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2020

그다지 다르지 않다




오늘 읽은 성경 말라기 1-4 

마음에 남은 말씀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용광로 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지푸라기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에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 또 너희가 악인을 밟을 것이니 그들이 내가 정한 날에 너희 발바닥 밑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말라기 4:1-3) 

미니 노트 #52

구약 성경의 마지막 책, 말라기에 이르렀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교만과 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말라기 선지자는 심판의 날이 오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이들은 송아지가 뛰는 것 같은 자유와 기쁨을 누리고, 악인은 한낱 재와 같이 버려질 것이라고 선포한다. 말라기는 그 날에 언약의 사자(3:1),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예언한다.

한국은 추석 아침이다. 부모님과 전화로 추석 인사를 나누었다. 명절 음식은 전처럼 다 준비하셨으나 이번에는 가족, 친지 모두 모이지 않기로 했단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런 날도 있구나", 아빠는 헛헛하신가 보다.

그런데 보낼 건 다 보냈어. 굵은 사과 한 상자, 홍삼 액기스, 조기 한 두릅···.”

엄마는 동생들이 보낸 추석 선물을 나열하며 그들이 할 일은 했다고 위안 삼으신다.

낯설고 새로운 일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도 방법이 다양해졌을 뿐 그다지 다르지 않다. 예배하고 교제하고.

9/29/2020

심령을 지으신 이




오늘 읽은 성경 스가랴 12-14 

마음에 남은 말씀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이라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이가 이르시되 /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모든 민족에게 취하게 하는 잔이 되게 할 것이라 예루살렘이 에워싸일 때에 유다에까지 이르리라 / 그 날에는 내가 예루살렘을 모든 민족에게 무거운 돌이 되게 하리니 그것을 드는 모든 자는 크게 상할 것이라 천하 만국이 그것을 치려고 모이리라 (스가랴 12:1-3) 

미니 노트 #51

스가랴 12장은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을 철저하게 보호하시는 말씀이다. 주변 나라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가득하다. 예루살렘을 취하게 하는 잔(2), 무거운 돌(3), 곡식단 사이에 횃불(6) 같게 하셔서 감히 예루살렘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신단다.

이번에 성경을 읽으면서는 문학적인 표현들이 눈에 들어온다. 성경은 어느 때는 위로의 말씀, 어느 때는 성경 지식, 어느 때는 영어 표현, 어느 때는 그냥 마음에 쿵 하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9/28/2020

두 막대기




오늘 읽은 성경 스가랴 9-11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니 참으로 가련한 양들이라 내가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합이라 하고 양 떼를 먹일새 / 한 달 동안에 내가 그 세 목자를 제거하였으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 / 내가 이르되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리라 죽는 자는 죽는 대로, 망하는 자는 망하는 대로, 나머지는 서로 살을 먹는 대로 두리라 하고 (스가랴 11:7-9) 

미니 노트 #50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도 다른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심판과 회복에 대한 말씀을 반복하신다. 99"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에서는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주시다가 11장에 들어서는 다시 심판을 경고하신다. 심판 아래 있는 백성을 돌보시던 은총과 연합이라는 두 막대기를 꺾어버리신다(11:10, 14).

두 막대기에 대해 돌려 생각해보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믿음으로 사는 백성을 은총이라는 막대기로 돌보시고 연합이라는 막대기로 그 백성을 모아 평화롭게 살길 바라시는 게다. 그 순종과 믿음이 삶에 나타나는 모양은 참으로 다양하다. 감사하게도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야, 곧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그 기준을 밝혀주신다. 공의, 구원, 겸손

9/27/2020

예루살렘 광장




오늘 읽은 성경 스가랴 5-8 

마음에 남은 말씀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예루살렘 광장에는 다시, 남녀 노인들이 한가로이 앉아서 쉴 것이며, 사람마다 오래 살아 지팡이를 짚고 다닐 것이다. / 어울려서 노는 소년 소녀들이 이 도성의 광장에 넘칠 것이다. (스가랴 8:4-5, 새번역) 

미니 노트 #49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고 여호와의 산은 거룩한 산이라 불릴 것이다(8:3). 스가랴는 그 예루살렘 광장에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과 아이들이 넘쳐나는 평화로운 모습을 예언한다.

오래전에 우리 교회를 다니시던 한 분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셨다. 처음 뵙는 분이었다. 또 예배가 다 끝나고 교회에 들른 임신한 교우를 만나기도 하였다. 낯선 코로나 상황에서 예배를 그리워하는 분과 새로 태어날 생명을 만나니 기쁘고 감사했다.

9/26/2020

아름다운 옷




오늘 읽은 성경 스가랴 1-4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 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섰더라 (스가랴 3:3-5) 

미니 노트 #48

사가랴 선지자는 학개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다. 스가랴가 본 환상 가운데 3장은 여호수아-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가 아니다-에 대한 환상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입은 죄악의 더러운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시며 정결한 관을 머리에 씌워주신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유대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난 아동부 선생님들 옆에서 그들의 사역을 돕고 있다.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하기에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에서 만든 예배 동영상을 학부모와 공유하고, 부모는 아이들이 그것으로 예배하게 돕는다. 이 기회에 교육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 교회는 아동부를 지도하는 전문사역자는 없지만, 교육 방법이 세련되지 않을 뿐이지 대부분 선생님은 성경 한 구절이라도 아이들의 삶에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아이들 신앙 교육-교육이 아니라 관심이라도-을 위해 뭐라도 하려고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는 분들을 격려하며,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아무 말도 못 한다. 내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아름다운데 길이가 짧은 옷을 입혀주실 것만 같다.

9/25/2020

새로운 성전을 짓도록




오늘 읽은 성경 학개 1-2 

마음에 남은 말씀

그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위임을 받아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하니라 /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 그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이었더라 (학개 1:13-15) 

미니 노트 #47

BC 536, 유다 백성은 페르시아 고레스왕의 포로 귀환 칙령이 내려져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들은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다가 사마리아인의 방해로 그만둔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나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해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다"(1:9), 고 말씀하신다하나님은 유다 백성과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시며 성전 건축하기를 격려하신다. 하나님은 온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성전 건축은 진행된다.

코로나 19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여전히 감동을 주시고 새로운 형태의 성전을 짓도록 격려하신다.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 한적한 교회 잔디를 묵묵히 깎거나, 교회 텃밭에 식물을 심어 열매를 나누거나, 주일 동영상 예배를 위해 참여하거나, 만나지 못하는 교인들끼리 서로 돌보거나, 온라인으로 아동부·중고등부 아이들의 신앙을 교육하거나, 집에서 예배하거나···.

9/24/2020

공의와 겸손




오늘 읽은 성경 스바냐 1-3 

마음에 남은 말씀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 명령이 시행되어 날이 겨 같이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내리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 전에 그리할지어다 /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스바냐 2:1-3) 

미니 노트 #46

스바냐 선지자는 여호와의 날에 대하여 분노, 환난, 고통, 황폐, 패망, 구름, 흑암(1:15)의 날이라고 경고한다. 이날에 구원을 받으려면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올바르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살 길이 그때나 지금이나 열려 있다.

월마트에 가서 시리얼과 채소 몇 가지를 카트에 담았다. 셀프 체크아웃하는 곳에서 물건에 붙은 바코드를 스캔했다. 어떤 상품은 여러 개여서 개수가 틀리지 않도록 잘 살피며 스캔했다. 언젠가 똑같은 상품 세 개를 카트에 담았는데 두 개만 계산된 적이 있었다. 고객센터에 가서 빠진 상품의 값을 더 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직하지 않았고 월마트에 갈 때마다 생각난다. 미처 값을 치르지 못한 3달러를 회개하면 올바른 삶에 조금 더 다가가려나. 내가 회개할 일이 어디 이것뿐일까.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려면 나를 과신하면 절대 안 된다.

9/23/2020

믿음을 위한 선택




오늘 읽은 성경 하박국 1-3 

마음에 남은 말씀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7-18) 

미니 노트 #45

하박국은 유다의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1:4)을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하나님은 그의 정하신 때에 갈대아 사람을 일으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박국은 예언이 이루어질 때 생명을 유지할 모든 열매가 없을지라도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겠다고 노래한다. 이것은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살리라"(2:4)는 말씀에 대한 하박국의 고백으로 들린다.

오늘 상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교우들과 줌으로 성경공부를 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나의 믿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9/22/2020

고칠 수 없는 상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사진 출처:위키백과>


오늘 읽은 성경 나훔 1-3 

마음에 남은 말씀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 하시니라 (나훔 3:18-19) 

미니 노트 #44

나훔서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다. 앗수르는 주변국을 속이고 약탈하면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나훔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피의 성'(3:1)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심판하시려는 계획을 요나 선지자를 통해 선포하게 하셨고, 그 당시 온 나라가 회개함으로 멸망을 피할 수 있었다. 나훔은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앗수르가 저지른 죄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선포한다. 결국, 당시 강대국이었던 앗수르는 신흥 강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한다.

지난주 금요일, 연방 대법관이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암으로 사망하였다. 그는 성평등과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일한 진보 성향의 대법관이었다. 이로써 9명의 연방 대법관 가운데 진보 성향의 대법관은 세 명이 되었다. 연방 대법관 지명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지나치게 많이 가지려는 탐심은 대부분 속임수와 힘의 횡포를 부른다. 그리고 멸망을 초래한다. 하나님 말씀이, 역사가 그걸 증명한다. 대통령은 후임 대법관이 될 사람을 이미 마음에 정한 듯하다. 부디 이 나라 정부의 견제와 균형 제도가 대법관 지명에도 적절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9/21/2020

오직 나는


<나눠 먹는 부추장아찌>


오늘 읽은 성경 미가 5-7 

마음에 남은 말씀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미가 7:7-8) 

미니 노트 #43

죄에 대한 심판을 예언한 후 미가는 구원자 하나님을 잊지 않고 고백한다. 온갖 죄로 가득한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그가 담대히 심판과 회복을 예언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만이 희망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심판에 대한 두려움에만 사로잡혀 있었다면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지난주에 허리케인 샐리는 앨라배마주 남단의 여러 도시에 홍수 피해를 남겼다. 꿈에 예민한 교인 한 분은 허리케인이 오기 전 해변에 있는 배가 큰 파도에 빨려 들어가는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한다.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 생각하다가 피해 지역에 집이 있는 지인이 생각나서 도울 일이 있을까 찾아보았단다. 무서운 예언과 꿈일지라도 빛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것을 희망과 사랑으로 극복한다.

9/20/2020

능력, 정의, 용기에 하나 더


<우리 교회의 사랑스러운 한 아이가 나를 그려주었다.>


오늘 읽은 성경 미가 1-4 

마음에 남은 말씀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 (미가 3:8) 

미니 노트 #42

미가는 북이스라엘의 사마리아와 남유다의 예루살렘이 지은 죄에 대해 고발한다. 우상숭배와 음행(1:7),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왜곡하는 정치·종교 지도자, 거짓 선지자의 죄로 두 도시가 건축되었을 정도란다(3:10-11). 이런 암울한 상황을 미가는 여호와의 영에 힘입어 선포한다고 고백한다.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어느 교인이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 지금도 궁금해요", 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그의 질문은 답을 아직도 얻지 못해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모두 죄인이지만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딸, 아들이 되는 은혜를 입었다는 뜻의 다른 표현 같았다.

미가는 능력, 정의, 용기가 충만해서 유다와 이스라엘의 죄를 드러내고 있다면, 예수님은 사랑으로 모든 죄를 덮고 진리와 생명의 길을 여셨다. 그렇다고 미가 선지자가 사랑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고린도전서 132절 말씀이 생각나서···.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9/19/2020

형제 사이




오늘 읽은 성경 오바댜 1, 요나 1-4 

마음에 남은 말씀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 (오바댜 1:12) 

미니 노트 #41

오바댜는 유다 남쪽에 있는 나라, 에돔을 향해 예언한다. 에돔은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후손이다. 바벨론이 유다에 침략했을 때 에돔도 같이 유다의 재물을 약탈하고 남은 자를 바벨론에게 넘겨준다(1:13-14). 게다가 에돔은 유다와 형제 사이임에도 유다의 패망을 크게 기뻐하였다. 하나님은 에돔에게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1:10), 고 말씀하신다.

유튜브에서 '세계테마기행' 흑해 편을 본 적이 있다. 여행자는 러시아 소치에서 1940년대 나치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흥겨운 행사에 참여한다. 여행자가 속한 팀이 줄다리기에서 이겼다. 상품이 있다고 하여 기대를 한다. 그런데 한쪽에서 진 팀이 모여 생선 수프를 먹고 있다. 그 생선 수프가 상품이고, 상품은 진 팀에게 주는 것이 그들의 규칙이란다. 졌으니 먹고 힘내라고 말이다. 이긴 사람은 이겨서 기쁘고 진 사람은 상을 받아 좋으니, 참으로 지혜롭고 형제애가 돈독한 고장인 듯하여 인상적이었다.

9/18/2020

교회보다 개인 신앙?!




오늘 읽은 성경 아모스 6-9 

마음에 남은 말씀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아모스 8:11-12) 

미니 노트 #40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의 소욕을 따라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심판이 다가온다. 무엇보다 무서운 일은 어디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얻지도 못하게 된다는 예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로 뒤늦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반년이 지났다. 언론에서는 전염병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The Atlantic, 'There Won’t Be a Clear End to the Pandemic', Sep. 16, 2020).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면서 '개인적으로' 안전한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뉴노멀을 준비하게 될 것이란다.

이런 세상의 형편은 신앙생활과도 연결된다. 신앙을 지키는데 교회라는 공동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개인의 결단과 의지가 더욱 요구될 것이다. 아모스 선지자 시대의 이스라엘처럼 어딜 가도 하나님 말씀을 만날 수 없는 참담한 상황은 아니어서 감사하나, 다르게 말하자면 신앙인마다 하나님 말씀에 다가가고 반응하는데 더 예민해야 할 것 같다.

9/17/2020

그의 이름, 하나님




오늘 읽은 성경 아모스 1-5 

마음에 남은 말씀

보라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이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니라 (아모스 4:13) 

미니 노트 #39

아모스 선지자는 북이스라엘과 그 주변 나라들의 죄악을 고발한다. 하나님은 죄가 심한 도시의 궁궐을 사르고 왕과 지도자들이 잡혀가는 벌을 내리신다. 이스라엘과 유다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나라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이 돌이켜 바른길 가길 원하시며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5:4), 고 말씀하신다.

그 심판의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시공간을 다스리시는 분이기도 하다.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산을 바라보거나, 바람을 느껴보거나, 이웃을 통해 교훈을 얻거나, 새벽빛을 맞이하거나, 기독인으로서 위엄있게 행동할 때, 그곳에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만난다.

9/16/2020

적당한 비




오늘 읽은 성경 요엘 1-3 

마음에 남은 말씀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요엘 2:23) 

미니 노트 #38

요엘은 메뚜기 재앙(1:4)을 겪으면서 유다 백성에게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2:13), 고 회개를 촉구한다. 그렇게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할 때 적당한 비를 주셔서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기쁨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한다.

허리케인 샐리가 앨라배마주와 플로리다주의 멕시코만 인근 남쪽 도시들을 잠기게 했다. 내가 사는 몽고메리에도 하루 내내 비바람이 세차다. 곳곳에 홍수가 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더욱 강력해진 이번 허리케인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일어난 재난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질서에 역행하는 이기적인 탐욕에서 돌아서라고 오늘도 말씀하시나 보다.

9/15/2020

지금




오늘 읽은 성경 호세아 9-14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 그의 가지는 퍼지며 그의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의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 그 그늘 아래에 거주하는 자가 돌아올지라 그들은 곡식같이 풍성할 것이며 포도나무같이 꽃이 필 것이며 그 향기는 레바논의 포도주같이 되리라 (호세아 14:5-7) 

미니 노트 #37

하나님의 본심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아름답고 든든하고 풍성한 삶으로 초대하신다. 그 초대에 응답하기 위해 지금 할 일도 친절하게 안내하신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10:12)

새벽 기온이 선선해지고 한낮의 따가운 햇빛도 한풀 꺾인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뒷마당에 꽃을 심어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려면 뒤뜰을 단정하게 채우고 있는 잔디를 어느 한구석에서 뽑아내고 꽃 심을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생각으로는 뒤뜰이 온갖 나무와 꽃들로 벌써 숲을 이루었다. 잔디를 거둬내는 일을 누가-우리 집에서 이 일을 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 해주면 내가 꽃은 심을 수 있겠는데···. 둘째 아들은 나에게 그렇게 꽃이 심고 싶으면 누구한테 시킬 생각하지 말고 매일 한 삽씩 파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