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가 끝나면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교우들끼리 교제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저희 교회도 누가 어떤 음식을 해 올 지 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준비한 음식을 모아서 점심을 먹습니다.
밥과 다양한 반찬뿐 아니라 후식으로 떡, 쿠키, 과일들이 번갈아 혹은 한 날에 모~두 맛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푸짐한 주일 점심 식탁을 대할 때마다 즐겁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반찬을 게다가 맛있게 만들 줄 모르는 저는 처음엔 살짝 부담이 되었더랬습니다.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가져갔었는데, 제 스스로 영 만족스럽지가 못한 것이 아마도 우리 교우들의 음식 취향을 아직 제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안다고 해도 음식 솜씨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니, 맛있는(!) 주일 반찬 만들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이렇게 마음을 정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로 레서피 대로 만들면 크게 낭패를 보지 않는 빵류에 관심을 더 갖기로 했습니다.
여럿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빵 만드는 법을 서너 가지 익혀두어서 매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그것으로 체면을 세워볼까 합니다.
먹을 때마다 레몬향이 상큼하게 나면서 요거트가 들어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빵을 몇 번 만들어 보았는데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아 돌아오는 주일에는 이 빵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가루 종류끼리 체에 쳐서 섞고, 나머지 준비물끼리 섞고, 그 둘을 살살 섞어서 오븐에 구워주면 됩니다.
▶가루: 중력분 2½C, 설탕 1¼C, 소금 1ts, 베이킹소다 1ts, 베이킹파우더 ½ts
▶나머지: 달걀 2개, 플레인요거트 1+1/3C, 레몬 1개(껍질 간 것과 즙), 포도씨오일 ½C
오븐은 325℉(165℃)로 예열을 해서 한 시간 구우면 됩니다.
파운드 틀의 크기는 9*5인치이구요.
틀에 오일을 발라주면 빵이 잘 떨어집니다.
빵 만들 때 같이 하자고 하면 제법 잘 하는 둘째 아이와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고린도후서 8장 3-5절)
7/29/2011
7/22/2011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
인터넷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만나게 된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입니다.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
오 주 예수여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높임을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롭게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다른 사람보다 더 우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명성을 얻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오 주 예수여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낮아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멸시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책망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비방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조롱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시편 119:116-117절)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
오 주 예수여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높임을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롭게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다른 사람보다 더 우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명성을 얻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오 주 예수여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낮아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멸시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책망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비방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조롱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시편 119:116-117절)
7/15/2011
꽃이 있는 여름
요즘은 겨울을 뺀 나머지 봄, 여름, 가을 어느 때나 꽃을 많이 볼 수 있어 여름 꽃이라고 해서 그렇게 특이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 해도 봄에는 씨를 뿌리고, 가을은 열매를 거두는 때라고 흔히들 말하니까 여름은 꽃이 피는 계절이라고 실없이 우겨보면서, 교회와 집 주변에 있는 꽃을 눈에 담아 보았습니다.
사십 중반의 나이를 먹은 저의 삶은 어느 계절을 살고 있나 생각하면서요.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이사야 26장 3-4절)
7/08/2011
Blue Cactus Café
Blue Cactus Café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콜럼비아 다운타운에서 한국 음식이나 멕시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아틀란타에 있을 적부터 이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의 가족으로부터 이 음식점을 소개 받았었기에 한 번은 꼭 가보리라 생각했던 곳입니다.
다운타운 상가들 사이에 한국 음식점이 있고, 설렁탕과 비빔밥이 아주 맛이 있는데, 그 음식을 만드시는 분은 미국 분이라고 하니 음식점의 분위기나 음식 맛은 어떨지 사뭇 궁금했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Blue Cactus를 벌써 세 번이나 다녀온 뒤입니다.
앞서 두 번 갔을 때는 함께 간 일행들과 얘기를 나누느라 주변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또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꽉 차 있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손님들 가운데 저희 일행만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슬로우 푸드(Slow Food)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주문한 식사가 요리되는 시간은 한참, 정말 한~참 걸립니다.
손님들은 다 알고 오는지 그저 기다리며 수다 떠는 정겨운 모습만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느긋하게 음식점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가게 문이 열리는 11시에 맞추어 세 번째 방문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아시아 대륙이 안 찍혔네요. 누가 찍은거래요? |
음식점 안은 다른 식당과 그리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 특이한 것은 수 없이 많은 핀이 꽂힌 세계 지도와 각 나라에서 보낸 엽서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Blue Cactus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University of South Carolina)과 아주 가까이에 있고, 음식점이 있는 위층은 기숙사라고 합니다.
엽서는 각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과 여러 사람들이 이 음식점을 다녀갔을 테고, 그들이 고국이나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곳을 기억하며 보낸 것이고, 그들이 사는 곳을 세계 지도에 핀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그런 흔적들만 보아도 Blue Cactus의 음식 맛과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는 비빔밥이라고 합니다.
비빔밥이 여러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걸 보면 불고기와 더불어 한국 대표 음식이 충분히 될 만한 것 같습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음식 주문할 때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는데, 설렁탕이 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준비해 놓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못 드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게 문 열고 닫는 시간, 주소, 메뉴, 가격은 Blue Cactus의 홈페이지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주소는 bluecactuscafe 입니다.
먼 길을 가시다가 식사 시간이 가까워오면서 매콤한 한국 음식이 땡기고, 마침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럼비아로 접어들 수 있는 고속도로 위에 있을 때 이곳이 생각나시거든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추억이 될 듯 합니다.
방학이기도 하고, 이번 주는 독립기념일이 들어 있어 휴가를 많이 떠났는지 손님들이 북적대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찍고, 얘기하고, 밥 먹으며 여유 있는 점심 시간을 보냈습니다.
1994년에 문을 연 Blue Cactus Café는 대중 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처음 이 가게를 소개 받았을 때는 제 블로그의 글감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방문했던 곳을 또 찾은 것은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나 그의 가족이 우리 교회 교우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Blue Cactus 가족들을 문득 문득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 낯선 사람에서, 알고 지내는 혹은 친밀해지는 관계가 되길 기대할 것 같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편 133편)
7/01/2011
짙어가는 여름
교우들이 나눠 주신 열매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저희 가정을 향한 마음을 찬찬히 헤아려 봅니다.
귀한 선물을 받고는, 쑥스럽게도 감사하다는 말만 잔뜩 드렸습니다.
잘 나눠 먹도록 해보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며칠 전 태풍이 지나가면서 고추 밭이 엉망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드리자, 아버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해라. 영어공부 해라. 책 읽어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시편 10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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