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2021

호흡이 있는 자마다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45-150 

마음에 남은 말씀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 150:1-6) 

미니 노트 #326

둘째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었나 보다. 좀처럼 먼저 연락할 것 같지 않은 녀석의 전화라 얼른 전화기를 열었다.

"오늘이 벌써 일주일이 되었길래. 언제 집에 와?“

그냥 여행 일정을 확인하는 거라고 했다. 그래도 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웠다.

산이가 동생을 바꿔 달라고 했다.

"지난 주일에 청년부 잘 했지? , 잘 했어. 이번 주일에 찬양할 거야. 같이 하자.“

여행이 끝나면 산이는 예배와 찬양 일정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6/29/2021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40-144 

마음에 남은 말씀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시편 143:10-12) 

미니 노트 #325

여행하는 도시에서 제일 높은 산(Pikes Peak)에 올라갔다. 정상을 6, 7분쯤 앞두고는 셔틀버스를 타야 했다. 낭떠러지를 끼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기다란 스쿨버스는 연신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우리가 탄 버스의 운전기사 바로 뒷좌석에 미국 노인 두 부부 나란히 앉으셨다. 한 할아버지가 버스 기사와 한참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시다가 절벽이 가까워지자 모두가 들으라는 듯 큰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당신 오늘 운전하는 첫날이요?“

"아니요. 셋째 날입니다.“

승객들은 깔깔 웃었다.

나바호 원주민과 함께 사시는 남창식 선교사님이 체로키 원주민을 만난 적이 있으셨단다. 그들은 농담을 아주 좋아해서 밤새 농담만으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 농담은 온통 서로를 세워주는 긍정적인 내용이라고 한다.

6/28/2021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35-139 

마음에 남은 말씀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5-9) 

미니 노트 #324

136편 전반부는 누군가 창조주 하나님을 선창하면 다른 누군가는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로 화답한다. 후반부도 그런 방식으로 역사 가운데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구름으로 표정을 들어내는 하늘과 나무, 호수, 꽃들이 어울려 친근함과 위엄을 동시에 가진 웅장한 산들을 돌아보며 마음이 맑아지고 영혼이 고양되었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자연으로 남고픈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여행의 묘미는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도, 몸에 조금씩 피로가 쌓여도 감사를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6/27/2021

성소를 향하여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30-134 

마음에 남은 말씀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시편 134:1-3) 

미니 노트 #323

휴가를 보내면서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인터넷 사정이 불안정하여 예배 시작 찬양을 서너 번 반복하여 들으면서 즐거웠다. 그리고 예배를 마쳤다. 예배를 지켰는데, 허전했다.

134편 시인은 특별히 여호와의 성전, 성소, 시온에 이르러 예배하는 모습을 노래한다. 어디서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으나 성전에서 누리는 은혜를 강조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주일이었다.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25-129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시편 128:1-2) 

미니 노트 #322

나바호 원주민 선교를 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만나 뵈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가지고 원주민처럼 살고 계셨다. 각자 주님의 부르심대로 살아가다가 어느 지점에서는 서로 교차하면서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는 기회를 주시니 감사했다. 서로에게 평강을 빌고,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다.

6/26/2021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20-124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5-8) 

미니 노트 #321

121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 가운데 하나다. 시인은 성전으로 순례를 떠나는 이들을 축복한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시인의 마음을 가득 담아서 말이다.

교인 가운데 기업을 앨라배마주를 넘어 애리조나주까지 확장하게 되어 축하예배를 드렸다. 그들은 한인 1.5세나 2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도우며, 지역 교회와 연계하여 지역 선교에 이바지하는 정신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 성경 통독을 하고 있는데 오늘 읽을 분량 가운데 121편이 들어 있었다. 축하 예배를 드리며 목사님의 요청으로 기업의 운영자 중 한 분이 121편을 낭송하였다. 모두에게 힘을 주는 말씀이라 더욱 뜻깊었다.

6/25/2021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19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 주의 법도들로 말미암아 내가 명철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시편 119:101-104) 

미니 노트 #320

119편은 시편 가운데 가장 많은 절 수를 보여준다. 히브리어 문자 22개를 첫 글자로 사용하여 8절씩 시를 지어 모두 176절이나 된다. 시인은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구절절이 강조한다.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 과정 중에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는 시간이 있었다. 인도하시는 사모님은 이 소그룹 인도를 위해 3개월을 준비하셨단다. 철저히 준비한 그 인도를 따라 말씀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몇 번 경험한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는 말씀이 주는 달고 오묘한 맛을 경험하게 하는 힘과 은혜가 있다.

6/23/2021

러스트 벨트를 읽으며 바이블 벨트를 생각하다



엘리스 콜레트 골드바흐 지음, 오현아 옮김, 마음산책 2020.


우리 교회는 미국 한인 교회 가운데 겉으로 보기에 특별한 면이 있다. 우선 평균 연령이 엄청 젊다.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노령화 경향이 있는데 우리 교인들 대부분은 3, 40대이고 20대는 늘어나는 추세이며 50대 이상은 손과 발로 꼽을 정도다. 그리고 그들 대다수가 자동차 제조업이라는 비슷한 직업군에 속해 있다. 이곳 몽고메리에는 2005년부터 현대자동차 공장과 여러 협력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이런 특색이 생겼다.

사실, 이곳 사회적 환경과 비슷한 제조업 현장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러스트 벨트의 밤과 낮을 붙잡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도 우리 가족과 이웃이 일하는 일터와 그 수고를 본 듯하여 그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목회자 가족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묻고 있다.

러스트 벨트의 밤과 낮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제철소가 배경이다. 오하이오주는 철강, 석탄, 자동차 산업이 발달했던 러스트 벨트에 속해 있다. 정치적으로 보수적 성향의 지역인 데다가 트럼프가 가난한 백인 남성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처럼 보여 대통령이 되는데 표를 보탠 곳이었다.

지은이 골드바흐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보수적인 가톨릭 가정에서 1986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다. 나는 책 제목과 "여성 철강 노동자가 경험한 두 개의 미국"이라는 소제목을 보고 젊은 여성 노동자의 현실과 러스트 벨트에 대한 상식을 얕게나마 넓히고 싶었다.

골드바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조증과 울증이 중복되는 양극성 기분장애 때문에 석사 학위를 마치지 못하고 친구의 권유로 고향 클리블랜드에 있는 제철소에 입사한다. 제철소는 노동 강도와 위험 수위가 높은 남성 위주의 문화가 형성된 곳으로 골드바흐는 여성이 받는 차별을 경험한다. 그는 때로 침묵으로 차별을 감수하기도 하고, 때로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실한 근무 생활로 선입견을 바꾸기도 하고, 어떤 때는 서로 욕을 주고받으며 동료애를 쌓아가기도 한다.

또한, 골드바흐는 자신이 가진 양극성 장애나 밀레니얼 세대로서 교육받은 개인주의에 대한 가치를 극복하는 경험을 한다. 회사는 그가 장애 치료를 하고 돌아갈 곳이 되어주고, 노조를 통해서는 연대의 의미를 알게 되고,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보기도 한다.

그는 고향 제철소가 자동차에 필요한 혁신적인 고강도강을 생산하는 것을 비롯하여 어느 제철소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우리는 패배했을지 모르나 가장 잘하는 것을 해왔다. 우리는 조용히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갔다"(172), 는 글에서는 러스트 벨트에 희망의 불꽃이 여전히 타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드바흐는 제철소에서 3년 동안 일하고, 학교로 돌아가 학위를 마치고 자신이 원하던 영문학 강사로 일하며 꿈을 이룬다.

근본주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바이블 벨트에 속하는 미국 동남부에는 한국 기업이 꽤 여럿 진출해 있다. 내가 아는 기업만 해도 현대·기아 자동차, 한국타이어,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엄청 많은 협력 업체들. 한국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한인 이민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보인다.

골드바흐는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고 꿈을 이루는데 이르렀다면 개인적인 풍요와 꿈의 실현을 위해 이주 혹은 이민을 선택한 한인들에게는 신앙공동체가 그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도우며 이웃에게로 관심을 확대하도록 도전하고 훈련하는 곳이 되는 그림을 그려 본다.

*** 이 글은 스마트폰 앱 '바이블 25'와 인터넷 신문 '당당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그는 선하시며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13-118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그가 우리에게 빛을 비추셨으니 밧줄로 절기 제물을 제단 뿔에 맬지어다 /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 /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18:127-29) 

미니 노트 #319

이 시는 이스라엘을 고난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감사하는 찬양을 담고 있다.

이민자에게 신분 문제는 그 사회에 정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영주권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던 교인에게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영주권을 받게 되었다고. 우리는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였다. 그 가족이 팬데믹 동안 헌신하였던 모습이 쭉 떠오르는 것은 왜인지···. 

6/22/2021

동서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셨도다




오늘 읽은 성경 시편 106-112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여호와의 속량을 받은 자들은 이같이 말할지어다 여호와께서 대적의 손에서 그들을 속량하사 / 동서 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셨도다 (시편 107:1-3) 

미니 노트 #318

시인은 바벨론 포로 생활하면서 흩어져 살던 이스라엘을 귀향하도록 길을 여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한다.

커피브레이크 성경공부는 성경 안에서 질문하고 답하면서 스스로 진리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제13회 커피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줌으로 컨퍼런스를 하게 되었는데 12개국에서 신청을 했단다.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알고 따르길 원하는 사람들이 동서남북에서 다 모였나 보다.

6/21/2021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아동부 성경학교에서 어슬렁대다가...


오늘 읽은 성경 시편 99-105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 /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오나이다 / 젊은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하나님께 구하다가 /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 /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시편 104:19-24) 

미니 노트 #317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다. 몽고메리의 해 뜨는 시간이 오전 538분이고 해 지는 시간이 754분이니 대략 14시간 20분 동안이 낮이다. 하지가 지나면 기온이 더욱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더위를 타는 나는 앞으로 낮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는 사실로 위안 삼는다.

누군가 고맙게도 내게 감당할만한 일자리를 제안했다. 나와 일만을 생각하면 생활에 변화를 줄 요소들이 많아 도전해보고 싶었다. 한편, 가족과 교회를 우선으로 생각하면 일할 여지는 없었다. 나의 소명이 무엇인가, 다시 묻는다. 이러한 생각의 줄타기가 언제쯤 멈추려나.

6/20/2021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오늘 읽은 성경 시편 92-98 

마음에 남은 말씀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시기 때문이로다 /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시편 95:1-5) 

미니 노트 #316

시인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노래하는 자리로 초대한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하는 것만으로 즐거움이 차고 넘친다.

텃밭에 식물을 심는 시기를 이곳은 부활주일 이후로 잡는다. 꽃샘추위는 지나가고 밤 기온이 40(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3월 초에 애틀랜타에 갔다가 한인 마트에 모종들이 잔뜩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안 살 수가 없었다. 애틀랜타에 언제 다시 가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아삭이 고추 모종 4개와 가지 모종 4개를 냉큼 사 왔다.

조그만 녀석들을 새로 꾸민 텃밭에 심어 놓고 뿌듯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서리가 내릴 정도로 추운 날이 몇 번 찾아 왔다. 이대로 그들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가든용 헝겊을 사다가 밤에는 덮어주고 낮에는 열어주곤 하였다.

일찍 심어서 그런지 종자가 유별난지 열매가 정말 재미있게 달린다. 주일 예배 가기 전에 어느 정도 자란 것들을 따다가 교우들과 나누었다. 주로 얻어만 먹었는데 이런 날도 있다니, 즐겁다!

6/19/2021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오늘 읽은 성경 시편 85-91 

마음에 남은 말씀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9-12) 

미니 노트 #315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인생의 고달픔을 경험하였다. 또 인생을 돌아보면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지나지 않음을 고백한다. 유한한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절실하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우리 교회 장로님과 밥상을 나누며 살아가는 얘기, 사업하시는 얘기를 나누었다.

"살다 보면 작은 파도도 오고 때로는 큰 파도도 치지요. 작은 것은 작은 대로, 큰 것은 그것대로 감당하는 거지요.“

담담하게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에는 엄청난 수고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절실함이 뒤섞여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6/18/2021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오늘 읽은 성경 시편 79-84 

마음에 남은 말씀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편 84:10-12) 

미니 노트 #314

시인은 주의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을 고백한다. 그 마음은 정직하게 살며 주를 의지하는 사람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이리라.

성전 문지기처럼 늘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주로 과부, 가난한 사람, 노인, 병든 사람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남다르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