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0의 게시물 표시

딸들, "정신 사나운 우리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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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엄청 큰 수박, 맛있는 수박”
ㄱㅇ, “축구 16강 진출”
ㅇㅎ, “금붕어의 죽음, 시름시름 앓다가…”
ㅇㅎ, “군주~”
ㄱㄱㅇ, “그런 거 쓰지마.”
ㄱㅇ, “하하하 흐흐흐”


<이웃집에 놀러갔어요.>

아침에 바나나를 먹기 좋게 몇 조각으로 잘라 내었습니다.
식사가 차려진 탁자 위에 잘라진 바나나가 담긴 접시도 있고, 바나나 송이가 담긴 접시도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다른 식구들은 잘라놓은 바나나를 가져다 먹는데, 남편은 그날 따라 바나나 송이에서 한 개를 뚝 떼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식사한 그릇은 자기가 싱크대에 갖다 놓습니다.
둘째 아이가 자기 접시를 싱크대에 갖다 놓으려 가서는 “누가 바나나 껍질을 여기다 놨어?” 하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강산이가 그런 것 아냐? 나는 아냐. 난 긴 거 먹었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ㄱㅇ, “이거 긴 건데.”

모두가 정말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딱 걸렸어, 딱 걸렸어. 얘들아, 큰 엄마가 이렇게 산다.” ^^




ㅇㅎ, “저 푸른 초원 위에~” ♪♬
딸들, “나는 낭만 고양이~” ♪♬

♪♬ 오리 날다 (작사/작곡 체리필터, 노래/체리필터 혹은 딸들)

1. 나는 꿈을 꾸었죠
네모난 달이 떴죠

하늘 위로 올라가
달에게 말을 했죠

늦은 밤 잠에서 깨어
날개를 흔들었죠

오리는 날 수 없다
엄마에게 혼났죠

이제는 하늘로
날아갈래요

하늘 위 떠있는
멋진 달 되고 싶어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깊은밤
하늘에 빛이 되어
춤을 출꺼야

날아올라 밤하늘
가득 안고 싶어요

이렇게 멋진 날개를 펴

꿈을 꾸어요
난 날아올라

2. 나는 꿈을 꾸었죠
달님이 말을 했죠

어서 위로 올라와
나와 함께 놀자고

늦은 밤 잠에서 깨어
날개를 흔들었죠

엄마도 날 수 없다
오늘도 혼이 났죠

이제는 하늘로
날아갈래요

하늘 위 떠있는
멋진 달 되고 싶어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깊은밤
하늘에 빛이 되어
춤을 출꺼…

요즘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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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 가운데 하시는 말씀이, 미국에 와서 3년쯤 되면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 계속 미국에 남아 있게 되어서 5년쯤 되면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이곳에 적응하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은 아닐 테고, 미국 생활을 길게 하신 분들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경험을 에둘러 하시는 말씀일 겁니다.

그런 통상적인 미국 생활 3년째의 고민을 제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자신과 가족의 신앙적+현실적인 존재 목적이나 존재 가치를 생각해 보다가 어디서 살 것인가 하는 공간의 문제에 이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가 5년쯤 살아지면, 존재 목적이나 가치가 분명해지든지, 생활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경제력을 갖게 되든지…해서 그것들을 강화 또는 유지하며 살게 되는 것인가?, 짧게 생각해 봅니다.

이민 생활에서 겪는 독특한 어려움 때문인지, 미국에 와서 자주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요즘 어떠세요?” 입니다.
물론 보통 때 인사로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읽은 이해인, 『희망은 깨어 있네』 가운데 마음에 남는 시 한 편을 옮겨보려고 합니다.
수녀님이 암 투병하며 쓴 라는 제목 밑에 있는 실려 있는 여러 편의 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좀 어떠세요?”

좀 어떠세요?
누군가 내게 묻는
이 평범한 인사에 담긴
사랑의 말이
새삼 따뜻하여
되새김하게 되네

좀 어떠세요?
내가 나에게 물으며
대답하는 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평온하네요-

좀 어떠세요?
내가 다른 이에게
인사할 때는
사랑을 많이 담아
이 말을 건네리라
다짐하고 연습하며
빙그레 웃어보는 오늘

살아서 주고받는
인사말 한마디에
큰바다가 출렁이네

*****



참, 동서(“동생,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서는 원래 호칭대로 부를게!”).
이곳에서 책을 맘대로 사지 못하다가 지난 달에 한 권 산 책이 바로 『희망은 깨어 있네』 이였어.
그런데 동서가 이 책 읽고 싶은 내 마음을 어찌 알고 아이들 편에 보내주었는지 허허 웃었어.
동서가 보내준 그 책을 …

조카들 흉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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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잠수함에 100명만 타야 되는데 99명이 탔어.
그런데 가라 앉은 거야 왜 그렇게?
너: 100명만 타야 되는데 101명이 타서.
나: 잠수함이거든ㅡ,.ㅡ

나: 코카콜라를 입 붙이지 말고 말해봐
너: 커카컬라
나: 코카콜라는 원래 입 안 붙이고 말해ㅡ,.ㅡ

나: 영희네 가족은 엄마, 아빠와 7자매야. 자매의 이름은 빨숙이,
주숙이,노숙이,초숙이,파숙이,남숙이가 있거든.
그렇다면 막내의 이름은 뭘까?
너: 보숙이.
나: 내가 처음에 영희네 가족이라고 했잖아. 영희지~.

나: 커피잔의 손잡이는 왼쪽에 붙어있을까? 오른쪽에 붙어있을까?
너: (심각하게 고민) ....
나: 손잡이는 커피잔 바깥쪽에 붙어 있지롱!

나: 컨닝을 열번 말해봐.
너: 컨닝, 컨닝, 컨닝.
나: 미국의 초대 대통령 이름은?
너: 링컨.
나: 워싱턴이지.

나: 친구야, "ㄱ", "ㄴ", "ㄷ", "ㄹ".... "ㅎ" 해 봐.
너: "ㄱ", "ㄴ", "ㄷ", "ㄹ".... "ㅎ"
나: 그럼 "뽀빠이"에 "삐읍은 몇개가 들어가 있게??"
너: 삐읍이 어딨어? 쌍비읍이지. ☜ IQ 130이상
너: 음... 2개! ☜ 고릴라 수준
너: 음... (한참 생각하고) 2개! ☜ 붕어 수준

나: 올챙이는 찬물에 알을 낳을까? 따뜻한 물에 알을 낳을까?
너: 음... 찬물! (아니면) 따뜻한 물!
나: 땡~ 틀렸어! 올챙이가 어떻게 알을 낳아?

나: 친구를 보고 '사과' 라고 5번 말하게 한다.
친구가 말했으면 "백설공주는 뭘 먹고 죽었게?" 라고 묻는다.
친구가 "사과" 라고 대답하면, "땡! 백설공주는 죽지 않았어-_-" 이런다.

Q. 개와 젖소와 싸웠는데 젖소가 졌다 왜 졌을까?
( 젖소가 내가 졌소라고 해서)

Q. …

영화 노스페이스(North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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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자주 오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이도 꽤 나고, 에어컨 켜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는 걸 보면 한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여름방학도 시작되었구요.

한국에서 어제 개봉된 영화 한편을 여기서(!) 보았습니다.
노스 페이스(Nord Wand, North Face, 2008)입니다.
노스 페이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영화를 보다가 스포츠 용품인지 옷, 특히 겨울 옷에서 보았던 잘 알려진 브랜드 이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그 상품 이름이기도 하고, 영화 제목이기도 한 노스 페이스는 알프스 산맥에 있는 북쪽 벽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는 알프스의 3대 북벽 가운데 지금까지도 등반하기 어렵다고 하는 아이거 북벽(해발 3970m)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인 배경은 1936년 8월에 열린 베를린 올림픽을 앞두고, 죽음의 절벽인 아이거 북벽을 독일인이 최초 등정해서 국위를 선양하도록 등반가들을 부추기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산악병인 토니(벤노 퓨어만)와 앤디(플로리안 루카스)는 국위 선양의 의미 보다는 자신과 친구를 위해 산을 오르기로 결정합니다.
그 다음으로 오스트리아의 윌리와 에디가 등정을 시도하는데, 에디는 그들이 생각했던 길로 오르기를 원하지만 윌리의 의견에 따라 앞서간 팀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북벽이 시작하는 곳에 있는 호텔(해발 2000m)에는 그들의 첫 등정을 지켜보려는 사람들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모이는데, 기자들 가운데 토니와 앤디의 고향 친구인 루이제(요한나 보칼렉)도 등반가들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전개되는데, 자연과 사람을 대하는 등반가들의 태도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탓”을 할만도 한데 탓하지 않습니다.
앞서간 팀의 발끝에서 떨어진 돌이 뒤따라오던 윌리의 머리에 맞아 피가 많이 날 때도, 그 일로 인하여 4명 모두가 등반을 포기해야 할 때도, 발 디딜 곳 없는 절벽에 겨우 로프를 이어 건너가고 나서 혹시 모르니 로프를 놔두라고 하였는데 풀러 버려 건너갈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