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2009

어머님이 만난 하나님 4



이미 첫 목회지에 있던 남편과 결혼하고 한 달(?)이나 지났을까 친구들이 놀러 왔습니다.
지금 경기도 이천에서 목회하고 있는 친구와 워싱턴에서 목회하고 있는 친구 부부였습니다.
강화는 수리시설과 농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고장입니다.
그래서 저수지도 곳곳에 많은데, 그 때 살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내가면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저수지 둑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한껏 느껴 보았습니다.

저수지 옆 소나무 숲에 잠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얘기하면서 떨어진 참나무 잎을 긁어 모았습니다.
아주 작은 더미를 만들어 불을 붙였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제대로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을 무렵, 그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던 제 친구는 구성지게 노래 한가락을 뽑아 올렸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건”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 탄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불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은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마침내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장작 몇 개로는 불꽃을 만들지 못해
여러 놈이 엉켜 붙지 않으면
절대 불꽃을 피우지 못해
몸을 맞대어야 세게 타오르지
마침내 활활 타올라 쇳덩이를 녹이지
(백무산 시 / 백창우 곡)

이 늦은 가을, 친구들 보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친구가 불러주는 이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삶의 의지를 다잡는데 힘이 될 것 같은데….
“희야, 내가 너 업어주고 그랬는데 노래 한마디 들려줄 수 없겠니?
혹시 이 글을 보거든 너 농사 짓는 밭 한가운데 나가 나지막하게 불러주렴.
내가 듣고 있을게.”

요즘, 하잖은 제 습관 하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어머님이 써주신 글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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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예수님- 라파의 하나님>(네번째)

목사님이 갑자기 가시는 바람에 공백이 한 달 좀 있게 되니 장로님들이 돌아가면서 예배를 인도하셨다. 목사님 모실 분을 찾으러 장로님들은 여기저기 다니게 되었다. 목사님이 결정되어 2월에 오시게 되었다. 서** 목사님이시었다. 목사님은 좋으신 분 같았고 사모님도 서글서글,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과 동갑이었다.
그때에 큰 아들은 서울 언니네로 가서 공부하게 되어 올라갔다. 작은 아들도 같이 가서 공부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열심히 일해서 애들 학비를 준비했고, 살림은 점점 늘어 땅도 우리 힘으로 할 만큼 복을 주셨다.
나는 큰집에 가는 것이 일쑤였고 음력 2월 같다. 큰집에 가고 싶어서 들어가니 어머닌 혼자 안방에 앉아 계셨다. 형님은 어데 마을 가셨나요, 여쭈니 어머니가 퉁명스럽게 하시는 말씀이 며느리가 아프다면서 윗동네 이웃교회 권사님이 병기도 하시는데 기도 받으러 갔다고 하시면서 침묵하셨다. 형님이 항상 아픔이 심해, 전에는 어머니 기도로 해결되곤 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갈등이 조금 있었다. 어머니 말씀을 듣는 순간 주님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교회에서 세간난 교회인데 우리 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작은 교회가 하다니, 기도가 나왔다. 주님 우리 교회도 목사님을 통해 이런 문제가 해결되게 도와주세요.
조금 후에 대문 소리가 나더니 형님이 들어오시는데, 마누라 안에 있나, 하며 술이 취한 상태로 시어머니에게 말하는 거예요. 어머니와 나는 깜짝 놀라, 왜 그러세요, 하니 완전히 시아버지 행세를 하면서 힘이 어찌 많은 지 당할 수가 없었다. 시아버님은 항상 술을 좋아하셨는데 돌아가실 때에야 회개하시었다.
어머니는 평상시에 하시듯 찬송을 부르시면서 마귀 쫓는 찬송을 부르시길래 함께 뜨겁게 부르면서 기도하였다. 힘이 어찌 많은 지 당할 수가 없던 차에 마침 남편이 나를 찾아 왔길래 그 광경을 보고 함께 열심히 기도하며 이 영혼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했다. 마귀가 나가니 힘이 다 어데로 갔는지 바람 빠진 공처럼 힘이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이웃 권사님한테 기도 받는데 마귀가 제 입으로 말하기를 닷새 있다 나간다 불었고, 큰길로 집에 오면서 시아버지 술 취한 모습이 그대로 자기 몸으로 나타나면서 집에 왔고 이제 정신이 든다고 괜찮다고 했다.

주일이 되어 저녁에 여선교회 월례회를 하게 되었는데, 회원들에게 우리 큰집 뒷집에 사기는 권** 집사가 위암이 걸려 수술 받았지만 앞으로 3 개월 밖에 못 산다는 결과로 인해 집에 와서 있는데, 여러 회원님들 기도할 때마다 권집사님을 위해 기도하자고 광고했다. 새벽기도 때 그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는데, 주님 그 딸 생명을 연장시켜 주세요. 늦게 아들을 주셨는데 아직 여덟 살 밖에 안 되었는데 주님 그 아이를 보아서라도 생명을 연장시켜 주세요, 했다. 배 속에서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간절함으로 불쌍히 여겨달라고 눈물로 부르짖게 되었다. 그렇게도 간절함을 주시는 기도, 정말 우리 형제가 아플 때 기도한 것처럼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에 스치는 생각, 이 간절함이 식기 전에 권집사를 찾아가라는 마음을 주었다. 집에 가서 밥을 하는데, 이 간절함 식기 전에 어서 어서, 마음의 재촉이 오는 거예요. 남편에게, 여보 나 이것 잘못된 거지?, 새벽기도에서 간절히 기도했던 것과 마음에 자꾸 드는 생각을 애기했다. 남편은 집안 형님인데 문병도 갈 텐데 가도 괜찮아, 하길래 얼른 식사를 하고 찾아갔다. 방문을 여니 형님은 누우셨고 남편은 그 옆에 앉아 있다. 새벽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형님이 내 손을 굳게 잡으며 하는 말이, 여보 나는 자네 말이라면 다 믿어, 하시며 인정해 주었다. 먹는 것도 죽물 조금이고, 마시면 설사로 다 쏟는 것이다. 밤에도 몇 번 일어나는데 지금처럼 보일러 시설도 안 되는 때이라 방은 차가웁고 괴롭다고 하면서 간절한 기도를 원했다. 그 형님을 위해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고 집에 왔다. 저녁에 목사님께 말씀 드리고 사모님, 권사님들 모시고 뜨겁게 기도하고 돌아왔다.

찬송 344장
1.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늘 걸으며
이 귀에 아무 소리 아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리라
2. 이 눈에 보기에는 어떠하든지 이미 얻은 증거대로 늘 믿으며
이 맘에 의심 없이 살아갈 때에 누리 소원 주안에서 이루리
3. 당신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한 주하나님 아버지는 참 미쁘다
그 귀한 모든 약속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무슨 일일 있을까
(후렴)
걸어가세 믿음 위에 서서 나가세 나가세 의심 버리고
걸어가세 믿음 위에 서서 눈과 귀에 아무 증거 없어도

그 이튿날 큰집에 갔더니, 어제 밤에 심방들 갔었니, 어머니가 말씀하시길래 예, 하고 말씀 드렸다. 어제 저녁에는 단잠 자고 한 번도 설사를 안 했다더라, 그 말씀을 듣는 순간 형제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는 우리 주님을 생각할 때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기도는 계속 힘이 솟구치며 간절한 기도가 되었다.

이 소식이 전해져서 몸이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서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 남편이 말하기를, 목사님께 말씀 드리고 질서를 지켜야 돼. 목사님을 찾아 갔다. 목사님은 허락하셨고, 사모님과 함께 아픈 분들을 찾아 다니면서 위로하고 기도하고 믿음을 주었다. 속이 아픈 사람, 허리 아픈 사람, 골 아픈 사람, 다 체험을 하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모여 기도하고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목사님이 찾아오셔서 저에게 절제 하라고 하시어 예 알았습니다, 순종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 마음을 몰라 주었다. 목사님의 말씀도 이해 못 했다. 나는 아픈 사람들에게 목사님 말씀을 이해시키고 앞으로는 목사님께 안수 받으라고 했다. 성경에 네 믿음대로 되리라는 주님의 말씀과 같이 될 거라고 하면서 우리 집을 찾아오는 이들을 목사님께 보냈다.
3개월 밖에 못 산다는 위암 걸린 집사님이 한 여름을 나고 초겨울에 몸이 좀 아프다고 찾아왔다. 나는 거절했다. 목사님께 안수 기도 받으시라고 했더니 받았다고 하면서 사정하니, 남편이 안 돼요, 목사와 장로 사이에 문제가 되면 교회 질서가 안 됩니다, 하며 그냥 돌려 보냈다.
그 겨울에 부흥회가 있었다. 어떤 집사님이 자궁 염증으로 병원에 가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나를 보더니 기도 부탁을 했다. 내일부터 부흥회가 열리니 간절히 주님께 매달리라고 하고 거절하고,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그 집사님 부흥회 때 은혜 받고 낫게 해달라고 중보기도 했다.
최** 목사님이 강사님이었는데 모든 성도님들이 은혜를 많이 받았다. 자궁 염증으로 앓던 분이 기도 중에 다 쏟고 나았다고 간증하고, 너의 병은 자궁암인데 다 나았다고 주님이 말씀했다고 간증하고, 한국에 안 다닌 곳이 없게 교회가 초청하면 간증하고 미국까지 초청 받아 갔다. 이 집사님은 성격이 대범하고 나같이 소심하지 않고 담대하게 목사님께 가서도 말했다. 목사님네가 서울로 이사가시게 되었다. 이집사님도 그 교회로 가서 목사님을 도와 기도하고 재정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었다.

새 목사님이 오셨다. 어느 날이었다. 초가을인데 어느 속장님이 나를 보고 목사님이 찾으신다고 유집사님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유집사님이 정신이 이상해서 목사님이 심방오셔서 기도하시는 중이었다. 마귀가 발작하여 그 집사님이 나를 오지 말고 가라고 손으로 뿌리쳤다. 하지만 목사님과 나는 그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니 마귀가 나가고 조용해지며 이제 괜찮아요, 해서 안심했다. 새로 오신 목사님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활용하라고 부탁하시면서 승락하셨다.

어느 집사님 남편이 교회에 안 나오는데 병이 들어 병원에 가도 낫지를 않았다. 집사님이 꿈을 꾸었는데 기도 받을 병이라고 남편에게 권면했지만 반대했다. 딸 다섯에 아들이 그 집사님 남편 한 분. 누나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아무리 약을 대도 낫지 않았다. 안양에 사는 누나가 데려다가 일주일 동안 병원에 다녔지만 아무 효험이 없고 속이 아파 못 먹고 하니 키가 큰 분인데 몸이 많이 쇠약해져서 누나가 걱정을 많이 했다. 토요일, 아무 차도가 없고 더 아프니, 그 동생은 누나, 집에 가서 아내 말대로 기도 받아야 나을 병인가봐 했다. 그래서 누나가 집으로 데리고 와서 목사님께 심방 오시라고 해서 목사님, 권사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왔다. 그 이튿날 권사님과 찾아갔다. 부엌으로 들어가서 부인 집사님에게 물어보았다. 집사님이 방긋이 웃으면서 죽 한 공기 잡수셨고 속도 안 아프고 이젠 나은 것 같다고 해서 우리들은 들어가서 기도 드리고 왔다. 그는 깨끗이 언제 아팠드냐는듯이 나아서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어느 날 전화가 와서 받으니 그 분이 하는 말이 강화읍에서 미장원 하는 여자 권사인데, 남편이 화장실에서 쓰러져서 병원에 가니 집에 모시고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원 없이 뇌수술을 받으면 어떨까 했으나 병원에서는 장담 못한다고 하면서 한 달이나 병원에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전화를 하신 남자 권사님이 그분 병문안을 갔다가 사정을 듣고 수술을 하드래도 기도를 한번 받고 하든지 하라고 하고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나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강화읍 터미널에서 저녁 5시에 만나기로 하여 갔더니, 어느 분이니 찾아와 망월에서 온 권사님입니까, 그런데요,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하면서 같이 가자고 했다. 아픈 분은 병원에서 나와서 화곡동 큰집에 계신다고 하면서 택시를 타고 갔다. 방에 들어가니 과거에 남편이 술고래였고 이번 기회에 회개하고 고침 받고 예수님을 영접했으면 좋겠다고 아내 권사님이 말했다. 남편을 위해 얼마나 간절한지, 성경 말씀을 들려 드리고 기도를 시작했다. 키가 큰 분이 입으로 중얼거리는데 무슨 말인지 다 쓸데 없는 말 같았다. 부인 권사님 말씀을 들어보니 횡설수설, 입은 가만히 안 있고 중얼거리고, 삐꺽질(딸꾹질)은 쇳소리가 나듯이 연거퍼 계속 하는데, 그런 환자는 처음 보았다.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는데 삐걱질이 없어지고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습니다.
전화한 남자 권사님과 아내 권사님과 같이 그 방에서 눈을 조금 붙이고 4시쯤 깨어 보니 남편은 쿨쿨 자고 있었다. 권사님 말씀에 잠도 안 자고 삐꺽질만 계속하고 중얼거리는 분이 저렇게 잘 잔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을 믿는다고 하시면서 좋아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주님께 감사한지 몰랐다.
5시쯤 되어 남편이 깨어 두 손을 높이 들면서 체조를 하면서, 아, 상쾌하다, 아, 잘 잤다, 한다. 우리는 또 합심해서 기도를 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3일 후에 전화가 왔다. 아내 권사님이 기쁜 목소리로, 권사님, 할렐루야, 우리 남편 나았어, 하나님이 고쳐주셨어요.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요. 이제 주일부터 교회에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좋아했다. 얼마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남편이 예배 때에 목사님이 설교하시면 아멘의 목소리가 제일 크다고 했다. 아내 권사님은 이 은혜를 사람에게 갚으려고 만나자고 하길래, 하나님께 하시라고 하나님이 고쳐주셨는데 무슨 소리냐고, 나는 안 만났다.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이 말씀을 꼭 마음에 품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어느 날 아침에 교회 갔다 와서 밥을 하는데 낯 모르는 아줌마와 예쁜 딸 처녀를 데리고 찾아왔다. 어디서 오셨지요, 들어 가시자고 하고 그 분의 말을 들은즉 딸이 피부병에 걸려 온몸이 빨갛게 두들두들 솟아오르고, 가려워서 손을 대면 한이 없어, 병원에 가서 약도 쓰고 주사를 맞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하며 기도 좀 해주세요, 했다. 눈에 보이는 얼굴과 손은 멀쩡한데 몸만 그래서 다행이라며 처녀가 얼굴과 보이는데가 그러면 얼마나 흉하겠냐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장로교 집사, 딸은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하는데, 너무 마음이 착해서 딸들 중에 제일 얌전하고 잘 하는데 그러네요, 했다. 간절히 기도 드리고 그들은 갔다.
그 이튿날 전화가 와서 받으니 권사님, 우리 **이 나았어요, 몸이 붉었던 것이 가라앉고 비듬이 몸에서 하얗게 떨어졌어요, 나았어요, 좋아하시는 어머니 집사님이었다. 그 딸은 목사님 사모님이 되었다. 부천에서 목회하고 있다.

찬송410장
1.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2. 왜 내게 굳센 믿음과 또 복음 주셔서
내 맘이 항상 편한지 난 알 수 없도다
3. 왜 내게 성령 주셔서 내 맘을 감동해
주 예수 믿게 하는지 난 알 수 없도다
4. 주 언제 강림하실지 혹 밤에 혹 낮에
또 주님 만날 그곳도 난 알 수 없도다
(후렴)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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