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2020

가까워지는 구원의 때




오늘 읽은 성경 로마서 13-16 

마음에 남은 말씀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로마서 13:11-14) 

미니 노트 #113

사도 바울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구원의 때는 가까워지고 있다. 종말론에 대한 인식은 영적인 분별력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실한 삶을 살도록 돕는다.

12월 첫날인 내일 새벽 기온이 영하 2로 뚝 떨어진다. 몽고메리의 12월 평균 기온 3(weather.com)와 꽤 차이가 난다. BS 집사님이 주신 상추씨가 잎을 제법 내놓았는데 낮은 기온에 얼 것 같아 비닐로 덮어놓았다.

영화 <테넷><인터스텔라>를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신작이다.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인버전'이라는 미래기술을 이용해 세상을 구하려고 사력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고 나서 지금의 세상을 그래도 살 만한 곳으로 지키기 위해 정말 누군가 시간을 거스르면서까지 애쓰고 있는 건 아닌가, 상상할 정도의 여운이 남았다. 비록 플라스틱 상자에서 자라는 상추일지라도 비닐로 감싸두길 잘한 것 같다.

11/29/2020

한 몸





오늘 읽은 성경 로마서 9-12 

마음에 남은 말씀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3-5) 

미니 노트 #112

교회에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지체들이 여럿이다. 그 기능은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은혜로 주신 선물(은사)이다. 예언, 섬김, 가르침, 위로, 구제, 다스림, 긍휼 베품(12:6-8)이 그것으로, 은사를 받은 이들은 서로 존중하며 각각의 역할을 다할 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모두 건강하게 성장한다.

아동부 교사들이 다음 학기 분반 공부를 위한 교재를 선택하고, 아이들에게 줄 성탄절 선물을 무엇으로 할지 의논하였다. 교사들의 활동이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믿음이 더 자란다. 아이들의 신앙이 성장했는지는 긴 시간 지켜보아야 하므로 가늠하기 쉽지 않아도 교사들 각자의 믿음은 어느 때고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 교사들과 아이들과 교회가 함께 성숙해지는 그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것만으로도 난 감사하다.

11/28/2020

하나님의 법




오늘 읽은 성경 로마서 5-8 

마음에 남은 말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로마서 8:1-2) 

미니 노트 #111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7:21), 라고 고백한다. 마음(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육신은 죄의 법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이러한 육신의 한계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바울은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자신의 실존 안에 모두 있음을 발견하고 " 나는 비참한 사람"(7:24)이라고 말한다. 하물며 내게서도 그 두 법, 선과 악이 늘 다투는 걸 본다. 다만 나는 생명과 평안을 주는, 하나님과 친구가 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쪽에 우선권을 준다. 이 원칙에 간혹 어긋나도 얼른 돌아올 수 있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므로.

11/27/2020

아브라함부터 예수를 믿는 우리까지




오늘 읽은 성경 로마서 3-4 

마음에 남은 말씀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로마서 4:23-25) 

미니 노트 #110

아브라함에게는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다. 그는 100-우와!-에 아들을 얻기까지 그 약속을 굳게 믿었으며 하나님은 그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이유는 예수의 부활을 믿는 모든 이들을 의롭다 여기시기 위함이다.

보통은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가게나 집마다 성탄절 분위기로 확 바뀐다. 올해는 현관문에 걸어둘 성탄 화환을 생가지로 준비했다. 그것은 코스트코에서 샀는데 향이 무척 좋다. 장신구 몇 개를 더 달면서 코로나 19를 물리칠 백신과 치료제가 어서 나오길 기대한다.

11/26/2020

오늘의 제일 무거운 일과




오늘 읽은 성경 로마서 1-2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16-17) 

미니 노트 #109

로마서에서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든 믿는 자에게' 관심이 닿아 있다. 또한, 그에게 복음의 내용도 분명하다. 117'하나님의 의'"형이상학적 가치로서 신의 본성이나 존재론적 속성을 지칭하기보다는, 그러한 신적 품성이 이 땅의 역사에 구현하는 활동으로서의 가치"(대한기독교서회 성서주석)로 본다면, 하나님 의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복음이다.

가족과 집 안에만 머무르며 추수감사절을 긴장감 없이 보낸다. 로마서 묵상이 오늘의 제일 무거운 일과다.

11/25/2020

담대하고 거침없이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25-28 

마음에 남은 말씀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사도행전 28:30-31) 

미니 노트 #108

바울은 가이사랴에 있는 감옥에 갇혔으나 자신은 죄가 없고 로마 시민이기에 가이사에게 상소한다. 바울은 배에 태워져 로마로 압송되는 중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멜리데 섬에 삼 개월 동안 머문다. 그리고 로마에 도착하여 바울은 한 군인이 지키는 자기 셋집에 머문다

바울의 긴 선교 여정이 그렇듯 가이사랴에서 로마에 가기까지 그는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계속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하고 거침없이 가르친다. 베스도 총독, 아그립바 왕, 뱃사람들, 멜리데 섬 원주민들, 로마 유대인, 이방인에게.

11/24/2020

죽을 것도 각오하였다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21-24 

마음에 남은 말씀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사도행전 21:12-14) 

미니 노트 #107

두로에 있는 바울의 제자들이나 가이사랴에서 만난 선지자 아가보는 바울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핍박을 받게 될 것이니 가지 말라고 예언한다. 하지만 바울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21:13)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거기서 바울은 아시아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 유대인들에 의해 붙잡혀서 고발당하고 결국 감옥에 갇힌다. 예수님과 바울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고난을 피해가지 않는 모습이 닮았다.

미국에서 사귄 JH는 교통사고가 엄청 크게 난 적이 있었다. 또 어느 날은 학교에서 아이 팔이 부러지기도 했다. 그는 40일 새벽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잠시 고민이 되었다. 새벽기도에 못갈 누구나 이해할만한 이유가 있는데 나갈까 말까, 하고 말이다. 아무래도 기도회에 안 나가면 사탄이 좋아할 것 같더란다. 맘을 정하니 누군가의 도움으로 자동차도 생기고, 팔을 움직이면 자지러지게 아픈 아이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기도회가 끝나고 아이가 안 아프다고 말했단다. JH는 교육학에 조예가 깊고 소신이 분명하며, 무엇보다 목사와 함께 사는 사람이다.

11/23/2020

하늘과 땅의 주인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17-20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아테네 시를 돌아다니며 여러분이 예배하는 곳을 살펴보았더니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까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미처 알지 못한 채 예배해 온 그분을 이제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분은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므로 사람이 만든 신전에서는 살지 않으십니다. / 또 하느님에게는 사람 손으로 채워드려야 할 만큼 부족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 하느님께서는 한 조상에게서 모든 인류를 내시어 온 땅 위에서 살게 하시고 또 그들이 살아갈 시대와 영토를 미리 정해 주셨습니다. / 이리하여 사람들이 하느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가까이 계십니다. (사도행전 17:23-27, 공동번역) 

미니 노트 #106

바울이 복음을 전하러 다니다가 온갖 신을 섬기는 아테네에 이른다. 오죽하면 혹시라도 빠트린 신이 있을까 봐 '알지 못하는 신'이라는 이름의 제단이 있을 정도였다. 이걸 본 바울은 아테네 시민에게 하나님을 전한다. 하나님은 만물을 만드시고 섭리하시며 사람에게 가까이 계신 분이라 누구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말이다.

오늘따라 상쾌하게 부는 바람은 멀리 바닷가에 사는 가족이 몰고 왔나 보다. 아이들의 재잘거림 속에 부모의 부드럽고 친절한 마음씨가 섞여 있다. 아주 잠깐 그 아이들 속에 있던 나의 아들 산이는 너무 재미있다, 또 만나면 좋겠다, 는 말을 내가 미안할 정도로 되뇐다. 오늘 만난 사람들과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에서 하나님이 느껴진다.

11/22/2020

루디아의 집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13-16 

마음에 남은 말씀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사도행전 16:12-15) 

미니 노트 #105

바울이 누가, 실라, 디모데와 마게도냐로 전도 여행을 떠난다. 바울은 유대인이 많지 않던 빌립보에 이르러 기도할 곳을 찾다가 여인들을 만나 복음을 전한다. 그들 가운데 고급스러운 자주색 옷감을 거래하는 상인이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를 만난다. 루디아는 바울 일행에게 자기 집에서 머물도록 강권한다. 이후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풀려나서도 루디아의 집에 들러 형제들을 위로한(16:40) 것으로 보아 그 집이 믿는 자들의 모임 장소가 되었나 보다.

추수감사주일이 지나간다. 교회 큰 절기를 이리 보내는 것이 안타깝고 아쉬워 현장 예배를 드린 몇 분과 다른 주일보다 좀 더 시간을 보냈다. 무척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온기가 가득한 집에 돌아와 서둘러 마련한 생선 한 조각과 밥과 찌개를 먹고 온몸이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눔과 헌신과 다정함이 녹아든 가정교회 같았다

11/21/2020

안디옥에서의 바나바와 사울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10-12 

마음에 남은 말씀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사도행전 11:22-26) 

미니 노트 #104

복음을 믿는 자들은 박해를 받자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으로 흩어진다. 안디옥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그곳으로 보낸다. 바나바는 성경에서 유일하게 "착한 사람"이라고 기록되었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다. 바나바가 파송되고 믿는 무리가 더 많아지자, 이번엔 바나바가 다소에 있는 사울을 안디옥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많은 사람을 가르친다. 예수 믿는 사람을 박해하던 사울이 회심하여 예수를 전하는 사람이 된 걸 의심하던 예루살렘 교회 사도들에게 사울을 이해시킨 사람도 바나바였다(9:26-27). 예수 믿는 무리를 그리스도인이라 처음 부른 곳이 안디옥이다.

어제는 슈퍼푸드로 알려진 아몬드가루로 파운드케익과 스콘을 만들었다. 아몬드가루가 처음 다뤄보는 재료라 그런지 빵 모양은 별로였지만 맛은 담백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만든 빵이 어설펐기에 오늘은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보았다. 나머지 재료는 되도록 건강한 것으로 찾았다. 달걀, 그릭요거트, 아보카도오일. 빵 모양도 맛도 익숙하고 좋다. 어제, 오늘 좋은 재료들을 섞어 만든 빵을 야금야금 뜯어 먹으니 마음도 몸도 즐겁다.

11/20/2020

주의 영이 이끌어가다


<아몬드가루로 처음 구운 어설픈 빵.>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7-9 

마음에 남은 말씀

이에 명하여 수레를 멈추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베풀고 /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사도행전 8:38-40) 

미니 노트 #103

초대교회의 일곱 헬라파 지도자들 가운데 빌립은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표적도 보인다. 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도 받는다. 문득 주의 사자가 나타나 빌립더러 가사로 가라고 한다. 그는 광야 길에서 이사야 53장을 읽고 있던 에디오피아 내시를 만나 예수님을 가르쳐주고 세례도 베푼다. 세례를 베푼 물에서 올라오는데 주의 영이 빌립을 어디론가 데려간다. 내시는 가던 길을 기쁘게 가고, 빌립은 아소도와 가이사랴에서 복음을 전한다. 아소도는 가사에서 19마일쯤 떨어진 곳으로 내가 사는 몽고메리에서 우리 교우가 사는 프랫빌 정도의 거리다.

빌립처럼 주의 영이 나를 이끌어 한국-너무 먼가?-에 있는 가족에게 데려다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염려도 없고. 하긴 빌립은 일곱 지도자의 조건뿐 아니라 목숨 걸고 복음을 전하고 있으니, 나의 한국 생각은 언감생심이다.

11/19/2020

일곱 사람을 택하라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4-6 

마음에 남은 말씀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사도행전 6:3-6) 

미니 노트 #102

초대교회는 헬라파 유대인들과 히브리파 유대인들로 구성된 제자가 점점 많아진다. 그들 가운데 헬라파 과부들을 구제하는 일에 소홀함이 생긴다. 히브리파에 속한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하기로 하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헬라파 일곱 지도자를 택하여 구제와 접대하는 일을 맡긴다.

초대교회나 지금의 교회나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동시에 갈등을 해결하는 길도 주어진다. 믿음, 지혜, 성령, 칭찬받음, 기도, 말씀 사역 따위가 은혜 안에서 조화를 이루면 된다.

11/18/2020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오늘 읽은 성경 사도행전 1-3

마음에 남은 말씀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 ··· /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 (사도행전 3:12, 15-16) 

미니 노트 #101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신 사십 일 동안 하나님 나라의 일에 대해 들었고(1:3),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는 성령으로 가득하며(2:4), 요한과 함께 기도하러 성전에 가다가 선천적으로 걷지 못하던 이를 치유한다(3:1-8). 이 사건을 지켜본 유대인들이 놀라서 베드로와 요한의 주변으로 몰려들자 베드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이라고 선포한다. 그 못 걷던 사람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낫게 되었다고도 말한다. 베드로가 달라졌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쳤던 그가 예수님에 대해 겸손하고 담대하게 증언하는 모습에 감동한다.

11/17/2020

바닷가에 서신 예수님




오늘 읽은 성경 요한복음 19-21 

마음에 남은 말씀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 ··· /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요한복음 21:4-7, 10-11) 

미니 노트 #100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디베랴 호수 근처 자기 살던 곳으로 돌아간 제자들을 만나러 가신다. 바다에서 밤새도록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제자들은 새벽녘 예수님이 바닷가에 서 계셨으나 알아보지 못한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보라고 하시고, 그들은 그곳에서 153마리 물고기를 잡는다. 그리고 예수님을 알아본다.

요즘 우리 교회 아동부 주일 예배는 각자 집에서 감리교 교육국에서 제작한 예배 동영상의 도움을 받고 있다아이들은 설교에 사용된 성경 구절을 따라 쓴 걸 사진 찍거나 음성 파일로 남기기도 한다. 아이들이 성경을 쓰는 동안 나도 성경 묵상을 시작하여 100일이 되었다. 이러한 코로나 시대의 예배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 부모님, 아이들 각자의 의지에 따라 참여할 뿐이다. 우리 모두 고향으로 돌아간 제자들 같다고나 할까. 물고기도 엄청 많이 잡게 하시고 아침으로 생선과 떡을 준비하셔서 제자들을 먹이시는(21:12-13) 예수님을 알아채는 건 우리 몫이다.

11/16/2020

진리로 거룩하게 하소서




오늘 읽은 성경 요한복음 15-18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요한복음 17:14-17) 

미니 노트 #99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그의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신다(17).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17:20).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며, 악에 빠지지 않고 진리로 거룩하길 하나님께 구하신다. 또한, 우리를 하나(공동체) 되게 하심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시듯 우리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17:23)이라고 아뢰신다"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13:35)는 말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상대를 미워하고 무관심하기는 그럭저럭 쉽다. 반면에 관심을 보이고, 인정하고, 신뢰하고, 사랑하기는 의도적인 애씀이 필요하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을 기억하지 않고는 영 힘든 일이다.

11/15/2020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오늘 읽은 성경 요한복음 12-14 

마음에 남은 말씀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요한복음 14:11-14) 

미니 노트 #98

한국에 계시는 엄마가 이제야 스마트폰을 장만하셨다. 나에게 연락하려면 엄마는 아빠의 스마트폰을 빌려 쓰셨다-통신비를 안 들이고 통화를 오래 하려면 말이다. 남편 것이라도 아무 때나 쓸 수 없으니 불편하셨단다. 사용하던 핸드폰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바꾸셨다.

스마트폰의 첫 통화는 김장과 돼지고기 보쌈이 주제였다. 엄마는 김장하면서 이래저래 생긴 돼지고기 10근을 삶아 목사님네, 이웃과 나누셨다며 믿는 사람은 나눠 먹어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엄마에게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넘치길···.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성경을 펼쳐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려는 순간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와 수다 떨고 나서 마음이 흐트러졌다. 오늘의 묵상 시간을 건너뛸 핑계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