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2020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오늘 읽은 성경 누가복음 24 

마음에 남은 말씀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누가복음 24:13-16, 30-32) 

미니 노트 #89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얘기를 들은(24:23) 두 제자는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는 길에 한 사람과 동행하게 된다. 제자들은 그에게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예수님의 십자가와 빈 무덤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자 그 사람은 제자들에게 구약에 기록된 메시야에 대한 예언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들이 묵게 된 곳에서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준다. 그제야 제자들의 눈이 밝아져서 그 사람이 살아나신 예수님이시란 걸 깨닫는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는 엄청난 경험을 하고 가던 길을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

모처럼 아들 윤이와 식탁에서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가진 성격과 기질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사례들을 얘기했다. 아들은 나와 남편의 장점-장점과 단점은 항상 붙어 다닌다-을 골고루 가지고 있으며 그런 자신을 객관화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중년이 된 나도 나를 알아가는 중이니 아들에게 크게 도움 줄 것이 없다. 나나 아들의 인생길에 예수님이 동행해주셔서 우리의 눈을 밝혀주시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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