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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캠프가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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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여했던 여름 캠프가 끝났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주관한 여름 캠프에 참여했던 한국에서 온 조카들이나 저희 아이나 재미 있었던 모양입니다.
캠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수업 시간이나 매주 바뀌는 특별활동, 현장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골고루 들려주었던 걸 보면 두루두루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완전 제 생각인데, 조카들에게는 여기 생활 모두가 새롭고, 공부에 대한 무게감도 덜 하고, 매주 다른 곳으로 현장 학습도 가니 지루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때는 교회 가서 별로 말이 없던 저희 아이도 올 캠프에서는 수다스러울 정도였나 봅니다.
사촌 동생들이 곁에 있으니 힘을 얻어 좀 더 적극적으로 캠프에 참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에는 2박3일 캠핑을 다녀 오고, 워터 파크에 가서 하루 종일 놀아 아이들 얼굴이 햇빛에 많이 탔습니다.
가만 보니 몸이 피곤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뒤 한국으로 돌아갈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캠프가 마무리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살짝 표시하기도 하면서요.

조카들이 일기 쓴 것을 확인 받으려고 가지고 내려 왔습니다.
다른 때는 날짜만 보고 일기 썼는지 확인을 하는데, 오늘은 얼른 내용을 훑어보았습니다.
캠프에 대한 제 생각과 조카의 생각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카들 가운데 글쓴이의 허락을 받고(!) 일기를 올립니다.

용기를 어디서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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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뮤지엄(High Museum of Arts)에서 찍은 사진>

아이들과 하이 뮤지엄에 갔었습니다.
처음 들어간 전시관은 전시품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어 공간이 여유로와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을 읽어보아도 잘 이해할 수 없는 추상화(?)들 같았습니다.
그 전시관을 돌아보고 나오는데, ㄱㅇ 이가 하는 말이 “여기는 작가가 어두운 생각을 가진 사람 같아요” 합니다.
별 느낌이 없었는데 ㄱㅇ이는 그렇게 느낀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전시관을 들어갔는데 작가가 무엇을 나타내려고 하는지 알 수 있을듯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반갑게도 성서의 내용을 배경으로 한 것들 이었거든요. ^^
아이들도 자기가 알 것 같은 작품들 앞에서는 “이건 아담과 하와야” 하며 아는 척을 합니다.



곳곳에 서 있는 직원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작품을 사진 찍어도 되는 지 물어보았더니, 플래시를 끄고 찍는 것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딘가에 써 먹자,며 사진도 여러 개 찍었습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 제 블로그에 써 먹는 것이죠. ㅎㅎㅎ
처음에 올린 사진의 작품에 써 있는 구절을 찾아보니 이렇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시편34:7)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다윗의 모습을 그려 보며,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라는 말도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은 절망과 고통 가운데도 함께 하시며 또한 그것들을 초월하시는 분이어서, 존재의 용기를 지탱하고 지지하는 기반은 무한한 인격적 존재이신 하나님 이시라는 짧은 이해를 해 봅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이었는지 어느 책에 실려 있는 용기(Courage)에 대한 명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Courage stands halfway between cowardice and rashness, one of which is a lack, the other an excess of courage. 용기는 비겁함과 무모함의 중간에 있다. 그 중 비겁함은 용기가 부…

아이들과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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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히는 불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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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은 독립기념일이라 불꽃놀이를 보러 갔습니다.
우리 가족은 몇 번 불꽃놀이를 본 적이 있어서 한국에서 온 조카들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집에서 쉬고 있었을 것입니다.

불꽃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찾다가 어찌어찌 하여 주차할 수 있는 곳이라 여겨지는 상점들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곳에 상호가 적힌 구조물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그 위로 올라가겠다는 것을 끝까지 말리지 못하는 척 했습니다.

어둠이 짙어지자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바로 코 앞에서요.
이렇게 가까이서 불꽃놀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불꽃이 3D처럼 자기들 얼굴로 떨어지는 것 같았답니다.
구경한 자리가 정말 “짱”이었다며 아이들은 흥분한 듯 목소리가 높고 시끄러웠습니다.
집에 와서는 씻고 자라, 말하려고 아이들 방을 들여다 보니, 아이들은 멍~ 하니 앉아 아직도 화려하고 시원하게 터져대는 불꽃의 환상 속에 머물러 있는 듯 했습니다.

하긴 저도 마지막 몇 분 동안 연이어 터지는 불꽃과 꽝꽝 꽝꽝 하는 폭음의 소리는 정말 통쾌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가가 울려 나올 때는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 나라가 따로 있는 제 마음도 괜스레 숙연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불꽃놀이의 여운이 남아 있음과 동시에 냉장고 한쪽에 붙여 놓은 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세이비어 교회에서 운영하는 Potter’s House에서 산 것인데 촛불 그림과 헨리 나우웬이 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카드에 적힌 단어들을 곱씹는 동안, 크고 화려한 불꽃과 작고 은은한 불꽃이 서로 엇갈리다가 겹쳐지기도 하다가 그럽니다.

-a candle burning in the night -

“Small Steps of Love” - Henri Nouwen

a smile
a visit
a handshake
a word of cheer
a helping hand
a kind greeting
a gesture of suppo…

오랜만에 보는 인형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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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캠프에서 면장갑으로 인형 만들기를 했는데, 인형을 집에도 가져와 며~칠 동안 만지작거리며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퀼트 하던 천을 주었더니 옷을 만든다고 도와 달라며 자꾸 말을 시키는 바람에 뭘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
“너희들 마음대로 하세요!”
서로서로 하도 질문이 많아서 만들어진 우리 집만의 유행어입니다.

블로그에 올릴 글 썼느냐며 딸들이 물어봅니다.
“아직 못 썼거든.”
지금도 인형한테 천을 뒤집어 씌워가지고 와서는 “큰 엄마, 이것 보세요” 또 말을 시킵니다.
이그그. >.< 자기네들 인형 옷 만드는 거 올리랍니다. ㅇㅎ, “블로그에 글 올리려면 사건을 만들어내야만 해.” 어찌 그리 제 마음을 콕 찍어서 얘기하는지, 웃깁니다. 또 아이들 넷이 제 주변으로 몰려들어 시끌시끌, 사진을 찰칵찰칵.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