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2009

Pennies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비가 여러 날 내린 한 주간이라 그런지 몸도 처지고 졸음도 많이 옵니다.
참참참!
아니, 자기 몸 피곤한걸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교회 집사님께 받은 메시지를 뒷부분은 자르고 옮겨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는 하나님 약속은 뒷부분에 실려 있는 것 같은데, 작고 하찮은 것에서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알아채는 앞부분이 더 좋아서 그대로 옮깁니다.
제대로 이해했나요, 집사님?


-Pennies-
You always hear the usual stories of pennies on the sidewalk being good luck, gifts from angels, etc. This is the first time I've ever heard this twist on the story. Gives you something to think about.

Several years ago, a friend of mine and her husband were invited to spend the weekend at the husband's employer's home. My friend, Arlene, was nervous about the weekend. The boss was very wealthy, with a fine home on the waterway, and cars costing more than her house

The first day and evening went well, and Arlene was delighted to have this rare glimpse into how the very wealthy live. The husband's employer was quite generous as a host, and took them to the finest restaurants. Arlene knew she would never have the opportunity to indulge in this kind of extravagance again, so was enjoying herself immensely..

As the three of them were about to enter an exclusive restaurant that evening, the boss was walking slightly ahead of Arlene and her husband.

He stopped suddenly, looking down on the pavement for a long, silent moment.

Arlene wondered if she was supposed to pass him. There was nothing on the ground except a single darkened penny that someone had dropped, and a few cigarette butts

Still silent, the man reached down and picked up the penny.

He held it up and smiled, then put it in his pocket as if he had found a great treasure.... How absurd! What need did this man have for a single penny? Why would he even take the time to stop and pick it up?

Throughout dinner, the entire scene nagged at her. Finally, she could stand it no longer. She casually mentioned that her daughter once had a coin collection, and asked if the penny he had found had been of some value.

A smile crept across the man's face as he reached into his pocket for the penny and held it out for her to see She had seen many pennies before! What was the point of this?

'Look at it.' He said. 'Read what it says.'
She read the words ' United States of America '

'No, not that; read further.'
'One cent?'

'No, keep reading.'
'In God we Trust?' 'Yes!'

'And?'

'And if I trust in God, the name of God is holy, even on a coin. Whenever I find a coin I see that inscription. It is written on every single United States coin, but we never seem to notice it! God drops a message right in front of me telling me to trust Him? Who am I to pass it by? When I see a coin, I pray, I stop to see if my trust IS in God at that moment.. I pick the coin up as a response to God; that I do trust in Him..

For a short time, at least, I cherish it as if it were gold. I think it is God's way of starting a conversation with me. Lucky for me, God is patient and pennies are plentiful!

When I was out shopping today, I found a penny on the sidewalk. I stopped and picked it up, and realized t hat I had been worrying and fretting in my mind about things I cannot change..

I read the words, 'In God We Trust,' and had to laugh Yes, God, I get the message.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16:3)

7/24/2009

아미시 자매? 아미시 자매!



지난 주 블로그에 시편23편을 올린 녀석은 제 둘째 아들입니다.
며칠 집을 떠나있어야 했기에 부탁하고 갔는데, 나름대로 그림도 찾아 붙이고 지 사진도 넣어 해놨네요.
나중에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렸더니 강윤이가 할머니께 시편 23편에 어울리는 사진은 어떤 거냐,고 물어봤답니다.
‘앙증맞은 녀석.’

요즘 부쩍 부쩍 자라서 저보다 훨씬 키가 커지고 사춘기라고 버럭버럭 소리 지르며 대들지만(?), 엄마가 부탁한 것을 꼼꼼하게 처리해 놓는 이쁜 막내입니다.
지금도 제 옆을 지나가면서 이 글을 살짝 들여다보더니 이렇게 쓰랍니다.
“제가 부탁을 하면 언제나 NO 라고 말하지만 나중에는 꼼꼼하게 해놓는 착하고 훌륭한 아들입니다. 이렇게 써야지!”
“하하하”
“왜? 맞는 말이잖아!” 아들이 쑥스럽게 말하고는 사라집니다.
일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긴 한데, 아직 “훌륭한” 아들 같지는 않습니다. ^^!
“축복한다, 아들. 하나님 앞에, 사람들 앞에 훌륭한 사람 되길.”

집을 비웠던 까닭은 미주 밀알 선교단 가운데 동부지역 연합으로 해마다 열리는 <사랑의 캠프>에 강산이와 함께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펜실베이니아 케티즈버그(Gettysburg, Pennsylvania)에서 모였습니다.
캠프에는 밀알 선교단의 간사 자격이라기 보다는 강산이 엄마로 참여하여 일정에 따라 은혜도 받고 다운타운도 잠깐 나가 보고, 좋은 호텔에서 잘 먹고 잘 자고 편하게 있다 왔습니다.


캠프가 끝나고 함께 캠프에 참여했던 아틀란타 밀알 가족들은 아미시 마을(Amish Village)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사실 캠프장에 일찍 도착하여 Hersh Chocolate World도 구경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남편의 말처럼 “미국 생활을 당신이 제일 잘 즐기는 것 같아”가 맞을 지도 모릅니다.
휴가 갔다 와서 또 캠프 다녀 오고…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어디를 다니거나 맛있는 것을 먹어보거나 더 많은 경험을 하는 사람은 물론 저보다 남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금도 목회의 경험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경험과 깊어져가는 영성을 바탕으로 목회자로서의 길을 갈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목회와 가정에 도움이 되는 이것 저것에 기웃거리고 있구요.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여 공동 목회를 했다고는 하나… 하나님은 아실려나…
지금 여기서 새롭게 뭘 시작하려고 하니 두렵고 자신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렇지 않았는데… ‘
미국 생활이 길어지기 전에 제 자신을 위하여 뭔가 결단을 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건 그렇고 아미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은근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주워들은 말은 있어서 신앙 결단 아래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이고 성경에 있는 초대교회처럼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는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갔습니다.
집에 <아미시 그레이스>,(도널드 크레이빌과 2사람이 씀, 김재일 옮김, 뉴스앤조이) 책이 있길래 혹시 시간이 되면 조금이라도 훑어 보려고 여행 가방에 넣어가기는 했는데 들여다 보지 못했습니다.


찾아간 아미시 마을 입구는 선물 가게를 통과해서 들어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선물 가게 한쪽에 난 문을 지나면 작은 방이 나오는데, 거기에 등받이 없는 긴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고, 의자에 앉아서 아미시 한 사람의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는 가재 도구들이 잘 정리 되어있는 작은 방 서넛을 돌며 아미시 아저씨의 설명과 더불어 아미시의 사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아미시가 사는 실제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갔던 곳은 그랬습니다.


선물 가게를 포함하여 한 가정이 살만한 건물을 나서면, 또 다른 선물 가게, 대장간, 학교 전시관(?)과 넓은 마당이 있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다였습니다.

하늘은 맑고 구름도 예쁘고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마당에서 사진을 찍으며 웃어보았습니다.

마당에 놓여 있는 마차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두어 사람이 저보고 아미시 같답니다.
저는 아미시 내용도 모르면서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책을 읽어보니 아미시 문화의 핵심 가치는 공동체입니다.
그들에게는 자기부정, 복종, 수용, 그리고 겸손이 핵심 단어이고, 말보다는 행실로 자기를 표현하며, 고요하고 조심하면서 겸손으로 자신을 감싸는 것이 그들의 영성이라고 합니다.
이런 의미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느낌으로 저를 아미시 자매라 하셨는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는 아미시를 보면서, 미국 생활에 어리버리하다 그런 거지요? --!

<아미시 그레이스>를 읽으면서, 성경에서 말하는 용서를 어떻게 실천하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서를 한 것도 아니고 하지 않은 것도 아닌, 다시 말하면 용서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진 그래서 여전히 남아 있는 응어리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날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도 해보고 코칭도 받아 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용서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용서는 결단이고, 용서하는 사람은 그 문제에 대해서 자유해진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런 걸 안다 해도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잖아요.
믿음 생활이 그렇듯이.

으으으~~~
“용서” 라는 엄청난 무게에 제가 정신이 없나 봅니다.
횡설수설.

자기 가족을 죽인 살인자에게도 바로 용서한다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아미시에게는 일상적인 용서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극단적인 용서로 보여지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한번 저도 해보려고 합니다.
아미시는 성경에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말씀에 따라 하는 것뿐이랍니다.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태복음18:35)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주기도문)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로새서3:13)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12:21)

7/17/2009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편


강윤이가 올림 ㅎㅎ

7/10/2009

사람 찾아 떠나는 휴가



그럴듯한 휴가를 보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꽉 차게 썼습니다.

우리 가족이 어디 가서 어떻게 쉴 것인가를 결정하는 첫 번째 방법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를 떠올리면 됩니다.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 재워줄 수 있는지, 주변에 볼거리가 있으면 더욱 좋고, 없어도 괜찮고, 거리가 조금 멀어도 문제 없다고 여기며, 남편은 전화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친구들은 한 가족을 먹여 주고 재워 주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기도 할 텐데 한국에서도 그랬고 미국까지 와서도 우리 가족에게 기꺼이 잠자리를 내어주고 맛난 것 나눠먹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또 우리는 염치 없는 줄 알면서도 으레 친구네 머무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떠납니다.
이그, 고마워라. ^^!

친구들을 만날 기대와 81번과 66번 고속도로를 따라 한없이 이어진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가다 보니 지루하지 않게 버지니아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버지니아에 사는 친구들네 가서는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대통령들의 기념관과 박물관을 돌아보았고 루레이 동굴도 보았습니다.
친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동행해주었기에 새로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늦은 저녁 시간에는 싸가지고 간 이야기 보따리를 턱 풀어 놓기도 하고 또 소중한 얘기들은 다시 고이고이 담아오기도 했습니다.



버지니아를 떠나서는 뉴햄프셔에 계시는 선배님을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뉴욕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선배 목사님은 남편과 같은 교회에서 전도사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사이이고, 그 선배님 부부는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춘천에서 딱 한번 만나 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선배님들 덕분에 플러싱 한인 거리, 퀸즈, 롱아일랜드가 어디에 붙어 있는 곳인지 알게 되었고 여관에 묵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과 정직한 원칙을 가지고 목회하시는 모습을 엿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 선배님은 집으로 돌아가셨고 우리 가족은 뉴욕에 남아 맨해튼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는 뉴욕을 어찌 돌아다닐 것인지 정보가 그다지 없는 우리는 타임 스퀘어에서 뉴욕 관광을 할 수 있는 이층 버스를 잡아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만 있으면 이름난 곳들을 알아서 가주니 돈은 좀 들지만 우리에게 딱이었습니다.
다운 타운을 구경하고 뉴욕에서 파는 피자를 점심으로 먹고 업 타운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브루클린에 사는 선배 언니를 찾아갔습니다.
그 선배 언니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의 언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선배님의 동생, 그러니까 제 고등학교 친구가 어학연수를 위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연합감리교회 목사님이 되었고 친구는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웃고 떠들다보니 한참 꿈 많던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그러다 정말로 10대, 20대로 돌아간 줄 알고 뉴욕 밤거리를 거닐었다니까요. ㅋㅋㅋ
우리가 버스 타고 구경하다가 보지 못하고 놓친 곳이 있다고 하니까 또 언제 와보겠냐며 두 자매가 하도 떠미는(?) 바람에 못이기는 척 따라나선 것입니다.
건강하게 열심히 살자며 서로 꼬옥 안아주고 브루클린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다시 버지니아 친구네로 돌아와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피곤한지 눈이 자꾸 감기려해서 눈에 힘도 줘보고 주보에 메모도 해보면서 예배를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는 언제나 그렇듯이 알지 못할 서글픈 눈빛을 주고 받으며 잘 있어라, 잘 가라, 말도 못하고 입은 꼭 다문 채 손만 흔들고는 일상의 삶을 향하여 달려 내려왔습니다.
또 금방 다시 볼 텐데, 그치요?

미국에서 사는 사람과 생활에 아주 쪼끔 더 눈이 뜨여진 것도 같습니다.
적절한 때에 쉼을 얻고 다시 일할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7/04/2009

휴가 중


<차 안에서 바라본 애팔래치아 산맥 중 일부>
<링컨 기념관 안에서>
<스미소니언 박물관>
<루레이동굴, 버지니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