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2009

"교회에 날마다 가야지!"


새해 들어 우리 교회에서는 “거룩한 고백으로 시작하는 2009년”이라는 주제로 신년특별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강해로 담임 목사님이 전하십니다.
1월 한 달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8시에 모입니다.

한편으로는 정해진 시간을 빠지지 않고 예배드리고 싶은 거룩한 부담도 있었으나 저는 어찌어찌 이유를 달아 두 번쯤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강윤이가 “왜 날마다 교회 안가냐”며 자기는 교회에 매일 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교회 가야 자기도 갈 수 있다며 말입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다목적실에서 예배드리기 위해 의자 정리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을 하러 가고 싶답니다.
나, 참!
몇 명 사귄 친구들 만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예배가 좋은 것인지, 둘 다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예배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덧 몇 년이 지난 일이네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예수님이 보여주신 그 사랑으로, 성령이 주시는 능력이 아니고는 제대로 사랑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때가 있었습니다.
기도와 말씀을 의지하여 새 힘 얻기를 바라고 위로도 얻지만 그 은혜는 잠깐뿐이었습니다.
그럴 때 마음을 다스리고 주님께 조금이라도 가까이 붙어있으려는 방법이 찬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르고 또 부르고.
그 찬양의 노랫말만 떠올려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 많이 불렀던 찬양을 듣거나 부를 때는 마음 한구석이 저릿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도 찬양을 하다 보니 마음이 집중되고 기도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과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할 때는 정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조금(^^) 기도하다가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눈을 떴는데 조금 아까까지 졸고 있던 강산이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강산아, 집에 가자.”
낮은 소리로 강산이에게 속삭였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큰소리로 엉엉 울며 어쩌구 저쩌구 기도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웃음이 나오려다가 너무 서럽게 우는 모습에 등만 쓸어주었습니다.
‘뭐가 저렇게 서러울까.
한국 생각이 나서 그런가.’
달랬다가는 더 크게 울 것 같아 기다려주었습니다.
이건 제 생각인데 예배실에서 들리는 울음 소리가 강산이의 울음 소리인줄 모르는 분들은 ‘누가 저렇게 간절하게 기도하나’ 하셨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강산이는 안경을 벗고 거칠게 얼굴을 닦더니 벌떡 일어섭니다.
그러더니 강단 쪽을 향하여 “교회 십자가 좋아. 교회 십자가 좋아.”하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
강산이가 은혜를 엄청 받은 모양입니다.

오늘도 예배가 끝나고 기도하는 시간에 강산이는 “아버지, 아버지”하며 기도했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강산이를 보면서 어떤 기도를 드리는지 전혀 알 수 없으나 강산이의 마음을 받아주시길 옆에서 기도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요즘 우리 아이들이 엄마보다 교회 가는 것을 더 즐겨하고 기도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예배드리는 것을 좋아하듯 공부하는 것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신앙인의 눈으로 보면 제 자식 자랑처럼 여겨지실지 모르나 저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렇게 예수님 곁에 가까이 있으면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깨달아 닮아가길 바랄뿐입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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