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2020

앞으로 곧게 나아가며




오늘 읽은 성경 에스겔 1-3
 
마음에 남은 말씀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 그 얼굴은 그러하며 그 날개는 들어 펴서 각기 둘씩 서로 연하였고 또 둘은 몸을 가렸으며 / 영이 어떤 쪽으로 가면 그 생물들도 그대로 가되 돌이키지 아니하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 (에스겔 1:10-12)
 
미니 노트 #12
우리 교회 달력에는 성경 통독을 위해 매일 읽을 분량의 성경이 표시되어 있다. 날마다 들여다보는 달력이지만 성경과 관련된 정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성경 통독에 대한 생각은 있어도 시도는 하지 않은 채 어떤 체계적이고 재미난 방법이 나타나 날 유혹해주길 바랐다. 그러면 마치 힘 안 들이고 성경이 술술 읽힐 것 같았다. 감 떨어지기 바라고 감나무 아래 누워서 입 벌리고 있는 것 같은 게으른 생각이다.

어느 날 마음이 울렁울렁 움직이더니 달력의 성경 읽기 순서를 따라가며 나만의 묵상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이 열두 번째 날. 이것이 나의 영적 생활에 어떤 유익이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결과도 없다. 난 묵상 일기를 365일 연속해서 써 볼 작정이다. 그 과정 중에 혹은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 에스겔에서 성령의 말씀을 수행할 네 생물의 두렵고 위엄에 찬 모습을 읽는다. 네 생물은 성령이 어느 쪽으로 가든 함께 곧게 나아가며 돌아서는 법이 없단다(1:12). 난 그들처럼 주저함이 없고 용맹스럽지 못하다. 게다가 의지도 약하다. 부디 성령께서 이 인간을 기억해주셔서 모처럼 맘먹은 성경 묵상을 이어가도록 꽉 붙잡아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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