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2011

글쓰기에 쉼표를


친구들과 함께 보았던 웨스트 버지니아의 Black Water Falls

노래를 끝까지 부르려면 숨을 꼭 쉬어줘야 합니다.
보통은 그리 길지 않은 한 박자, 반 작자 혹은 더 짧은 숨을 재빨리 쉬어주고 나면 그 다음 부분을 노래의 분위기에 따라 이어가는데 수월해집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에 짧고 고요한 순간이 될 쉼표를 찍어보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몇 자 안 되는 글 쬐~끔 끼적거리는 것도 일이라고 쉬어보겠다는 속셈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쉬는 이유는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서 부르는 노래를 더 멋지고 구수하게 이어가기 위함입니다.
음~, 더 잘 살아보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글들을 통해 여기 소식을 조금이나마 전해 듣던 한국에 계신 가족들은 달리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또 엄마의 글을 읽으면서도 티 안 내는 아들은 엄마가 별 것 아닌 글쓰기일지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음을 보아주길 바랍니다.
지난 3년 넘는 시간 동안 이 일을 성실하게 이어가려고 시간을 내었던 엄마의 모습을 기억해주면 고맙겠습니다.

고향에 계신 가족과 이곳을 방문해 주시는 여러 이웃 분들, 여기서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 29장11절)

8/05/2011

함께 쉼

요 며칠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방학할 때부터 이번 여행을 말 그대로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무슨 이유로 여름 여행에 대한 기대가 그리 많았는지 다 알 수는 없으나 제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어림짐작해 보았습니다.

지루한 방학의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을 찾아 나서는 설레임,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낯선 곳에서 오랜만에 만날 편안한 사람들에 대한 기다림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한 대로 애팔래치아 산맥을 이어가는 어느 산줄기로 둘러 쌓인 고즈넉한 곳에서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졌으니 이번 여행에 대해 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제 부모들은 삶터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알찬 시간을 보내다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이 우리 모두와 늘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