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009

제대로 된 불꽃이 될래요


지난 수요일 저녁 저녁을 먹고 나서 송구영신 예배를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창밖이 번쩍하며 꽝꽝 합니다.
비가 올 날씨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누군가 폭죽을 터트렸나 했습니다.
‘여기는 새해를 맞이할 때 동네에서도 폭죽을 터트리는구나.
하려면 제대로 몇 번 더 하지 싱겁게 두 번하고 마네’ 했습니다.

그로부터 20 여분쯤 지나, 옷 갈아입고 교회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계단이 있는 창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주황빛 불빛이 보이고 뭔가 이상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보니 우리 집 앞에 있는 길 건너 잔디 언덕이 불에 타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놀래라.’
불길이 점점 넓어지는데 사람들 몇몇이 그 가장자리에 서서 “불났나봐”하는 것이었습니다.
큰 불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놓이면서도 소방서에 누가 연락은 했는지 신경이 쓰였습니다.

잠시 지켜보고 있는데 소방차가 왔습니다.
사이렌은 울리지 않고 조용하게 와서 한 사람은 쟁기 같은 도구로 불을 덮고 한 사람은 물로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나서 소방차는 돌아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네에서는 폭죽을 터트릴 수 없다고 합니다.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다음 날 새해 아침 CNN 뉴스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여러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화려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꾸며진 폭죽들이 터지면서 불꽃놀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하며 그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서는 폭죽은 터트리지 않았지만 새해가 되는 그 때에 100 여명이 넘는 찬양단과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함께 불렀습니다.

같은 폭죽이라도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도 있고 기쁨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보게된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불꽃놀이에서 처럼 필요한 곳에 쓰여져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자신과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시126:5-6)

댓글 3개:

  1. 큰엄마,저 예희에요.>v<
    아참, 얼마전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됬네요?
    그런데, 새해 불이 났었다니..많이 놀라셨겠네요.다행히 불이 빨리 꺼졌으니 다행이네요. 새해에 폭죽으로 멋진 불꽃을 볼수있지만, 위험한줄 알았지만 우리 모두가 방심해서 불이났나보내요. 항상 우리 가족들은
    미국에서 잘지내시는지,건강하게 잘 개시는지,강산이오빠와 강윤이오빠가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여 영어도 잘하고 있는지...
    언제가는 꼭 미국에서 뵈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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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는 예람이에요.
    큰엄마, 강산강윤오빠도 잘 지내는지 궁금해요
    우리가족은 잘있어요.유치원에 잘다녀요큰엄마랑 큰아빠랑강산 강윤오빠사랑해요미국에서잘지내는지건강하게지내는지행복 하게지내는지궁금해요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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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예희, 예람이 안녕?
    너희들이 남겨놓은 글만 보아도
    몸을 건강하게 하고,
    큰집을 행복하게 하는 에너지가
    마구 솟아올라.
    너희들도 건강하고, 지혜롭고,
    엄마, 아빠, 할머니와 행복하길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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