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2010

용기를 어디서 얻나


<하이 뮤지엄(High Museum of Arts)에서 찍은 사진>

아이들과 하이 뮤지엄에 갔었습니다.
처음 들어간 전시관은 전시품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어 공간이 여유로와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을 읽어보아도 잘 이해할 수 없는 추상화(?)들 같았습니다.
그 전시관을 돌아보고 나오는데, ㄱㅇ 이가 하는 말이 “여기는 작가가 어두운 생각을 가진 사람 같아요” 합니다.
별 느낌이 없었는데 ㄱㅇ이는 그렇게 느낀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전시관을 들어갔는데 작가가 무엇을 나타내려고 하는지 알 수 있을듯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반갑게도 성서의 내용을 배경으로 한 것들 이었거든요. ^^
아이들도 자기가 알 것 같은 작품들 앞에서는 “이건 아담과 하와야” 하며 아는 척을 합니다.



곳곳에 서 있는 직원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작품을 사진 찍어도 되는 지 물어보았더니, 플래시를 끄고 찍는 것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딘가에 써 먹자,며 사진도 여러 개 찍었습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 제 블로그에 써 먹는 것이죠. ㅎㅎㅎ

처음에 올린 사진의 작품에 써 있는 구절을 찾아보니 이렇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시편34:7)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다윗의 모습을 그려 보며,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라는 말도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은 절망과 고통 가운데도 함께 하시며 또한 그것들을 초월하시는 분이어서, 존재의 용기를 지탱하고 지지하는 기반은 무한한 인격적 존재이신 하나님 이시라는 짧은 이해를 해 봅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이었는지 어느 책에 실려 있는 용기(Courage)에 대한 명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Courage stands halfway between cowardice and rashness, one of which is a lack, the other an excess of courage.
용기는 비겁함과 무모함의 중간에 있다. 그 중 비겁함은 용기가 부족한 것이고, 무모함은 용기가 지나친 것이다. –플루타르크

He who loses wealth loses much; he who loses a friend loses more; but he who loses courage loses all.
부(富)를 잃은 자의 손실은 크다. 친구를 잃은 자의 손실은 더 크다. 그러나 용기를 잃은 자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세르반데스

Courage without conscience is a wild beast.
양심 없는 용기는 야수(野獸)와 같다.
–R.G. 잉거슬(미국 정치가)

어찌하다가 사진 속에 담긴 작품, 그 작품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성서의 말씀이 작품을 만든 이나 다윗 왕과 다른 시대와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저에게도 힘이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찌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찌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3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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