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2008

아, 보고 싶다!





한국에 있을 때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들을 이 곳에 옮겨보았습니다.

"줏대있는 삶"에 들어온 동생이 한국에서 썼던 글도 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는 댓글을 보고 냉큼 그리 했습니다.
그 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가족의 흔적들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한편 있었기에 동생의 조언을 핑계 삼아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홈피에 올라있는 글과 사진을 복사해서 여기에 옮기려니까 편집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한 줄 한 줄 줄을 맞추며 정리하다 보니 그 들을 썼을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댓글을 달아준 분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더욱 마음 깊이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있을 때 미국에 이미 와있던 친구들이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저도 메일이나 전화로 "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먼 타향에 와 보니 내 나라에서 "보고 싶다" 하는 것과 남의 나라에서 "보고 싶다!"는 말에 담긴 감정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온 지 이제 겨우 3개월 남짓이라 그 감정들에 대해 알듯 모를듯 하지만 어쨋든 이곳에서 "보고 싶다!" 할 때는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온 지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다는 거리감 때문인지.....

글 옮기는 작업을 하는라 켜져 있는 노트북을 살피던 강산이가 사진들 모아 놓은 아이콘을 클릭해서 보며 좋아라 합니다.
미국에 오기 전 날 찍었던 지 졸업 사진을 보던 중 사촌 동생들과 찍은 사진이 나오니까 "아, 보고 싶다!"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며칠 전 강윤이가 아침에 일어나더니 꿈에서 한국 친구들과 만나 놀았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날 밤, "잘 자" 라는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오늘도 꿈에서 친구들이랑 놀았으면 좋겠다" 합니다.
................

주일 예배를 마치고 아이들과 집에 돌아와 일없는 오후를 보내는 이 시간, "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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