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P MEETING

“휴~우”
집에 들어서자 등산하고 온 것처럼 다리에 힘이 쭉 빠지면서 눕고 싶은 마음뿐 이었습니다.

어제 강산이 IEP(Individual Education Plan) Meeting이 있었습니다.
학교 심리학자가 강산이 평가한 것과 임시 담임 선생이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선생과 부모가 서로의 의견을 내어 교육 계획안을 만드는 것입니다.
4 시간여 동안 긴 회의를 하면서 이런 회의 자체가 낯설고 부모 요구 사항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잘 전달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변 분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는데.....

여기서는 대화할 때 서로 눈을 바라보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거나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 얘기할 때마다 똑바로 바라보며 들어보려 하고 이렇게 많은 관심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애썼습니다.

회의 결과는 강산이 나이를 볼 때 고등학교(9학년)에 가야한다고 하고, 고등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이 강산이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잠시 다녔던 학교 선생님들보다 훨씬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8월부터 고등학교에 다니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산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내용들-선생님 지시에 순응하도록 하는-로 계획되었습니다.
선생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학문적인 것이든 공동 생활에 필요한 기술(community skill)이든 배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시에 잘 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들이 제시되었고 이것과 더불어 회의 모든 내용에 대한 동의한다는 뜻으로 싸인을 여러 군데 했습니다.
한 고비를 넘은 듯 합니다.

어제 회의 할 때나 오늘 하루 지나면서 성령님께서 우리를 돕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회의 하는 동안 강산이가 회의실이 들여다 보이는 문 밖에서 책 보며 기다리거나 넓은 회의실로 옮겼을 때는 회의실 안에 같이 있을 때 보여준 강산이의 태도는 엄청 의젓했습니다.
회의실 한편에 있는 테이블에서 조용히 책을 베껴 쓰거나 자를 가지고 선을 긋기도 하고 배고프다고 말하고 교감 선생님이 쿠키와 주스를 주겠다고 따라오라고 하자 가서 먹을 것을 가져와 조용히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 강산이와 특수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 강산이를 품는 넉넉함, 교사들 사이의 융통성 있는 관계를 보여주는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오, 주님’ 소리없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기도 부탁받은 분들의 중보 기도와 제가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 어떠한 방법으로든 우리를 돕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8월11일 새 학년 시작되기 전까지 강산이에게 생활에 필요한 영어 공부와 집 밖의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제가 제게 남겨졌습니다.
올 여름은 짜임새 있는 알찬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강산이와 저는 영어 공부와 여름성경학교 참여로, 강윤이는 여름성경학교와 여름학교(6주)로, 남편은 셀 목회로 말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6,28)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북어대가리

친구가 준 졸업 반지

소설『높고 푸른 사다리』를 읽고