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2020

너를 지은 자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25-27
 
마음에 남은 말씀
너는 두로를 향하여 이르기를 바다 어귀에 거주하면서 여러 섬 백성과 거래하는 자여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두로야 네가 말하기를 나는 온전히 아름답다 하였도다 / 네 땅이 바다 가운데에 있음이여 너를 지은 자가 네 아름다움을 온전하게 하였도다 (에스겔 27:3-4)
 
미니 노트 #22
25장부터는 이스라엘 주변국에 대한 심판이 예언된다. 작은 항구 도시였던 두로는 조선술, 항해술, 무역이 발달한 곳이었다. 두로는 자신을 "나는 온전히 아름답다", 고 말할 정도로 부요하고 군사력도 강력하였다. 한편 두로는 "아하 만민의 문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폐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26:2), 며 예루살렘의 멸망이 자국에 더 이익이 될 것을 기대하였다. 두로는 그들을 지으시고 그 아름다움을 준 이가 하나님이시라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이기심을 심판하셔서 그 도시 국가는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우리 교회는 에콰도르와 나바호 선교지를 기도와 물질로 돕고 있다. 요즘은 특히 유행병으로 모두가 어려울 때이므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려 애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누군가를 돕는 손을 펼치기가 수월해진다. 더 나아가 그 손길 끝에서 빛나는 아름다움도 온전히 그분께 돌려드리게 된다.

8/30/2020

이 고통에서 건지실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22-24
 
마음에 남은 말씀
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하라 /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피곤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겨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 (에스겔 24:11-12)
 
미니 노트 #21
가마에 좋은 고깃덩이와 뼈를 가득히 담아 삶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가마에 녹이 슬어 있었다. 고기와 국물과 뼈를 다 졸이고 태우고 가마를 달궈서 녹을 벗기려 했으나 소용이 없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우상을 숭배하며 저지른 음란의 죄는 없어지지 않는 녹과 같다며, 모든 행위대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두려움으로만 읽지 않는다. 심판이 끝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실 것을 알기에.

주일예배에서 오랜만에 중고등부가 찬양을 인도하였다. 그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작고 고운 목소리가 마음에 와닿기 충분했다. 조심스러운 기쁨이 예배하는 이들 가운데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전염병이 우리의 탐욕에서 비롯되었음을 회개하며,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고 이 고통에서 건지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자로 끝까지 남기를...

8/29/2020

살아날 여지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19-21
 
마음에 남은 말씀
그러므로 인자야 너는 예언하며 손뼉을 쳐서 칼로 두세 번 거듭 쓰이게 하라 이 칼은 죽이는 칼이라 사람들을 둘러싸고 죽이는 큰 칼이로다 / 내가 그들이 낙담하여 많이 엎드러지게 하려고 그 모든 성문을 향하여 번쩍번쩍하는 칼을 세워 놓았도다 오호라 그 칼이 번개 같고 죽이기 위하여 날카로웠도다 (에스겔 21:14-15)
 
미니 노트 #20
에스겔 21장은 하나님의 법을 잊은 이스라엘을 칼로 심판하시는 모습이다. 위의 말씀을 영어로 읽으면 더 잔인하다. 칼로 두 번 심지어는 세 번 찌르라며 이것은 대량학살하는 칼이란다. 섬뜩하다. 하나님께 반역하거나 죄를 짓는 자는 모두 제거될 것이다(20:38). 이 말씀을 달리 생각해보면 심판에서 살아날 여지는 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을 나의 주로 인정하는 것이다(20:44).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시대가 되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사람끼리의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환경이 점점 확대되어 간. 하나님을 온라인으로 예배하기도 한다. 교회 공동체와 원치 않는 거리가 생겼다. 그래서 잠잠히 나를 돌아볼 시간이 좀 더 많아졌다.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내려가 주님과의 거리를 측정해 보고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8/28/2020

아름다운 그늘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17-18
 
마음에 남은 말씀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되 /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 그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요 각종 새가 그 아래에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살리라 (에스겔 17:22-23)
 
미니 노트 #19
에스겔은 하나님 말씀대로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로 말한다. 그 이야기에는 큰 독수리 두 마리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애굽의 바로)와 포도나무(이스라엘)가 등장한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도 70년 뒤엔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하나님의 예언을 무시하고 애굽을 의지하려다 결국은 실패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교만을 깨닫게 하기 위한 비유다. 이렇게 같은 내용의 예언을 환상, 수수께끼, 비유로 반복해서 들려주시는 것은 죄악에서 돌이켜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사는 길이 있음(18:27)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은 하나님이 심으신 아름다운 백향목(17:23),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오늘 마음에 남은 말씀 가운데 연한 가지에서는 예수님의 순수와 겸손, 무성한 가지와 열매에서는 평화와 생명의 그림이 그려진다. 예수님의 그 아름다운 그늘에서 영원히 살기를 소망한다.

8/27/2020

유익한 열매


책 <열린다 성경>의 한 페이지입니다.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15-16
 
마음에 남은 말씀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숲속의 여러 나무 가운데에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그것으로 무슨 그릇을 걸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 불에 던질 땔감이 될 뿐이라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제조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에스겔 15:2-4)
 
미니 노트 #18
열린다 성경에 보면 성서시대 이스라엘에서는 포도나무에 지지대를 세워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가 아래로 늘어져 땅에서 자랐다고 한다. 땅바닥에 닿은 가지는 열매가 잘 맺도록 돌을 괴어주고, 이미 열매를 잘 맺는 가지는 잔가지를 쳐주어 열매가 더욱 튼실하도록 보살폈다고 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15:5). 어떤 상태의 가지이든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에게 붙어 있기만 하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약속해주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버린 에스겔 시대의 이스라엘은 쓸모없는 가지가 되어 땔감으로나 쓰일 뿐이다.

어제 캐나다 토론토에서 목회하는 친구가 포도 따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았길래 보았다-말씀과 연결된 그 무엇을 경험할 때 참 신기하다. 지난해에 방문했던 곳이라 영상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교회 바깥벽을 타고 자란 포도나무에서 열매를 잘라내는 목사님 표정이 뿌듯하신 듯했다동영상에서는 포도를 거두는 똑같은 그림이 계속 나왔다. 저걸 어떻게 먹으려나, 슬슬 질문이 생길 즈음 자막이 나타났다. 그것으로 내년 성찬식에 쓰일 포도주를 담근단다. 참 유익한 열매다.

8/26/2020

곧 자녀들이라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13-14
 
마음에 남은 말씀
그러나 그 가운데에 피하는 자가 남아 있어 끌려 나오리니 곧 자녀들이라 그들이 너희에게로 나아오리니 너희가 그 행동과 소행을 보면 내가 예루살렘에 내린 재앙 곧 그 내린 모든 일에 대하여 너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 (에스겔 14:22)
 
미니 노트 #17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우상숭배를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염병으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 환란에서는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지킬 수 있을 뿐 노아, 다니엘, 욥이라 해도 자녀는 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심판을 피하는 이들이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녀들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게 율법이 있었다면 지금 나에게는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펼쳐져 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5:24). 예수님을 듣고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 그러면 살아갈 길이 열린다. 그 길에 대한 의심을 덜어내기만 한다면.

수요일 저녁 예배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스테이앳홈Stay at Home 행정명령이 시행되던 때처럼 다시 줌Zoom으로 모였다. 모임 형식이 또 바뀌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줌에서 만난 교우들과 성경 공부하며 어떤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이렇게라도 모여 하나님 말씀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은혜인지, 하나님은 계획이 그것도 선하신 계획이 있으신 분인데 난 아직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8/25/2020

일상 속 성소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11-12
 
마음에 남은 말씀
그런즉 너는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아내어 여러 나라에 흩었으나 그들이 도달한 나라들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에스겔 11:16)
 
미니 노트 #16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아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직접 성소가 되어주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 찾는 자들을 만나주시겠다는 희망의 말씀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나의 일상 속 성소는 노트북 컴퓨터와 함께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짧은 글로 정리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교인들과의 제한된 만남과 소통의 내용도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다. 이러한 집중은 나의 의지가 아닌 은혜로 주어졌다. 나에게 날마다 새 영을 부어주시고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져가길 소망한다.

8/24/2020

중보자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9-10
 
마음에 남은 말씀
그들이 칠 때에 내가 홀로 있었는지라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아하 주 여호와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분노를 쏟으시오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두 멸하려 하시나이까(에스겔 9:8)
 
미니 노트 #15
하나님의 분노가 예루살렘에 쏟아질 때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해주시길 기도한다. 끝까지 자신의 동족을 위해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는 에스겔. 예수님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23:34) 기도하시는 모습과 겹쳐진다.

죄악 가운데 있는 이들에 대하여 마음 아파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중보자의 열심, 구원과 멸망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다시 생각하는 하루였다.

8/23/2020

가짜 신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7-8
 
마음에 남은 말씀
그가 손 같은 것을 펴서 내 머리털 한 모숨을 잡으며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시고 하나님의 환상 가운데에 나를 이끌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안뜰로 들어가는 북향한 문에 이르시니 거기에는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의 자리가 있는 곳이라(에스겔 8:3)
 
미니 노트 #14
에스겔은 주의 영에 이끌려 네 가지 환상을 본다(8). 예루살렘 성의 북쪽 문에 있는 질투의 우상, 밀실 벽에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 따위를 그려놓고 향을 피우는 모습, 성전 북문에서 풍요를 상징하는 담무스를 위하여 우는 여인들, 성전 안뜰까지 들어와 하나님의 성전을 등지고 동쪽 태양에게 예배하는 장면이다. 하나님은 이 가증한 일들에 대하여 분노로 갚고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18)고 말씀하신다.

팀 켈러 목사는 내가 만든 신(Counterfeit gods)에서 "무엇이든 삶의 중심이자 필수여서 그것 없이는 살아갈 가치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면 그게 바로 가짜 신"이라고 적고 있다. 우리가 얼른 떠올리는 가정, 자녀, , 권력 이외에도 "로맨틱한 이성 관계, 업계의 인정, 안전하고 평안한 환경, 외모나 두뇌, 대의명분, 기독교 사역에서의 성공" 따위가 우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각각의 것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나의 행복, 삶의 의미, 정체성에 하나님보다 더 영향을 끼친다면 무엇이든 우상"이라는 것이다.

에스겔 시대보다 지금이 우상을 구별하기가 더 어려워 보인다. 정신 차리고 마음 살피는 일에 부지런해야겠다.

8/22/2020

살아남은 자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4-6
 
마음에 남은 말씀
그러나 너희가 여러 나라에 흩어질 때에 내가 너희 중에서 칼을 피하여 이방인들 중에 살아남은 자가 있게 할지라 / 너희 중에서 살아남은 자가 사로잡혀 이방인들 중에 있어서 나를 기억하되 그들이 음란한 마음으로 나를 떠나고 음란한 눈으로 우상을 섬겨 나를 근심하게 한 것을 기억하고 스스로 한탄하리니 이는 그 모든 가증한 일로 악을 행하였음이라 (에스겔 6:8-9)
 
미니 노트 #13
봄부터 함께 지내던 호박 식물이 하도 세력이 좋아 뒷마당에서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있었다. 잔디 위로 뻗어가는 줄기들은 이틀에 한 번쯤 정리해주어도 뒤돌아서면 다시 풍성해졌다. 나는 그것들이 기특하고 신기해 날마다 들여다보아도 새로웠으나 잔디를 깎아야 하는 식구들에게는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이었다. 이리저리 뻗은 줄기를 일일이 치워가며 잔디 깎기가 엄청 불편했으리라.

뒤뜰에서 잔디 깎는 기계 소리가 들려 내다보았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호박 열매를 몇 개 더 딸 수 있을 것 같아 잠시 망설이다가 남편과 아들에게 큰 소리로 물어보았다. "호박 치울까?" 두 사람은 그러라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작은 호박들이 여럿 보였으나 맘먹은 대로 뽑아 젖혔다. 가지 치는 가위로 두꺼운 호박 줄기를 쑹덩쑹덩 잘라냈다. 그래도 아이들 주먹 크기의 열매를 달고 있는 한 줄기는 아깝기도 하고, 줄기가 담 아래로 붙어 있어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그대로 살려두었다. 살려둔 호박 줄기에서 열매를 조금 더 얻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에게 "우상을 섬겨 나를 근심하게 한 것을 기억하고 스스로"(6:9) 회개하기를 촉구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호통치듯 말씀하셔도 살아남은 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느껴진다.

8/21/2020

앞으로 곧게 나아가며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1-3
 
마음에 남은 말씀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 그 얼굴은 그러하며 그 날개는 들어 펴서 각기 둘씩 서로 연하였고 또 둘은 몸을 가렸으며 / 영이 어떤 쪽으로 가면 그 생물들도 그대로 가되 돌이키지 아니하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 (에스겔 1:10-12)
 
미니 노트 #12
우리 교회 달력에는 성경 통독을 위해 매일 읽을 분량의 성경이 표시되어 있다. 날마다 들여다보는 달력이지만 성경과 관련된 정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성경 통독에 대한 생각은 있어도 시도는 하지 않은 채 어떤 체계적이고 재미난 방법이 나타나 날 유혹해주길 바랐다. 그러면 마치 힘 안 들이고 성경이 술술 읽힐 것 같았다. 감 떨어지기 바라고 감나무 아래 누워서 입 벌리고 있는 것 같은 게으른 생각이다.

어느 날 마음이 울렁울렁 움직이더니 달력의 성경 읽기 순서를 따라가며 나만의 묵상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이 열두 번째 날. 이것이 나의 영적 생활에 어떤 유익이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결과도 없다. 난 묵상 일기를 365일 연속해서 써 볼 작정이다. 그 과정 중에 혹은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 에스겔에서 성령의 말씀을 수행할 네 생물의 두렵고 위엄에 찬 모습을 읽는다. 네 생물은 성령이 어느 쪽으로 가든 함께 곧게 나아가며 돌아서는 법이 없단다(1:12). 난 그들처럼 주저함이 없고 용맹스럽지 못하다. 게다가 의지도 약하다. 부디 성령께서 이 인간을 기억해주셔서 모처럼 맘먹은 성경 묵상을 이어가도록 꽉 붙잡아주시길 기도한다.

8/20/2020

따라 부르는 노래




오늘 읽은 성경 예레미야애가 3-5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예레미야애가 3:22-26)
 

미니 노트 #11
새벽 공기가 엄청 시원해졌다. 8월 중순이 지나면 확실히 기온이 바뀐다. 아침엔 남편이, 저녁엔 아들이 입을 맞춘 듯 가을이 오나 봐, 라며 나를 가을로 초대했다. 나이가 들면서 계절이 바뀌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도 여전히 기대되고 설렌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오는 것도, 비가 오다가 해가 나는 것도 하늘이 주시는 깜짝 선물 같다.

고초와 재난이 쑥과 담즙같이 쓴(3:19)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는 오히려 소망을 노래한다. 나도 그 노래를 따라 부른다. 예레미야애가가 슬픈 노래로만 남지 않아서 좋다.

8/19/2020

슬프다, 슬프다, 슬프다




오늘 읽은 성경 예레미야애가 1-2

마음에 남은 말씀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예레미야애가 2:1)

 미니 노트 #10
유다 백성이 우상을 섬긴 죄악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들의 멸망을 정하셨고 행하셨다.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있던 예레미야라도 나라를 잃은 통탄이 터져 나온다. 슬프다, 슬프다, 슬프다(1:1, 2:1, 4:1). "내 눈이 눈물에 상하며 내 창자가 끊어지며 내 간이 땅에 쏟아졌다"(2:11) 할 정도다. 다른 신을 섬기는 주변 나라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의 고통을 보고 박수 치며 입을 벌리고 비웃는다(2:15, 16).

이웃의 안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하나님 없이 하나님 이름을 파는 거짓 지도자들의 행태가 조국으로부터 들려온다. 마음이 서늘해진다. 내 나라의 일이고, 내가 믿는 하나님의 이름을 그들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아닌 불의와 독선의 장소로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 슬프다, 슬프다, 슬프다.

8/18/2020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오늘 읽은 성경 예레미야 51-52
 

마음에 남은 말씀
칼을 피한 자들이여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부상자들이 그 땅에서 한숨을 지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 51:50, 52)

 
미니 노트 #9
하나님은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51:49), 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겠단다(51:19)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29:10)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이미 약속하셨다. 비록 먼 타향에서 살아도 하나님을 생각하며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고 힘을 주신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신앙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교회와의 간격이 새롭게 조정되고 있다. 사물이나 사람을 정확히 보기 위해 때론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마음속을 살펴야 할 시간이 주어졌다. 그 마음이 어디를 향하여 멈추지 않고 걸어가고 있는지도 보게 되리라.

8/17/2020

먼저 인사하기


미국 남부에서도 잘 자라는 배롱나무(Crape Myrtle).
짧은 작대기 같은 걸 심었는데 거기에 꽃이 피었다.



오늘 읽은 성경 예레미야 49-50
 

마음에 남은 말씀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 공포하라 깃발을 세우라 숨김이 없이 공포하여 이르라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 ... /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 너의 날 곧 내가 너를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예레미야 50:2, 31)
 

미니 노트 #8
"온 세계의 망치"(50:23)가 되어 주변국을 침략하고 멸망시킨 바벨론도 심판의 문 앞에 다다른다. 바벨론은 ""이나 "므로닥" 같은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신으로 섬겼으니 하나님 앞에서 이보다 더 큰 교만이 없다. "큰 민족의 무리"(50:9)가 나타나서 그들의 교만을 꺾고 정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집 가까이에 화원이 있어 언젠가 가 봐야지, 생각했었다. 햇볕이 뜨거운 8월 중순에 뭘 사다 심을 것도 아니지만 오늘에야 마음의 짬이 생겨 들려보았다그 넓은 곳에 손님이라고는 우리 세 식구뿐이었다.

저만치서 나무에 물주는 두 명의 여성이 눈에 띄었다. 주차장을 빙 돌아 차를 세우고 들어가려는데 다른 차 한 대가 급하게 입구 가까이에 정차했다. 한 남성이 서둘러 차에서 내리더니 우리보다 앞서 건물로 들어갔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의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 그는 근사하게 진열된 장식용 소품들 뒤편, 사무실 같은 곳으로 바쁘게 사라지고 있었다. 여기 직원인가···. 금발의 한 여성도 우리 곁을 지나 그가 있는 쪽으로 가버렸다. 그나마 나무를 손질하던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왔다.

구경 나온 게 티가 났나 보다. 다음엔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나무를 꼭 사 와야겠다. 더운 남부지방에 적합한 식물을 공급하는 서든 리빙(Southern Living) 상품이 이 근처 다른 화원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