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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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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 언젠가 코칭 세미나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를 두고 이틀인지 사흘인지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었는데, 주제들 가운데 하나가 자기 감정을 알아 채고 다스리는 법이었습니다.

그 주제에 접근하기 위하여 자신이 가진 기질을 알아보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을 각자 찾아보기도 하고,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자기만의 몸짓이나 사인(sign)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움과 실습은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결국은 사람들 속에서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알고, 남을 알고.

한편, 서로의 감정, 생각이나 말이 갖는 힘, 그것들은 각각 고유의 파장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간섭하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과학적인 설명과 간단한 실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소리굽쇠의 공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소리굽쇠가 여러 개 있다고 가정하고, 하나를 울리게 되면, 그것과 같은 주파수를 가진 소리굽쇠는 진동을 하게 되고, 주파수가 다른 소리굽쇠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어 감정, 생각, 말도 그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했습니다.

(뭔가를 썼다 지웠다… 그럽니다. 정리도 잘 안 되고, 잘 알지도 못하는 걸 쓰려니 그런가 봅니다. --;;)

요즘 제가 무엇에 공명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사역지가 정해지고 나서, 교우들을 심방하며 사귀고, 기도 제목도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 생활 환경과도 사귀고 있구요.
아마도 교우들과, 콜럼비아와 공명할 수 있는 주파수를 맞추고 있나 봅니다.
"우리"의 만남과 사귐이 소망을 실은, 사랑이 가득한, 맑고 깊은 공명이 되어서, 멀리까지 퍼지는 울림이면 참 좋겠습니다.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

그리울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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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거의 날마다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일은 노래를 듣는 것입니다.

아주 어릴 적에는 동요를 많이 들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그리고 율동을 알 수 있는 곡은 아이를 앞에 두고 같은 동작을 몇 번이고 되풀이 하곤 했습니다.

만4세가 되어 조기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시립정신지체인복지관을 찾아가 면접시험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그때는 교육을 받아야 할 아이들은 많고, 뽑는 인원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행이나 신변 처리가 가능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강산이는 걷는 능력이 느린 편이어서 네 살이 되었어도 다리를 어정쩡하게 벌리고 걸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인지 테스트를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셨는데, 저는 이 때다, 하면서 강산이가 동요를 아주 많이 안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시키지도 않은 노래를 부르면서 율동을 시작했습니다.
두 곡을 연이어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강산이가 방실방실 웃어가면서 예쁘게 율동을 따라 하기도 하고, 혼자 기억해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합격(!)하여 조기교육 2년의 혜택을 보게 되었고, 신체적으로도 더욱 튼튼해지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훗날 어떻게 하다가 듣게 되었는데, 면접시험을 맡아 하셨던 선생님이 아는 것은 많은가 봐, 라고 강산이에대해 평가를 하셨답니다. *^^*

열 여덟 살이나 된 지금의 강산이가 노래를 좋아하는 것이, 마치 어미가 일찍부터 음악을 들려주어서 그렇다는 공치사를 하려고 옛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구요~.
날마다 노래 특히, 요즘 기독교인들이 많이 부르는 CCM을 즐겨 듣는 강산이를 보면서 생각이 “그저” 과거로 잠시 흘러갔을 뿐입니다.

(이렇게 글의 흐름을 바꾸고 싶을 때 글로 표현하는 재주가 부족하니, 아이가 어릴 때 찍어두었던 사진이 한 장 떠억 들어가면 좋으련만, 풀지 않은 이삿짐 꾸러…

집 앞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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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온 집 앞에 그 모습이 초라한 식물이 심겨져 있습니다.
초록색 잎들의 끝은 아무렇게 잘려져 나가 누렇게 변해 있었고, 꽃이 나올 자리도 흙이 지저분하게 붙어 있고 모양도 고르지 않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이사를 가고, 이사 오면서 사람들의 발길에 채이거나 커다란 이삿짐에 쓸려서 보잘 것 없는 모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모양새로 봐서는 언젠가 수경재배로 키워본 히야신스라는 꽃 같습니다.
양파 같이 생긴 알뿌리에서 올라온 꽃대에 크지 않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피어나면 그 향기가 꽤 진하게 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집 앞에 있는 초라한 식물들을 보면서 쟤들이 꽃을 피울 수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이번 주에 비가 왔는데, 비가 그치고 새벽에 기도하러 나가다 보니 꽃이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벽녘 빛 속에서 얼핏 보아도 기억 속에 있는 풍성하고 화려한 히야신스와는 달리 지저분하고 어설퍼 보이는 꽃입니다.
그래도 꽃은 꽃인지라 눈길이 머물고, 꽃을 피워낸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꽃이 핀 날 아침, 학교에 가는 작은 아이가 문 밖을 나서며 “꽃 폈다” 합니다.
교회를 갔다 오는 남편이 “꽃 피네” 합니다.
그 작은 꽃들이 제 눈에만 띈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전에 키웠던 히야신스는 농장에서 꽃 피우기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것이라면, 집 앞의 것은 땅 속에서 겨울을 저 혼자 보내고 꽃을 피워낸 것입니다.
대견한 그 히야신스의 아직 피지 않은 남은 꽃봉오리에서도 꽃이 나오길 기대해 보려고 합니다.
꽃이 피면 더 좋고, 피지 않으면 다른 키 낮은 꽃들을 심어서 친구 삼아 주어야겠습니다.
두 뼘 밖에 안 되는 꽃밭이지만 생명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큰 아이가 뭘 잘못 먹었는지 토하고 설사해서 당황하게 하더니, 둘째 아이는 오늘 학교에서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렸답니다.
큰 아이가 이틀 지나 아무렇지 않게 회복한 것처럼, 둘째 아이 일도 월요일에 학교에 가 보면 뭔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

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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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그 동안 살던 조지아주를 떠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사를 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주도인 컬럼비아에 있는 콜럼비아제일교회를 섬기기 위해 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되었습니다.(한글 표현으로는 컬럼비아인데, 저는 이제부터 콜럼비아로 하렵니다. *^^*)
이곳 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차츰차츰 겪어가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회의 나아갈 방향을 놓고 여러 달을 가슴 졸이며 기도했는데, 이곳에서 마음 따뜻한 교우들과 함께 신앙생활 하게 된 것은, 여러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교우들, 친구들, 가족, 그리고 만난 적 없으나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함께 기도해주신 분들, 모두가 하나님께 드린 중보 기도의 열매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여러분 모두와 나누는 것이 마땅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이사를 하여, 꾸려온 짐들도 어느 정도 자기 자리를 잡았고, 아이들도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우들과 저희 가족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중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이 될 수 있도록 자~알 살겠습니다.

욕심을 내어보자면, 저희 가족을 위한 기도를 계속 부탁 드립니다.
결단을 해보자면, 여러분이 중보 기도로 보여주신 그 사랑과 능력을 저도 누군가를 위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마가복음 12장 29절-3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