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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쉼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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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끝까지 부르려면 숨을 꼭 쉬어줘야 합니다.
보통은 그리 길지 않은 한 박자, 반 작자 혹은 더 짧은 숨을 재빨리 쉬어주고 나면 그 다음 부분을 노래의 분위기에 따라 이어가는데 수월해집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에 짧고 고요한 순간이 될 쉼표를 찍어보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몇 자 안 되는 글 쬐~끔 끼적거리는 것도 일이라고 쉬어보겠다는 속셈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쉬는 이유는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서 부르는 노래를 더 멋지고 구수하게 이어가기 위함입니다.
음~, 더 잘 살아보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글들을 통해 여기 소식을 조금이나마 전해 듣던 한국에 계신 가족들은 달리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또 엄마의 글을 읽으면서도 티 안 내는 아들은 엄마가 별 것 아닌 글쓰기일지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음을 보아주길 바랍니다.
지난 3년 넘는 시간 동안 이 일을 성실하게 이어가려고 시간을 내었던 엄마의 모습을 기억해주면 고맙겠습니다.

고향에 계신 가족과 이곳을 방문해 주시는 여러 이웃 분들, 여기서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 29장11절)

함께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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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방학할 때부터 이번 여행을 말 그대로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무슨 이유로 여름 여행에 대한 기대가 그리 많았는지 다 알 수는 없으나 제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어림짐작해 보았습니다.

지루한 방학의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을 찾아 나서는 설레임,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낯선 곳에서 오랜만에 만날 편안한 사람들에 대한 기다림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한 대로 애팔래치아 산맥을 이어가는 어느 산줄기로 둘러 쌓인 고즈넉한 곳에서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졌으니 이번 여행에 대해 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제 부모들은 삶터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알찬 시간을 보내다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이 우리 모두와 늘 함께 하시길….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레몬요거트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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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가 끝나면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교우들끼리 교제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저희 교회도 누가 어떤 음식을 해 올 지 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준비한 음식을 모아서 점심을 먹습니다.
밥과 다양한 반찬뿐 아니라 후식으로 떡, 쿠키, 과일들이 번갈아 혹은 한 날에 모~두 맛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푸짐한 주일 점심 식탁을 대할 때마다 즐겁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반찬을 게다가 맛있게 만들 줄 모르는 저는 처음엔 살짝 부담이 되었더랬습니다.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가져갔었는데, 제 스스로 영 만족스럽지가 못한 것이 아마도 우리 교우들의 음식 취향을 아직 제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안다고 해도 음식 솜씨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니, 맛있는(!) 주일 반찬 만들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이렇게 마음을 정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로 레서피 대로 만들면 크게 낭패를 보지 않는 빵류에 관심을 더 갖기로 했습니다.
여럿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빵 만드는 법을 서너 가지 익혀두어서 매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그것으로 체면을 세워볼까 합니다.


먹을 때마다 레몬향이 상큼하게 나면서 요거트가 들어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빵을 몇 번 만들어 보았는데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아 돌아오는 주일에는 이 빵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가루 종류끼리 체에 쳐서 섞고, 나머지 준비물끼리 섞고, 그 둘을 살살 섞어서 오븐에 구워주면 됩니다.

▶가루: 중력분 2½C, 설탕 1¼C, 소금 1ts, 베이킹소다 1ts, 베이킹파우더 ½ts
▶나머지: 달걀 2개, 플레인요거트 1+1/3C, 레몬 1개(껍질 간 것과 즙), 포도씨오일 ½C


오븐은 325℉(165℃)로 예열을 해서 한 시간 구우면 됩니다.
파운드 틀의 크기는 9*5인치이구요.
틀에 오일을 발라주면 빵이 잘 떨어집니다.

빵 만들 때 같이 하자고 하면 제법 잘 하는 둘째 아이와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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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만나게 된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입니다.

마더 테레사의 기도문

오 주 예수여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높임을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롭게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다른 사람보다 더 우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명성을 얻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오 주 예수여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낮아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멸시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책망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비방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조롱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시편 119:116-117절)

꽃이 있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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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요즘은 겨울을 뺀 나머지 봄, 여름, 가을 어느 때나 꽃을 많이 볼 수 있어 여름 꽃이라고 해서 그렇게 특이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 해도 봄에는 씨를 뿌리고, 가을은 열매를 거두는 때라고 흔히들 말하니까 여름은 꽃이 피는 계절이라고 실없이 우겨보면서, 교회와 집 주변에 있는 꽃을 눈에 담아 보았습니다.
사십 중반의 나이를 먹은 저의 삶은 어느 계절을 살고 있나 생각하면서요.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이사야 26장 3-4절)

Blue Cactus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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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Cactus Café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콜럼비아 다운타운에서 한국 음식이나 멕시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아틀란타에 있을 적부터 이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의 가족으로부터 이 음식점을 소개 받았었기에 한 번은 꼭 가보리라 생각했던 곳입니다.
다운타운 상가들 사이에 한국 음식점이 있고, 설렁탕과 비빔밥이 아주 맛이 있는데, 그 음식을 만드시는 분은 미국 분이라고 하니 음식점의 분위기나 음식 맛은 어떨지 사뭇 궁금했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Blue Cactus를 벌써 세 번이나 다녀온 뒤입니다.
앞서 두 번 갔을 때는 함께 간 일행들과 얘기를 나누느라 주변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또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꽉 차 있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손님들 가운데 저희 일행만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슬로우 푸드(Slow Food)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주문한 식사가 요리되는 시간은 한참, 정말 한~참 걸립니다.
손님들은 다 알고 오는지 그저 기다리며 수다 떠는 정겨운 모습만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느긋하게 음식점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가게 문이 열리는 11시에 맞추어 세 번째 방문을 했습니다.



음식점 안은 다른 식당과 그리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 특이한 것은 수 없이 많은 핀이 꽂힌 세계 지도와 각 나라에서 보낸 엽서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Blue Cactus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University of South Carolina)과 아주 가까이에 있고, 음식점이 있는 위층은 기숙사라고 합니다.
엽서는 각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과 여러 사람들이 이 음식점을 다녀갔을 테고, 그들이 고국이나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곳을 기억하며 보낸 것이고, 그들이 사는 곳을 세계 지도에 핀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그런 흔적들만 보아도 Blue Cactus의 음식 맛과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 가운데 하나는 비빔밥이라고 합니다.
비빔밥이 여러 나라 사람들의 …

짙어가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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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들이 나눠 주신 열매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저희 가정을 향한 마음을 찬찬히 헤아려 봅니다.
귀한 선물을 받고는, 쑥스럽게도 감사하다는 말만 잔뜩 드렸습니다.
잘 나눠 먹도록 해보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며칠 전 태풍이 지나가면서 고추 밭이 엉망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드리자, 아버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해라. 영어공부 해라. 책 읽어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시편 100편)

꽃은 피고, 아이들은 자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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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초에 할머니 권사님께서 주셨던 채송화가 날마다 활짝 피고 있습니다.
채송화는 반짝이는 햇빛을 좋아하는지, 아침에 해가 쨍 떴을 때 피었다가 해의 기운이 스러지는 오후 서너 시쯤 되면 꽃잎을 어느새 오므리곤 합니다.
한 번 피었던 꽃 봉오리가 다음 날 또 다시 피는지는 모르겠는데 꽃봉오리가 계속 생겨서 피었다 닫았다 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집을 드나들 때마다 채송화를 관찰하는 것은 요즘 우리 가족의 기쁨입니다.
거저 얻은 기쁨입니다.


아, 조금의 수고가 있기도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화분에 물을 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물을 주다가 아이들이 방학을 하고부터는 첫째 아이가 하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꽃에 물 주는 일을 맡겼습니다.
하루 이틀 잘 하더니 어느 때는 하고 어느 때는 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착한 마음씨를 자극하기로 했습니다.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꽃이 목이 마르대.”
“꽃이 물 먹고 싶대.”
그렇게 말하면 거의 대부분은 자기가 하던 일을 잠시 두고 다 먹은 주스 병에 물을 받아 다섯 개의 화분에 물을 골고루 나눠주고 옵니다.

오늘 따라 아이가 꽃에 물을 주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두고 싶기는 하고, 그러려면 저녁에 있는 금요기도회에 가기 전에 찍어야 하겠기에 아이 방으로 가서 사진 찍어줄 테니 꽃에 물을 주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랬더니 싫답니다.
노래 들으며 한글 타자 연습을 하던 중이어서 그랬는지 안 하겠답니다.
억지로 될 일이 아닌 것 같아 그러면 관둬라, 하고 말았습니다.

저녁으로 간단하게 우동을 먹으려고 준비를 해놓고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큰 아이가 먼저 내려와 보더니 “와~ 우동이네. 엄마, 빨리 사진 찍어. 빨리” 하면서 병에 물을 담고 제 손을 끌고 나갑니다.
자기가 엄청 좋아하는 음식을 보고 기분이 좋기도 하고, 사진 찍자는 엄마의 부탁을 거절한 것이 마음에 남아 있었나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는 더 많이 자라나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이렇게 때…

도서관에서 발견하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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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여름방학을 시작한 지 두 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널널한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가진 아이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지, 어딜 같이 가자고 하면 기꺼이 따라 나서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공공 도서관에 멤버십 카드도 만들 겸, 아이들이 볼만한 책도 빌려보려고 도서관에 가자고 했더니 군말 없이 따라 나섭니다.

미국에는 카운티마다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무료로 발급하는 멤버십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한 카운티 안에 여러 개의 도서관이 있어서 어디서든 책을 빌려 볼 수 있고, 반납도 어느 지점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카운티에는 다운타운에 있는 메인(main) 도서관과 10개의 지점 도서관이 있습니다.
빌려보고 싶은 책이 자주 가는 도서관에 없어서 신청해 놓으면 찾아서 연락해 주기도 합니다.
도서관마다 특별한 이벤트나 프로그램들(책을 읽어준다든지, 작가를 초청하기도 하고, 영화 상영도 하고…)이 있는데 참여해 본 적은 없습니다.

도서관에 가보니 그 풍경이 전에 살던 곳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시원하고, 방학이라 학생들이 많고, 말소리가 크지는 않으나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비슷합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도서관 운영 시간입니다.
전에 살던 곳은 경제적인 이유로 운영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이곳은 월요일~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주말에도 더 긴 시간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간단한 절차에 따라 도서관 카드를 만들고, 이곳 저곳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네 사람이 모두 멈춰선 곳은 DVD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첫째 아이와 남편은 벌써 몇 개를 골라 놓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남편이 눈짓하는 DVD를 보니, 오래 전에 감동적으로 보았던 책이 영화(1997년) 로 나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 좋은 내용이고, 그 책이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졌나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는 마음이 보…

행복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깻잎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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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교우들 가운데 자신의 집 뜰에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그분들의 수고로 거둔 귀한 깻잎을 고맙게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깻잎 모종을 두어 줄기만 심어도 여름내 많은 잎을 내어주기에 한 가족이 먹기에는 넉넉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식물들을 돌보는 정성이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텃밭을 가꾸는 재주가 없어 가게에서 깻잎을 사서 먹으려면 그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깻잎 값이 얼마쯤 하는 지 제 기억에 없는 것은 다른 야채에 비해서 꽤 비싸다(?)는 생각 때문에 아예 눈길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깻잎이 영국에서도 무척 비싼지, 언젠가 영국 아들네 집에 다녀오신 시이모님께서 깻잎을 심어 고기와 깻잎을 함께 파는 정육점에 가져다 주고 고기와 바꾸어 드셨다는 재미있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귀한 깻잎이 한 바구니나 생긴 것입니다.
쌈으로 싸 먹고, 찌개에 넣어 먹고, 냉장고에 보관을 한다고 해도 다 먹기도 전에 상할 것 같고 해서, 늘 얻어만 먹다가 난생 처음으로 깻잎 장아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간장으로 간을 하는 장아찌는 물과 간장의 비율이 1:1 이라는 걸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이 있어서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장아찌 종류의 밑반찬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밥맛을 돋우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금으로 간을 한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의 도움으로 장아찌가 되는 것이라 그런지, 보통은 조금 짜다는 생각에 즐겨 먹게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간장을 조금 덜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 준비물 >
깻잎 한 바구니(사진에서 보시는 것 만큼)
물 4컵
간장 3컵
설탕 2컵(허술하게 펐습니다.)
양파 반 개
마늘 대여섯 쪽
생강 서너 쪽(편편하게 썰어 놓은 것)

*개인의 입맛에 맞게 양념의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1. 깻잎은 한 장 한 장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털어줍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씻어서 잠시 두었더니 물기가 싹 말랐습니다.
2. 깻잎을 뺀 나머지를 냄비에 모두 넣고 끓입니다.

윤이가 중학교 졸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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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세 분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엄마, 어머님, 어머니.
저를 낳아주신 엄마, 남편을 낳아주신 어머님, 그리고 외동딸인 저와 자매 되기로 한 무남독녀인 동서를 낳아주신 어머니이십니다.

엄마, 어머님, 어머니께

안녕하세요?
여기는 해가 나는 한낮에는 무척이나 더운데 한국도 많이 더워졌겠지요?

어머님은 모내기 하시느라 엄마는 식사 준비로 도우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머니는 수술하시고 건강이 더욱 좋아지셨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몸을 아끼시고 조심하세요.

아이들이 오늘로서 한 학년씩을 마치고 긴 여름방학을 시작했어요.
엊그제는 둘째 아이 윤이가 중학교를 졸업했어요.

제가 듣기로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을 가장 성대하게 치른대요.
아마도 공교육이 끝나고 사회인으로 나아가게 되는 때라 고등학교 졸업을 많이 축하해주는 듯 해요.
초등학교나 중학교 졸업식은 가볍게 지나가고요.
특별한 졸업식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윤이네 학교는 그래도 졸업예식을 그럴듯하게 했어요.
정장 바지에 셔츠를 입고 오라 하고, 졸업식장에 입장하는 연습도 하고 그랬대요.

오전에 졸업을 하게 되어 첫째 아이 산이는 자기 학교에 갔고, 남편하고 같이 윤이 학교에 갔어요.
저희는 20분 전쯤 도착했는데 학교 실내체육관에는 벌써 학생들의 가족들이 가득 차 있었어요.
앉을 자리를 눈으로 찾고 있는데 어느 아저씨가 손을 번쩍 들어 네 사람 앉을 자리가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이곳 사람들의 몸에 배인 친절함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순간이었어요.

졸업식 시작 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학생들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가족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로 그들을 맞아주었어요.
윤이가 들어오면 사진을 찍어주려고 목을 빼고 찾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이 눈에 확 띄던걸요. ^^
몇 명 안 되는 동양인이어서 그렇기도 했고, 그 동안 키가 부쩍 자라 아이들 틈에서도 잘 보였어요.

어떤 가족들은 자기네 아이가 입장할 때 이름을 크게 불러서 가족들이 어디에 와 있는지 알려주기도 했어요.
우리는 어떻게 하나 하고 있는데, 윤…

남편 머리를 깎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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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문득 머리를 깎아야겠다고 합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머리가 너무 덥수룩하여 더 더워 보인다며 머리를 깎아달라고 합니다.
푸하하~
남편이 뭘 믿고 저한테 머리 깎는 것을 맡기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직접 깎아 주기는 했어도 남편은 깎아 준 적이 없습니다.
큰 아이가 어릴 때 미용실에 가면 낯선 환경이기도 하고, 머리 깎는 기계 소리가 싫었는지 많이 울었습니다.
집에서는 울어도 남의 눈치 안 보고 맘껏 달래며 깎을 수 있어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또 그때는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과 지속 가능한 자연친화적인 삶,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고민과 실험을 하던 때라, 의식주 생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에 여러 도전을 했었습니다.
머리 깎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였고, 재봉틀을 사용해서 생활 한복이나 생활 소품들을 만들어 썼고, 가벼운 병은 음식, 민족생활건강, 수지침으로 달래고, 아이들 교육도 함께 하고요.
저는 이런 정도에 머물렀지만 어떤 친구들은 더 나아가 유기농으로 농사지어 도농(도시와 농촌) 직거래를 통한 유통, 산야초를 효소로 만들어 그 효능을 인정받기도 하고, 직접 집도 지어 마을 공동체로 나아가기도 하고, 좋은 책을 골라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열기도 했습니다.

아이고~ 말이 옆길로 샜습니다.
아직까지 나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자꾸 많지도 않은 제 나이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진짜 나이 든 것이라는데 말입니다.
뭘 기록하는 것을 잘 하고 단기 기억력은 좋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까먹는 횟수가 늘어나고, 건강은 타고났나 보다 했는데 예전 같지 않은 미세한 신체의 변화들이 느껴지고, 지금처럼 주제에서 벗어나 옛날 얘기나 하고 있고요.
*^^* 이것이 지금의 나인가 보다, 하며 그저 한 번 웃고 지나갑니다.

크게 접힌 신문지 한 장의 가운데를 오려내서 아이들 머리에 쑥 끼워 목에 얹혀놓고, 솜씨는 없어도 꽤나 신중한 표정을 지어가며 머리를 깎던 재미있는 사진이 사진첩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몇 해…

부부의 날

한국에선 5월을 가정의 달로 여기고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때로 삼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입양의 날, 그리고 부부의 날.

그 가운데 부부의 날은 바로 내일입니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200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날짜는 해마다 5월 21일입니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의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 • 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다, 고 네이버 백과사전은 그 유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아내로써, 남편으로써 좋은 사람 되는데 비추어 볼 수 있는 부부십계명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100년 전, 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부십계명>

1. 남편 되는 이, 밖에서 불편했던 얼굴로 집안 식구를 대하지 마시오.
2. 남편 되는 이, 무단으로 나가 자거나 밤늦게 돌아오지 마시오.
3. 남편 되는 이, 자녀가 있는 곳에서 아내의 허물을 책하지 마시오.
4. 남편 되는 이, 의복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지 마오.
5. 남편 되는 이, 친구의 접대로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마오.
6. 아내 되는 이, 남편의 부족한 일이 있으면 조용히 권고하고 결코 군소리 하지 마시오.
7. 아내 되는 이, 물건이 핍박해도 소리 내기를 절도 있게 하시오.
8. 아내 되는 이, 남편이 친구하고 이야기할 때 뒤에서 엿보지 마시오.
9. 아내 되는 이, 함부로 남편에게 의복 구하기를 일삼지 마시오.
10. 아내 되는 이, 항상 목소리를 크게 해 역하게 하지 마시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의 부부십계명>

1. 두 사람이 동시에 화내지 말라.
2. 집에 불이 났을 때 외에는 고함지르지 말라.
3. 눈이 있어도 흠은 보지 말며, 입은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말라.

교우들과 신혼기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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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은 어머니의 날을 지키는 어머니 주일이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어머니 주일에는 남선교회가 어머니들에게, 아버지 주일에는 여선교회가 아버지들에게 드시고 싶은 것을 대접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주일인가 아버지들께서 어머니들한테 무엇이 드시고 싶은 지 물어오셨습니다.
어머니들은 갈비와 삼겹살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들은 갈비 고기를 사서 아버지 권사님께서 미리 양념도 해 놓으시고, 삼겹살도 두툼한 것으로 준비하셨습니다.
어머니 주일 아침에는 교회에 일찍 오셔서 숯불에 갈비를 초벌구이 해 놓으셨습니다.
점심 시간에 분주할 것을 대비하신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는 아버지들께서 삼겹살을 구워, 식사를 하고 있는 어머니들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삼겹살과 갈비를 주시는 대로 맛있게 먹고 나니 아버지들은 그제서야 식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몇 개의 식탁에서는 덩치가 크고 건장한 한 청년이 그릇들을 치우고 걸레질을 하여 더 이상 손 가지 않게 마무리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기특하고,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선교회에서는 어머니들께 꽃을 달아 드렸고, 60 세 이상 어머니들께는 선물도 드렸습니다.
어머니들은 이렇게 대접을 잘 받았으니 아버지들께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거야!, 하셔서 웃었습니다.
아버지 주일에는 블루 크랩이 가득히 쌓인 식탁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들께서 많이 오셔서 함께 드시면 좋겠습니다.


교회, 교우들과 신혼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일들이 이어지고,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좋은 쪽만 보이고, 그러면서 어떤 사람인지 서로 탐색하기도 하는 신혼 시절 말이죠.
하지만 석 달 가까이 교우들과 만나면서 경험한 편안하고 사랑 많은 모습들은 좋은 것만 보여주려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러운 삶이었습니다.

이탈리아 파비아대학 과학자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도파민, 페로몬, 아드레날린 같은 화학물질과 호르몬 작용에 의하여 생기는 것으로, 6 개월에서 1 년이…

식물에 담아 보는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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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는 여기 한인사회에서 연세가 제일 많으신 어르신이 계십니다.
95 세이신 할머니 권사님이십니다.
권사님은 작은 체구에 힘이 없으실 것 같은데, 말씀도 똑 부러지게 잘 하시고, 몸도 부지런히 움직이십니다.
목사 취임예배가 있던 날도 예배가 끝나고 식사하는 시간에 교회 안팎을 계속 돌아다니셨습니다.
그런 권사님이 눈에 띄길래 슬쩍 다가가 권사님, 식사하시죠, 라고 했더니 오신 손님들 가운데 혹시 식사를 안 하고 가실까 봐 살피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손님을 그냥 가시게 하면 예의가 아니라면서요.
아마 그 날도 행사가 다 끝나고 식사를 하신 것 같습니다. (식사하셨나요, 진짜? 생각이 가물가물.)

권사님은 언제부턴가 목사님이 새로 이사 오셨는데 가 보지도 못했다며 한 번 가봐야 되는데, 라고 하셨습니다.
이전에 계시던 목사님들이 이사 오는 날이면 이사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시곤 하셨답니다.
목사네 집 방문을 벼르고 계시던 권사님께서 드디어 이번 주에, 역시나 연세가 많으신 따님들과 함께 찾아주셨습니다.
권사님은 손수 키우시던 산세비에리아도 지난번에 주셨고, 이번에는 채송화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권사님네 뜰에 채송화가 있다고 하셔서 가지러 가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시고 여러 개 화분에 정성껏 심어 주신 것입니다.

채송화 화분은 집 현관 앞에 두었습니다.
언제나 꽃이 피려나, 얼른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집을 드나들 때마다 기분이 밝아질 것 같습니다.
땡큐, 권사님.


또 다른 권사님, 음~ 이번엔 중년의 권사님이 수요예배에 오시면서 들깨와 고추 모종을 가져오셨습니다.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면서요.

그런 거 심어서 먹어보는데 관심은 있으나 슬픈 기억이 있어서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 들깨 모종을 뒤뜰에 심어놓은 적이 있는데, 잔디 깎는 사람이 자취도 없이 깎아 버린 가슴아픈 사건이 생각나서…. ^^
화분에 심어보라고 하시는데, 심을만한 화분도 없고, 화분을 사자니 이사할 짐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들깨와 고추 …

계속되는 부활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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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라고 시켰으면 정말 하지 않았을 못된 심보를 가진 제가 별 거 아닌 종이꽃을, 하지만 부활절 기쁨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스스로 나서서 접어본 것입니다.

교회 권사님께서 정성스레 장식을 해주셨고, 교우들은 예쁘다 해주셨습니다.
우헤헤. *^^*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갈라디아 5장13절)

신앙의 추억을 만드는 부활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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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 하기 전 모습입니다. 나중에 멋있게 장식된 모습도 보여 드릴게요.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는 성(聖)금요일입니다.
둘째 아이에게 성금요일 저녁예배와 부활주일 새벽예배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나도 꼭 가야 돼?” 아이가 묻습니다.
“그럼!”
뭔가를 더 물어올 것 같아 아이가 있는 쪽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더 이상 아무 말이 없습니다.
예배에 가겠다는 게로군, 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지금 둘째 아이 나이 또래에 경험했던 부활주일 새벽예배를 더듬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부활주일 새벽연합예배를 드리는지 알지 못하나, 제가 어릴 적 살던 지역에서는 인천광역시 도원동에 있는 공설운동장에서 모이곤 했습니다.
그 큰 공설운동장에 예수 믿는 자들이 꽉 들어 차게 모여, 각자 준비해 온 양초를 밝혀 손에 들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연합성가대는 해마다 특송으로 헨델의 “메시아(할렐루야)”를 불렀고,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찬송을 다 함께 부를 때 이곳과 저 건너편 쪽의 박자가 맞지 않는 것도 저를 감격스럽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 번은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비가 그쳤던 것 같습니다), 공설운동장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서서 예배를 드렸던 광경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중학생이던 제가 살고 있던 곳은 제물포였고, 공설운동장까지는 버스를 타고 10 분쯤(아마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새벽에 버스가 다니지 않았으므로, 저는 혼자 걸어서 오전 5시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겁도 없었다 싶은데, 그때는 세상도 지금보다는 그리 험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어린 시절은 참으로 순수하게 신앙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참석할 수 있는 모든 예배 시간은 으레 가야 하는 것으로 여겼나 봅니다.
가끔 다른 신앙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교회가 양적으로 부흥을 이루던 7, 80년대에는 아마도 순수하게 열심히 신앙 생활하던 분들이 많…

목사 취임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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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사역을 시작한 콜럼비아제일교회에서 지난 주일 저녁, 담임목사 취임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남편은 담임했던 다른 교회에서와는 달리 취임예배를 드리는 것은 목회를 하면 할수록 더욱 많은 기도가 필요하며, 우리 교회 형편을 아시는 분들께 기도 부탁을 드리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부목사로 섬겼던 아틀란타한인교회와 우리교회는 파트너교회가 되었습니다.
목회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이루어가는 동반자가 된 것입니다.
아틀란타에서 주일예배를 드리시고 김정호 담임목사님과 부목사님들, 전도사님, 그리고 여러 교우들이 먼 길을 달려 찾아오셔서 함께 예배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아틀란타한인교회는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섬겼던 교회여서 그런지, 교우들을 만나니 편안하고, 우리 가족을 향한 그들의 기도가 있었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고추가루… 사다 주신 집사님들에게선 친정 식구들을 만난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헤헤헤 *^^*
사정이 있어서 오지 못하신 교우들의 마음도 고맙게 받았습니다.


아틀란타한인교회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여러 교회의 목사님들도 방문해주셨습니다.
목사님들께서 찬송가 204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를 축가로 불러주셨는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저는 성가대라서 축가를 부르시는 분들을 뒤쪽에서 바라보며 찬송을 듣게 되었는데, 동역자 혹은 동지에게서 느껴지는 든든함 같은 것이 울려 나오는 듯 했습니다.
아틀란타에서 떨어져 나와 보니, 미국에서 처음으로 관계를 맺었던 옛사람들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나 봅니다.


이곳 콜럼비아 지역에 사시는 목사님들과 교우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새로 부임한 목사도 보고, 유~명한 김정호 목사님의 설교도 듣고,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교우들끼리도 만나는 잔치 자리였습니다.
저는 아직 여기 지역 교우들은 잘 모르지만 그분들의 관심과, 함께 예배함이 어찌 감사하던지요.
살면서 오래 두고 갚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을 맞이한 우리교회 교우들은 마음이 즐겁고, 넘치게 채우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