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신례에 참여했어요

<매주 인터넷으로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인천 할머니에게 너희들 모습 보여드리자고 꼬셔서 찍은 사진이어요.>

부활주일을 시작으로, 아이들 봄 방학이었던 이 한 주간도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부활주일 예배 때 견신례(Confirmation)와 입교식이 있었습니다.
견신례는 부모의 신앙에 따라 유아 세례를 받은 사람이 7학년 이상(우리 교회 기준)이 되면, 다시 신앙 교육을 받고(8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에 대해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는 예식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연합감리교회의 회원이 되는 입교식도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견신례를 받을 때 부모와 멘토가 함께 강단에 올라가 아이들 어깨에 함께 손을 얹고 기도를 합니다.
지난해에 견신례를 지켜보았을 때, 새롭게 신앙을 다짐하는 이를 위해 그렇게 여럿이 함께 기도해주는 모습이 참 든든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올해는 모두 20 여명의 학생들이 견신례에 참여했는데 그 가운데 강산이와 강윤이도 있었습니다.
깨끗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한 학생들이 다들 얼마나 예쁘고 멋져 보이던지요.
저희 아이들이 그 가운데 있어서 그랬는지 사랑스러운 느낌이 폴폴 풍겨 나왔습니다.

강단에 올라가 아이들을 축복하며 담임 목사님의 기도를 받았습니다.
부활주일 하루 전에 미리 연습한 대로 순서에 따라 예식에 참여하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다른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예식에 참여하고 강단을 내려오는 얼굴 표정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긴장된 표정들입니다.
나도 그랬겠지. 이렇게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의 신앙을 키워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좀 더 기쁜 얼굴로 맞이 했으면 좋았을 걸,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교우들 몇 분이 축하한다는 인사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미국 생활에 한 단계 한 단계 적응해가는 저희 아이들에게 관심 갖고 격려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분들의 세심하고 넉넉한 마음 씀씀이는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교회 주차장을 가로 질러 가다 보니, 나무에 돋은 새순이 마치 믿음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을 닮은 것 같아 보입니다.




**미국을 방문하신 인천 할머니가 강윤이를 위해 적어주신 성경 말씀입니다.

“훈계를 좋아하는 자는 지식을 좋아하거니와 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으니라”(잠언12: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잠언13:1)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잠언13:18)

댓글

  1. 세례에 버금가는 경사지요.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저희 아이들도 confirmation을 받을 의향이 있냐고 물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파뜩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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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함께 축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oldman님의 축하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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