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2011

공명

한국에 있을 때, 언젠가 코칭 세미나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를 두고 이틀인지 사흘인지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었는데, 주제들 가운데 하나가 자기 감정을 알아 채고 다스리는 법이었습니다.

그 주제에 접근하기 위하여 자신이 가진 기질을 알아보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을 각자 찾아보기도 하고,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자기만의 몸짓이나 사인(sign)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움과 실습은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결국은 사람들 속에서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알고, 남을 알고.

한편, 서로의 감정, 생각이나 말이 갖는 힘, 그것들은 각각 고유의 파장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간섭하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과학적인 설명과 간단한 실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소리굽쇠의 공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소리굽쇠가 여러 개 있다고 가정하고, 하나를 울리게 되면, 그것과 같은 주파수를 가진 소리굽쇠는 진동을 하게 되고, 주파수가 다른 소리굽쇠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어 감정, 생각, 말도 그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했습니다.

(뭔가를 썼다 지웠다… 그럽니다. 정리도 잘 안 되고, 잘 알지도 못하는 걸 쓰려니 그런가 봅니다. --;;)

요즘 제가 무엇에 공명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사역지가 정해지고 나서, 교우들을 심방하며 사귀고, 기도 제목도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 생활 환경과도 사귀고 있구요.
아마도 교우들과, 콜럼비아와 공명할 수 있는 주파수를 맞추고 있나 봅니다.
"우리"의 만남과 사귐이 소망을 실은, 사랑이 가득한, 맑고 깊은 공명이 되어서, 멀리까지 퍼지는 울림이면 참 좋겠습니다.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새번역 / 고린도전서 13장1절-3절)

댓글 2개:

  1. 자연현상과 우리 삶의 좋은 비교인 것 같습니다.

    글이 조금씩 길어지시는 걸 뵈니 이젠 좀 안정이 되신 듯 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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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dman 님,
    교우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마음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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