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39-40 

마음에 남은 말씀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 (출애굽기 39:32) 

미니 노트 #177

성막과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모든 과정 끝에는 결제자의 사인과도 같은 말씀이 기록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그 성막에 임재하시는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있어,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도 길을 나서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으면 백성도 그 자리에 머문다.

하나님 백성이 되기 위하여 그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겸손한 행함, 담대한 나아감, 고요한 기다림이 멋있게 뒤섞인 웅장한 그림 같다.

1/30/2021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36-38 

마음에 남은 말씀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출애굽기 38:8) 

미니 노트 #176

모세는 성소를 만들기 위해 브살렐, 오홀리압과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고 자원하는 모든 자들(36:2)을 부른다. 백성은 성소를 만드는 데 쓰일 예물을 넘치도록 드린다. 그 가운데 물두멍을 만들기 위해 쓴 놋의 출처를 따로 밝힌다. 회막 일을 돕는 여인들이 드린 거울이 그것이다. 회막 안에 있는 여인들은 그들의 모습이 단정하도록 살피기 위해 놋 거울은 소중한 물품이었을 것이다. 그 놋 거울은 제사장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 손발을 씻고(30:18-20) 그들의 얼굴을 비춰 보는 물이 담길 그릇으로 바뀐다.

물두멍에 담긴 물은 죄를 씻는다는 의미로 예수님의 구속이나 세례와 관련시키기도 한다. 다만 나는 하나님을 위한 일에 자원하여 헌신하려는 모든 사람이 귀하게 여김을 받는구나, 정도에 생각이 머문다.

1/29/2021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33-35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말하는 이 일도 내가 하리니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 / 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33:17-19) 

미니 노트 #175

아론과 백성이 만든 황금 송아지 사건으로 하나님은 진노하셨다. 모세는 백성들을 위한 중보 기도(32:7-14; 32:15-33:6)를 드리고, 하나님은 백성을 진멸하기로 한 결정을 거두신다. 하지만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더라도 하나님은 함께 가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모세는 자신과 백성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자들임을 강조하는 세 번째 중보 기도(33:12-33)를 드린다. 하나님은 마침내 백성과 함께 가실 것을 약속하시며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 앞에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그 사람과 그 사안에 대한 나의 마음을 돌아보게도 한다.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33:19)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1/28/2021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30-32 

마음에 남은 말씀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출애굽기 32:1) 

미니 노트 #174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받고 있다(24:13-18). 이스라엘 백성은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세를 기다릴 마음이 없다. 하나님은 분명히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20:2), 고 밝히셨으나 백성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새로운 신을 만들라고 아론에게 요청한다. 20장에서 그들에게 주신 십계명 중 가장 중요한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20:3)"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20:4)라는 계명을 무시한 처사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고 하나님이 세우신 그들의 지도자 모세를 배반한 죄는 하나님께서 끝까지 그들에게 물으시겠단다(32:34).

인간의 얄팍하고 불쌍한 심성을 보여주는 말씀이 다가올 때 나의 연약함도 본다. 또한, 미물인 바이러스 때문에 수많은 생명이 사라져감을 지켜보며 죽음이 타인만의 것이 아님을 실감한다. 살아있는 날 동안 하나님을 향한 내 믿음만은 지켜내리라, 다짐해보는 날이다.

1/27/2021

'여호와께 성결'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27-29 

마음에 남은 말씀

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 /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출애굽기 28:36-38) 

미니 노트 #173

하나님께 성물을 드릴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짓는 죄를 대제사장은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대제사장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긴 패를 이마에 매고 그 성물을 드릴 때 하나님이 받으신다.

여호와를 향하여 거룩하시고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되새기게 하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14-16)

1/26/2021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25-26 

마음에 남은 말씀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출애굽기 25:22) 

미니 노트 #172

하나님은 율례를 정하셨고 이스라엘은 그것을 잘 지키기로 마음을 정하였으니 서로 언약 관계가 되었다. 이러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만남의 장소로 성소를 짓는다. 하나님은 성막과 기구들의 크기와 모양을 세세히 알려주시고 이스라엘은 재료를 준비하여 하나님의 지시대로 만든다. 이 성소는 기쁘게 참여하는 백성들의 마음과 예물과 손을 통하여 만들어 간다.

언약 관계는 신뢰가 생명이다. 어느 한쪽이라도 믿음을 저버리면 관계가 깨진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언약에서 하나님은 불변하시니 나만 잘 하면 된다.

1/25/2021

언약의 피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22-24 

마음에 남은 말씀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출애굽기 24:5-8) 

미니 노트 #171

이스라엘이 시내 광야에 도착한 19장부터 하나님은 여러 법을 제정하시고 모세는 그것을 기록한다(24:4). 그다음 날 언약식을 위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짐승 피의 절반을 제단에 뿌린다. 모세는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들려주고 백성들은 한목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겠다고 응답한다. 모세는 남은 절반의 피를 백성에게 뿌리며 언약을 확정한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중재자로 세우신 모세에게서 먼 훗날-올해 10월쯤이면 마태복음을 읽을 것이다-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의 중재자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그려본다.

1/24/2021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19-21 

마음에 남은 말씀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출애굽기 20:23-24) 

미니 노트 #170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이 되기(19:6) 위해 하나님, 이웃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십계명을 주신다. 이어서 제단에 관한 법을 이르셔서 하나님만을 거룩하게 섬길 것을 명령하신다.

주일 예배가 끝나고 바로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교회 건물을 나서는데 봄날 같은 온화한 공기와 맑은 하늘이 헤어짐을 더욱 아쉽게 했다. 마침 중고등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축구를 하고 있어 그걸 핑계 삼아 마당에 머물러 교인들과 몇 마디 말을 나누었다. 잠깐이었으나 그리움에 쌓인 소박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좋았다.

결국은 은총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들(Grace eventually), 앤 라모트 지음, 김승욱 옮김, 청림출판, 2011.

 

지은이 앤 라모트는 이십 대에 알코올중독과 마약, 낙태를 경험하고 삼십 대에 싱글 맘이 된다. 그와 아들 샘을 환대한 곳은 교회였고 작가였던 그의 아버지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글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들은 지은이가 이십 대에 겪은 고민과 관계를 중년이 되는 동안 어떻게 극복하고 이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만스럽고 고통이 느껴지는 상황일지라도 엄청 솔직하고 여유 있는 태도를 잃지 않으며 재치로 가득해서 그것들의 짓누름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한 번은 라모트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의 험한 운전습관 때문에 운전을 금지해 버린다. 아들은 아들대로 화가 나고, 엄마는 자신이 사랑했던 아이는 사라지고 한 남자가 되어버린 아들에 대해 몹시 속상해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님이 열일곱 살 때 어떤 아이였는지 여러분도 궁금해질 것이다. 성경에는 그때 이야기가 전혀 나와 있지 않다. 예수님이 정말 끔찍한 아이였나 보다."(98)

라모트는 가난하고 연약한 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진보 운동가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난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의 공립도서관 폐쇄에 반대하여 도서관을 지켜낸다든가, 낙태문제는 여성이 내릴 수 있는 기본 권리에 속한다고 주장하거나, 여성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모임에 함께 한다든지, 전쟁과 지구온난화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를 주도하는 등 사회 운동가의 면모도 보여준다.

이 책의 원제, '그레이스 이벤츄얼리(Grace eventually)'에서 알 수 있듯이 라모트는 그의 일상 속에서 늘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결국은 은총을 경험한다. 재미있게도 그의 책은 신앙 서적 코너가 아니라 에세이 선반에서 찾을 수 있다. 자유로운 영혼과 확고한 신념이 오묘하게 공존하는 독특한 작가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교회 언니였네, 이런 느낌이다.

요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10명 가운데 1명꼴이다. 한인들은 대체로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편인데도 지난 연말부터 드문드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우리 교인 중에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목사님에게, 목사님은 전체 교인에게 감염 사실을 바로 알렸다. 교인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그들과 기꺼이 음식을 나누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기도가 이어졌다. 목사님과 몇몇 가정은 병원에서 보험이나 자비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감염 여부를 얼른 밝혔다. 감사하게도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감염되었던 이들도 회복되었다.

교회 상황이 이래도 예배드리러 나오는 몇몇 사람은 여전히 있고-앞으로 얼마 동안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교회 나오지 말아야 할 이유를 한 가지 더 추가한 이들도 있다. 이래도 저래도 괜찮다.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조금만 집중하면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다는 것을 금방 깨닫는다. 라모트는 지루한 예배를 드리며 당장 교회를 나가서 다시는 이 교회를 나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때도, 스키장 리프트에서 뛰어내려 눈 속에 처박혔을 때도, 사귀던 남자 친구에게 다른 여인이 생겼는데 그 여인이 쓴 책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하나님은 늘 가까이에 있다고 얘기한다. 라모트를 읽다 보면 엷은 웃음이 입가에 번지고 답답하고 불안정한 마음속에도 소망의 불이 켜진다.

"사실 인생이 이렇게 결딴날 때 영적인 경험을 하기가 더 쉽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절망과 무력감이 슬금슬금 기어들어 오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낳는다. 오래지 않아 겸손함과 다정함이 나의 꽃밭에서 피어나기 때문이다."(들어가는 말)


***이 글은 스마트폰 앱, 바이블 25와 인터넷 신문, 당당뉴스의 '오늘의 책'에도 실렸다. 

1/23/2021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16-18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출애굽기 17:10-12) 

미니 노트 #169

아말렉 사람들이 와서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17:8) 애굽을 떠난 뒤 첫 전쟁을 치른다. 여호수아는 전장에 나가 싸우고, 모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두 손을 들어 기도하고, 아론과 훌(갈렙과 에브랏의 아들, 역대상 2:19)은 모세가 기도하는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돕는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협력하였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다.

모세와 협력자들은 싸움을 걸어온 험악한 아말렉으로부터 신 광야에 덩그러니 놓인 이스라엘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가 분명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공급하신 만나와 메추라기, 마실 물을 경험한 이후이니 하나님이 그들을 도우신다는 확신도 있었을 터이다. 한 하나님, 한 뜻을 품은 믿음의 공동체가 이룬 승리를 나도 그들과 함께 누려본다.

1/22/2021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2020년 5월 교회 꽃밭>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13-15 

마음에 남은 말씀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 ··· /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출애굽기 13:6, 8-10) 

미니 노트 #168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해방된 이 날을 자자손손 길이 기억하길 원하신다. 몸에 표식으로 만들어 지니든지, 입으로 늘 되뇌든지, 절기를 만들어 지키라고 알려주신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그의 백성 삼으시고 돌보심을 잊지 말라는 말씀이다.

한국의 8·15나 미국의 7·4를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독교인이 기억할 절기들 가운데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교인들이 저마다 가져온 부활의 상징, 하얀 백합으로 강단을 꾸밀 수 있으려나···. 코로나 19가 어서 극복되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1/21/2021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10-12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 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출애굽기 10:1-2) 

미니 노트 #167

애굽에는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 때문에 큰 부르짖음(11:6)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파리가 들끓고, 가축이 죽고, 불덩이와 우박이 맹렬히 쏟아지고, 모든 처음 난 것이 죽어도 하나님의 백성, 히브리 사람들은 이 재앙들로부터 보호받는다.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 바로와 애굽 사람들뿐만 아니라 히브리 사람들도 이 모든 표징을 보이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뼛속 깊이 깨달아 간다.

삶에 크고 작은 기적들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한다. 그런 기억이 희미해지거나 잊었다 해도 괜찮다.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6)

1/20/2021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7-9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출애굽기 7:3-5) 

미니 노트 #166

바로는 모세와 아론이 이적을 보이고 여러 가지 재앙-애굽의 요술사들은 거의 엄두도 못 낼-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예언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는다. 모세와 아론은 이 모든 재앙을 행하시는 분은 여호와이신 것을 바로에게 알려줘도 그는 마음이 완강하다. 애굽을 철저하게 심판하시고, 그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알리려고 작정하신다.

일이 술술 풀릴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잠깐씩 멈춰 서서 생각해본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이웃을 돕는 일인지 말이다. 마음이 잘 분간이 안 되면, 일을 대하는 내 자세가 진실한지 살핀다. 그러면 대체로 일의 가닥이 잡힌다.

1/19/2021

이제 가라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4-6 

마음에 남은 말씀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출애굽기 4:12) 

미니 노트 #165

호렙산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시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건져내기 위해 "이제 가라"(3:9)고 명령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도 알려주시고, 구체적인 계획도 미리 들려주시고, 이적을 나타낼 능력도 주신다. 하지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고 말도 어눌하다며 계속 주저한다. 하나님은 다시 한번 "이제 가라"(4:12)고 말씀하시며 할 말도 알려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의 머뭇거리는 태도에 화가 나셨지만 말 잘하는 형 아론과 동행하라고 다시 일러주신다.

결국 모세는 한때 이집트 왕자로서 배운 지식과 경험, 미디안 광야에서의 여정 그리고 그에게 젖 먹이면서 어머니가 들려주신 히브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무엇보다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고 나선다

하나님은 믿음의 역사를 이어가는 준비된 이들에게 오늘도 말씀하신다. "이제 가라."

1/18/2021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오늘 읽은 성경 출애굽기 1-3 

마음에 남은 말씀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출애굽기 2:7-8) 

미니 노트 #164

3장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은 거룩하심과 위엄을 보여주신다. 1, 2장의 이스라엘 백성이 당하는 고역이나 남아 살인이라는 살벌한 현장과 대조를 이룬다. 히브리 족속의 잘 생긴 한 아들(2:2)이 태어나고 이 아이를 살리고, 키우는 아슬아슬한 과정에 여인들의 모험과 수고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 생활로부터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으로 인도할 지도자가 될 모세를 위해서 말이다. 아이의 어머니와 누이, 바로의 딸과 시녀들이 그들이다. 또한, 1장에서는 히브리 남자아기들을 죽이라는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아기들을 살린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브아(1:15)라는 용감한 이름을 들려준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생명을 살리는 지혜와 담대함을 나에게도 허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