 붙어 있던 "클린스테이(CleanStay)" 스티커 때문이었다. 방문객이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문과 문틀에 연결되어 붙어 있던 스티커가 반으로 찢어지면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봉인된 곳으로 안내받는 느낌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 봉인 스티커가 스마트관광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은데, 이 책에 따르면 나와 같이 호텔에 대한 피드백을 글로 공유하는 것도 관광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하나의 데이터가 된다. '스마트관광도시'라는 제목을 보게 되었을 때 과연 코로나 19 이후에는 어떤 관광이 가능할지 궁금하여 여행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책을 급하게 주문하였다.

스마트관광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거주민의 삶의 질도 지키면서 관광객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하도록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것은 기술적 요소와 관광 콘텐츠가 결합한 형태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AR · VR 기술,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교통, 숙박, 관광객 밀집도, 쇼핑, 체험 활동, 기상, 재난 따위의 정보를 제공한다. 관광객과 거주민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여 활용하고, 여행 이후 피드백을 공유하여 데이터를 쌓아간다.

스마트관광은 스마트도시에서 이루어지는데 스마트관광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가지고 운영해나가는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관광도시의 사례로 서울 및 세계 여러 도시를 소개하고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동안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환경 분야에만 집중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국제사회가 정한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들은 사회발전, 환경보호, 경제성장, 글로벌파트너십에 이르는 생활 전반을 아우르고 있음을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스마트관광도시도 지속가능하려면 관광객-거주민-지역사회의 삶의 질이 동반 상승하는 방향이어야 하고 스마트-관광-도시의 관계가 선순환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여행상품 플랫폼이나 블로그, SNS를 통해 부분적으로 얻던 여행 정보가 앞으로 통합되어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스마트 가이드를 얻는 셈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클라호마시티 식물원에 들렀는데 온라인 검색 엔진에는 오픈으로 나와 있었지만 실제로는 2022년 가을까지 수리하기 위해 문을 닫아 그만 헛걸음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여행의 묘미를 찾을 수도 있겠으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도 있으니, 스마트 가이드가 있었다면 꽃구경하는 즐거움을 다른 곳에서 누렸으리라.

우리 인생은 언제나 길 위에서 저마다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길든 짧든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우리 삶이 여행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스마트관광을 어서 자유롭게 하게 되길···.

 

*이 글은 모바일 앱 '바이블 25'와 인터넷신문 '당당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42-44 

마음에 남은 말씀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이사야 43:18-21) 

미니 노트 #350

중고등부 학생들이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몇몇 학부모와 함께 바닷가로 갔다. 거기서 수련회 이틀째를 보내고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을 잘 탐험하고 돌아오길 기도한다.

7/23/202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39-41 

마음에 남은 말씀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28-31) 

미니 노트 #349

중고등부 학생들이 성경을 개관하는 수련회를 교회에서 하고 있다. 학부모는 오늘 점심으로 떡볶이, 튀김, 어묵탕을 준비했고 커피와 마카롱을 후식으로 마련했다.

어머니들은 점심을 먹으며 어릴 적 학교 앞에서 밀가루가 섞인 떡으로 만든, 이른바 밀떡볶이 사 먹었던 추억을 나누었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떡볶이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때 교회 수련회가 생각나면 좋겠다.

7/22/2021

화살 하나도 이리로 쏘지 못하며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36-38 

마음에 남은 말씀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에 대하여 이같이 이르시되 그가 이 성에 이르지 못하며 화살 하나도 이리로 쏘지 못하며 방패를 가지고 성에 가까이 오지도 못하며 흉벽을 쌓고 치지도 못할 것이요 / 그가 오던 길 곧 그 길로 돌아가고 이 성에 이르지 못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 대저 내가 나를 위하며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이사야 37:33-35) 

미니 노트 #348

목사로서 남편은 옳지 않은 일과 타협하지 않고 힘써 하나님의 뜻을 따를 거라는 신뢰가 나에게 있다. 30년 동안 믿음의 의미를 찾으며-재미는 그다지 없는- 살아보니 그런 신뢰가 어느 구석엔가 놓여 있다.

7/21/2021

오직 공의롭게 행하는 자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32-35 

마음에 남은 말씀

오직 공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 /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새가 되며 그의 양식은 공급되고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33:15-16) 

미니 노트 #347

어제 아마존의 전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민간 우주 관광 로켓을 발사했다. 베조스를 포함하여 탑승자 4명은 지구를 벗어나 100km까지 올라가서 지구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이보다 앞선 11일에는 버진 갤러틱 창립자 리차드 브랜슨도 그의 기업에서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민간 우주 관광 시대가 열릴 참이다.

2018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2045년 현재와 메타버스(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보여준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오늘 말씀을 읽으며 영화 속 주인공 웨이드 와츠가 생각났다.

7/20/2021

우리에게 바른 것을 보이지 말라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29-31

마음에 남은 말씀

그들이 선견자들에게 이르기를 선견하지 말라 선지자들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바른 것을 보이지 말라 우리에게 부드러운 말을 하라 거짓된 것을 보이라 / 너희는 바른 길을 버리며 첩경에서 돌이키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우리 앞에서 떠나시게 하라 하는도다 / 이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이 말을 업신여기고 압박과 허망을 믿어 그것을 의지하니 / 이 죄악이 너희에게 마치 무너지려고 터진 담이 불쑥 나와 순식간에 무너짐 같게 되리라 하셨은즉 / 그가 이 나라를 무너뜨리시되 토기장이가 그릇을 깨뜨림 같이 아낌이 없이 부수시리니 그 조각 중에서, 아궁이에서 불을 붙이거나 물 웅덩이에서 물을 뜰 것도 얻지 못하리라 (이사야 30:10-14) 

미니 노트 #346

요즘 방영 중인 어느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그의 친구에게 너는 잘못이 없다, 며 진심으로 위로하는 장면을 보았다. 친구는 잘못이 없다는 말을 몇 번 더 해달하고 부탁한다. 주인공은 친구를 500번 위로해주기로 약속했었나 보다. 주인공은 친구와의 통화를 마치고 이렇게 독백한다.

"내 결정이 옳았다고 말해달라는 건 스스로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것. 500번을 말해달라는 건 500번을 생각해도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것.“

남 유다 그리고 그 지도자들은 예언자에게 바른 것은 보이지 말고 부드러운 말만 하란다. 한술 더 떠서 예언자들에게 바른길을 가지 말라고 속삭인다. 드라마에 나오는 친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이사야 앞에 있는 그들이 더 죄악에 노골적이고 더 옳지 않다.

7/19/2021

곡식은 부수는가, 아니라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26-28 

마음에 남은 말씀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자세히 내 말을 들으라 /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쉬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자기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 / 지면을 이미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 가에 심지 아니하겠느냐 /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을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 / 소회향은 도리깨로 떨지 아니하며 대회향에는 수레 바퀴를 굴리지 아니하고 소회향은 작대기로 떨고 대회향은 막대기로 떨며 / 곡식은 부수는가, 아니라 늘 떨기만 하지 아니하고 그것에 수레바퀴를 굴리고 그것을 말굽으로 밟게 할지라도 부수지는 아니하나니 /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의 경영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 (이사야 28:23-29) 

미니 노트 #345

지난해에 유튜브에서 많이 시청한 것 가운데 하나는 가드닝이다. 식물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 빛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든 식물이 양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전자는 사실이지만 후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늘이라야 잘 자라는 식물이 따로 있다. 헬리보(Hellebore)와 호스타(Hosta)를 양지에서 음지로 옮겨주었더니 어찌 잘 자라던지···.

하나님은 식물마다 심고 거두는 방법이 다르다고 가르쳐주신다. 설령 곡식을 작대기로 떨어도 될 것을 어마어마한 무게의 수레바퀴나 말굽으로 밟게 하더라도 곡식을 부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지키시는 기묘한 경영이다.

7/18/2021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23-25 

마음에 남은 말씀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 / 또 이 산에서 모든 민족의 얼굴을 가린 가리개와 열방 위에 덮인 덮개를 제하시며 /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 25:6-8) 

미니 노트 #344

이사야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죄-우상숭배, 탐욕, 교만 등등-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 말씀을 무겁게 읽다가 왕들과 포학자에게 억눌려 살던 백성들을 잔치 자리에 초대하시는 말씀을 읽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성경 통독을 하는 교인들과 카톡방을 만들어 마음에 남은 말씀을 올려 공유한다. 오늘 그 방을 확인해보니 모두 같은 본문이 들어가 있었다.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 말씀이었다.

7/17/2021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리라




오늘 읽은 성경 이사야 20-22 

마음에 남은 말씀

또 예루살렘의 가옥을 계수하며 그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하게도 하며 / 너희가 또 옛 못의 물을 위하여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이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이사야 22:10-11) 

미니 노트 #343

나의 아들이 청년부 수련회를 언젠가 가려고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청년부에는 학생과 직장인이 섞여 있어 시간 맞추기가 어렵겠다고 대꾸하였다. 아들은 공휴일을 껴서 금요일부터 주일까지면 어떨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주일까지?“

"요즘은 다 그렇게 해!“

내가 물었고 아들은 나를 꼰대로 여기며 대답하는 것 같았다.

 그저 '할 수 있을 때 하자' 뭐 이런 생각으로 나를(!) 추동하곤 한다. 마음은 있어도 하지 못할 경우가 늘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