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2011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레몬요거트빵

주일 예배가 끝나면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교우들끼리 교제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저희 교회도 누가 어떤 음식을 해 올 지 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준비한 음식을 모아서 점심을 먹습니다.
밥과 다양한 반찬뿐 아니라 후식으로 떡, 쿠키, 과일들이 번갈아 혹은 한 날에 모~두 맛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푸짐한 주일 점심 식탁을 대할 때마다 즐겁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반찬을 게다가 맛있게 만들 줄 모르는 저는 처음엔 살짝 부담이 되었더랬습니다.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가져갔었는데, 제 스스로 영 만족스럽지가 못한 것이 아마도 우리 교우들의 음식 취향을 아직 제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안다고 해도 음식 솜씨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니, 맛있는(!) 주일 반찬 만들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이렇게 마음을 정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로 레서피 대로 만들면 크게 낭패를 보지 않는 빵류에 관심을 더 갖기로 했습니다.
여럿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빵 만드는 법을 서너 가지 익혀두어서 매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그것으로 체면을 세워볼까 합니다.


먹을 때마다 레몬향이 상큼하게 나면서 요거트가 들어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빵을 몇 번 만들어 보았는데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아 돌아오는 주일에는 이 빵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가루 종류끼리 체에 쳐서 섞고, 나머지 준비물끼리 섞고, 그 둘을 살살 섞어서 오븐에 구워주면 됩니다.

▶가루: 중력분 2½C, 설탕 1¼C, 소금 1ts, 베이킹소다 1ts, 베이킹파우더 ½ts
▶나머지: 달걀 2개, 플레인요거트 1+1/3C, 레몬 1개(껍질 간 것과 즙), 포도씨오일 ½C


오븐은 325℉(165℃)로 예열을 해서 한 시간 구우면 됩니다.
파운드 틀의 크기는 9*5인치이구요.
틀에 오일을 발라주면 빵이 잘 떨어집니다.

빵 만들 때 같이 하자고 하면 제법 잘 하는 둘째 아이와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고린도후서 8장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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